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감응의 시학

감응의 시학

  • 최현식
  • |
  • 케포이북스
  • |
  • 2015-05-27 출간
  • |
  • 679페이지
  • |
  • 153 X 223 X 35 mm
  • |
  • ISBN 9788994519616
판매가

38,000원

즉시할인가

34,2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4,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시와 비평 사이의 ‘감응’
문학평론가 최현식(인하대 교수)의 비평집 『감응의 시학』(케포이북스, 2015)이 출간되었다. 세 번째 비평집 『시는 매일매일』(2011) 이후 꼭 4년 만에 내는 네 번째 비평집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시에 대한 비평을 중심적으로 다뤘다. 저자는 동일성보다 차이성을 주목하며 세계와 자아에 대한 ‘감응(affection)’의 미학을 찾아나가는 시편들에 주목했다. 그런 까닭에 시의 역할을 ‘타자(유령)’의 출현을 무섭게 알려주는 조각난 거울에 두었다. 이 작업은 단순히 서정시가 처한 궁핍한 현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은폐되고 소외된 존재와 사물들의 귀환을 더욱 열망함과 동시에 그것들의 자율적 연대와 소통에 보다 빨리 닿기 위한 것이다.

‘감응’의 다채로운 표정
이 책은 ‘감응’의 다섯 가지 표정을 담아 구성하였다. 먼저 자신의 표현과 타자의 관찰을 서로의 언어에 개입시키는 방법과 또 서로의 내면에 나누는 일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감응의 윤리’라는 명제로 1부를 묶었다.
타자의 영향과 타자에의 긍정이 희미한 세계는 그만큼 폭력적이며 독단적일 위험성이 크다. 집단적 발화의 형태는 아니더라도 예민한 영혼을 빌려 소수자의 목소리와 변두리 삶의 서정, 성찰의 감각과 ‘미’라는 것의 윤리를 묻는 일의 중요성을 살폈다. 이성복, 김명인, 하종오, 김승희, 허수경 등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서정과 윤리의 문제, 한국 현대시와 혼혈, 하위주체들의 타자성, 시에서 감각적인 것의 문제 등을 다루었다.
2부는 김승희 시인의 말처럼 “사랑의 이름으로 ‘다친 무릎’을 만드는 일”의 부조리와 졸렬함을 내내 환기하고 곱씹으며 ‘감응의 심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제 시인은 노래 못지않게 이야기의 능력을 부단히 요청받는 세상에 던져졌다. 대상에 대한 동일성보다 대상과의 차이성을 준별하되 그것을 ‘수평’과 ‘사이’의 지평에 올려놓을 줄 아는 지혜가 필수적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살펴보기 위해 김혜순의 「맨홀 인류」에 대한 분석, 유홍준의 기억과 향토성 문제, 이수명, 이원, 성기완의 언어적?인식적 모험, 2000년 이후 등단한 젊은 시인들의 시 세계를 다루었다.
3부와 4부는 해당 시집의 첫 독자의 입장에서 쓰인 글들, 다시 말해 신작 시집에 대한 ‘해설’들을 모았다. 3부는 한국 시단의 고뇌와 성쇠를 오랫동안 보아온 저자의 선배 시인들의 시집에 바쳐진 글들로, 섣불리 해석의 필치를 놀리기보다 삶의 선행자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응의 파문’에 직면하면서 그것을 비평가의 문학적 삶으로 내면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허만하, 유안진, 강희근, 홍신선, 김종철, 고형렬, 강신애의 새 시집이 대상이었다.
4부에서는 저자의 또래나 후배 시인들의 시집을 읽으면서, 시인과 비평가의 감응이 돈독한 공동감각의 형성을 넘어 서로의 삶의 여지와 미래를 나누는 일로 발현되기를 기대하며 ‘감응의 율동’이라는 명제 아래 글을 모았다. 문태준, 김선우, 권현형, 여태천, 김이듬, 신영배, 김륭의 새 시집이 대화의 대상이 되었다.
5부는 시인들의 첫 목소리, 곧 지면에 발표된, ‘감응의 도래’를 맞이할 ‘미생(未生)’의 시편들, 다시 말해 신작시를 주로 살펴보았다. 삶과 시의 지문이, 또 그것의 미세한 변화가 찍히는 신작시를 아낌없이 보내준 이들은 황동규, 천양희, 고운기, 김명리, 장철문, 김선우 시인이었다.

