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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

블레이크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

  • 아리엘 도르프만
  • |
  • 창비
  • |
  • 2010-08-10 출간
  • |
  • 287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64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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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카프카가 살아 있다면 이 작품과 비슷한 것을 썼을 것이다.
-주제 싸라마구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은 남미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Ariel Dorfman, 1942~)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초국적기업의 CEO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인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이윤과 경쟁의 압박에 끊임없이 내몰리는 현대 자본주의의 현실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윤리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지를 환상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 속에서 흥미롭게 그린 작품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상상력과 두툼한 지폐다발뿐. 이제 당신의 불면증을 끝낼 시간이오.”

친환경 상품과 윤리적 경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CEO 그레이엄 블레이크. 끝없는 경쟁의 불안과 도덕적 강박 사이에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는 한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심리치료에 몸을 맡긴다.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록산나와 그녀의 가족들을 화면으로 지켜보며 이들의 삶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게 된 블레이크. 아무런 제약도 없는 절대적 욕망 속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도발적인 소재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2001년 출간 당시 미국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은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은 소설, 시, 평론집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비판적이면서 깊이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도르프만의 소설답게 녹록지 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전의 작품에 비해 스릴러적인 요소와 거듭되는 반전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짐으로써 무척이나 흡입력있는 전개가 돋보인다는 점은 이 소설만의 또다른 특징이다.

작품 줄거리

그레이엄 블레이크는 친환경 보조약품과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 ‘클린 지구’의 CEO이다. 친환경성과 더불어 자기 공장의 노동자들을 절대 해고하지 않으려는 투철한 도덕성으로 블레이크는 타임지에 실리는 등 높은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효율 경영을 추구하는 경쟁사와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회사의 주요 공장을 폐쇄하고 많은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또한 그의 성공에 물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재벌가 출신 아내 제씨카와 이혼에 직면하는 등 안팎으로 큰 위기에 처하면서 그는 불면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블레이크는 정신과 의사 ‘톨게이트’ 박사가 지휘하는 생명치유쎈터의 특별한 치료를 받기로 한다. 거대한 곤충의 눈같이 생긴 스크린이 있고, 건장한 감시자들이 문을 지키고 있는 방에서 블레이크는 치료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없으며 원래 자신이 살던 세계와는 어떠한 접촉도 할 수 없다. 대신 그는 이 방에서 화면을 통해, 콜롬비아에서 이주해온 한 가족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이들의 삶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특권을 얻는다. 그가 지불한 거액의 치료비용이 그 모든 일을 가능케 한다. 블레이크는 이 가족에 대해서 신이 된 셈이다. 어떤 제약도 없이 순수한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조건에서 그동안 강박적으로 지키려 했던 블레이크의 도덕성이 시험받게 된 것이다. 즉 이 심리치료법은 이런 식으로 환자가 자신의 자아를 확실히 깨닫게 함으로써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도덕한 치료법에 반감을 가졌던 블레이크는 곧 이 가족의 딸이자 자신의 필라델피아 공장 노동자인 록산나를 보면서 마음이 바뀐다. 록산나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그는 그녀가 남자친구 조니와 정사를 나누려는 모습을 보고 충동적으로 조니를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게 한다. 다른 가족들에게도 또한 직장을 잃게 하는 등 큰 시련을 안긴다. 그러나 록산나의 순수한 아름다움에 빠진 블레이크는 결국 다시 이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예기치 않게도 감옥에 갇혔던 조니가 자살하자 그는 죄책감을 느낀다. 게다가 록산나가 자살하려고 다량의 약을 복용하는 장면을 보자 규칙을 깨고 건물을 벗어나 록산나를 구하려고 그녀의 방으로 뛰어든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톨게이트 박사가 나타나 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이 모든 것은 사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연출된 상황이었다는 말과 함께.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을 구하기 위한 이타심을 보여줌으로써 블레이크의 성공적인 치료가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치료가 끝나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블레이크는 아름다운 록산나를 지켜보면서 그녀의 삶을 소유했던 희열을 잊지 못한다. 그 여운으로 아내는 물론 회사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주변 모든 이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이 무렵 우연히 보게 된 시사프로그램에서 블레이크는 록산나와 너무도 닮은 여자를 발견하는데 외모뿐 아니라 여자를 비롯한 가족들이 처한 상황까지 록산나의 그것과 똑같았다. 결국 그는 ‘로즈’라는 이 여자를 찾아, 점차 깊어가는 위기로 인수합병을 목전에 둔 회사를 버려둔 채 필라델피아로 달려간다. 장비를 동원해 로즈를 감시하던 블레이크는 톨게이트가 로즈와 그녀의 가족을 모델로 록산나 가족을 연출했음을 알게 된다. 블레이크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로즈에게 다가가 점차 친분을 쌓아가며 로즈와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블레이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회사의 이사진들이 필라델피아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결정을 내린다. 로즈와 그녀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고, 이에 절망한 로즈는 록산나가 그랬던 것처럼 정말로 자살기도를 한다. 이 장면을 목격한 블레이크는 로즈에게도 달려가 그녀의 생명을 구한다. 삶의 의욕을 잃은 로즈에게 희망을 주고자 블레이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만 로즈는 지금껏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장본인이 블레이크 같은 사람들이라며 분노한다. 블레이크는 다음날 로즈를 비롯한 공장 노동자들을 집결시킨 뒤 절대로 공장을 폐쇄하지 않겠다고, 아무도 해고하지 않고, 설령 이사회의 결정으로 클린 지구 CEO로서의 모든 것을 잃는다 하더라도 이곳으로 내려와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 연설한다. 그런 뒤 그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사로 올라간다.

특별한 심리치료법, 특별한 소설

작가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실제로 참석해서 기업인들을 관찰한 경험(‘감사의 말’)을 토대로 씌어진 만큼 소설은 기업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흥미롭고 생생히 묘사한다. 그러나 단순히 기업경영을 둘러싼 갈등을 그리는 데 그쳤다면 이 소설의 의미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끝없는 경쟁과 구조조정 등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상황들은 자연스레 개인의 심리상태와 행동양식을 규정한다. 이 점, 윤리나 욕망과 같은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노동자의 시각이 아닌 (도덕적인) CEO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개인의 의식-무의식과 자본주의체제와의 결합방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삶의 속도가 오직 경제적 효율만을 위해 통제되는 세계 속에서도 자신의 리듬을 잃지 않는 삶, 인간을 대체하는 씨스템 속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하는 삶(‘옮긴이의 말’)이야말로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이 소설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을 통해 건네는 메씨지라 할 수 있다.

목차

1부
2부
3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1942년 아르헨띠나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칠레에 정착하여 싼띠아고의 칠레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삐노체뜨의 쿠데타로 말미암아 망명했고 현재는 미국 듀크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창작활동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칠레의 척박한 현실을 독특한 수법으로 명쾌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발표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세계의 문화시장에서 친자본주의적인 주류문화와 다른 ‘대안적인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과부들』 『콘피뗀쯔』 『체 게바라의 빙산』, 시집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 소설집 『우리 집에 불났어』, 문화비평서 『도널드 덕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제국의 낡은 옷』, 평론집 『미래를 향해 쓰는 작가들』 『공포 몰아내기: 삐노체뜨에 대한 놀라운 심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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