“비평의 동사는 ‘읽다’와 ‘쓰다’ 가운데 무엇일까. ‘독讀’과 ‘서書’를 취할 때 비평의 감각은 어떻게 여울질까. 또 그것은 시의 언어와 만날 때 무엇을 계시하고 무엇을 해석할까.”
저자는 시(인)들의 표현을 관찰하는 타자로 존재하는 동시에 나의 내면과 쓰기를 기록되는 문자들에 의해 관찰되는 타자로 서 있었다. 이 양가의 타자성을 생각하며 ‘우울한 열정’의 감정으로 『감응의 시학』은 완성되었다. 글을 읽으며 시(인)과 비평(가) 사이의 ‘감응’의 내력과 현재를 느껴보길 바란다.

목차

책머리에

1부 감응의 윤리
우리 시대의 ‘서정’을 위한 몇 가지 단상 -이성복의 시를 빌려
굳세어라, 튀기야 -현대시에서 ‘혼혈’의 문제
‘다친 무릎’의 기억과 ‘거룩한 악행’의 풍자 -김승희의 2000년대 시에 대하여
‘난쉐(Nanshe)’의 귀환에 부치는 몇 가지 주석 -허수경,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론
시와 윤리 그리고 주체
‘감각’과 ‘감각적인 것’의 사이
간절기의 기억과 환절기의 시선 -시인과 정치에 대한 단상(斷想)

2부 감응의 심연
‘구멍-되기’ 혹은 소수어의 실천 -김혜순, 「맨홀 인류」론
‘북천’을 흐르는 당신들을 묻다 -유홍준론
보론 오므린 말들을 부르는 법 -유홍준의 「오므린 것들」 읽기
‘텍스트-침묵’, ‘현실-발화’와 불화하다
개성의 심연 혹은 언어의 바깥 -1980년대 산(産) 시인과의 대화
젊은 방외자의 시선과 목소리
시,라는 여지(餘地) -이병률?신해욱?김승일의 시

3부 감응의 파문
내면의 거울, 주체의 풍경 -허만하 시집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어둠빛’을 노래하다 -유안진 시집 『걸어서 에덴까지』
편력의 마감과 토포필리아 -강희근 시집 『그러니까』
욕망의 구경(究竟), 초월의 내파(內波) -홍신선 시집 『마음經』
텅 비어 꽉 차는 ‘못-자리’로 들다 -김종철 유고시집 『절두산 부활의 집』
‘유리 도시’의 비정과 서정 -고형렬 시집 『지구를 이승이라 말해줄까』
‘파파피네’의 노래 -강신애 시집 『당신을 꺼내도 되겠습니까』

4부 감응의 율동
‘여시(如是)’라는 말 -문태준 시집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축구장, 묘지, 별자리, 그리고 무한한 혁명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당신’의 깊이, 그 심리적 참전 -권현형 시집 『포옹의 방식』
유령의 문장, 문장의 유령 -여태천 시집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
‘마임 모놀로그’의 행방 -김이듬 시집 『말할 수 없는 애인』
도래하는 오필리아의 무곡 -신영배 시집 『물속의 피아노』
‘뒤죽박죽 박물지(誌)’의 시적 규약과 윤리 -김륭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5부 감응의 도래
삶의 지문을 찍는다는 것 -황동규의 새 시를 읽다
필경사(筆耕士)의 비가(悲歌) -천양희의 새 시를 읽다
일상의 노래와 삶의 시 -고운기의 새 시를 읽다
소리의 추파와 풍문 -김명리의 새 시를 읽다
어금니로 울다 -장철문의 새 시를 읽다
그림자가(를) 부르는 노래 -김선우의 새 시를 읽다
시, 이야기와 관계하다 -2012년 봄의 시들
‘고백’의 관전(觀戰)과 그 기록 -2012년 여름의 시들
가을의 미토스와 주체의 감응 -2012년 가을의 시들
신파와 힐링, 그리고 ‘몇 번의 장례식’ -2012년 겨울의 시들

처음 실린 곳

저자소개

저자 최현식(崔賢植 , Choi, Hyunsik)은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 199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현재 『시인수첩』 편집위원. 대산창작기금 수혜, 소천비평문학상 및 김달진문학상(비평 부문) 수상. 저서로 『서정주 시의 근대와 반근대』, 『한국 근대시의 풍경과 내면』, 『신화의 저편-한국 현대시와 내셔널리즘』이, 평론집으로 『말 속의 침묵』, 『시를 넘어가는 시의 즐거움』, 『시는 매일매일』이 있음.

도서소개

문학평론가 최현식(인하대 교수)의 비평집 『감응의 시학』. 동일성보다 차이성을 주목하며 세계와 자아에 대한 ‘감응(affection)’의 미학을 찾아나가는 시편들에 주목하고 ‘감응’의 다섯 가지 표정을 담아 구성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