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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

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

  • 안점옥
  • |
  • 청동거울
  • |
  • 2016-11-29 출간
  • |
  • 242페이지
  • |
  • 161 X 230 X 25 mm /547g
  • |
  • ISBN 978895749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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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아동문학에 나타난 가족서사를 텍스트로 삼아 ‘가족’이 함의하는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맥락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맥락으로 확장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서다. 이를 통해 현대 어린이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이데올로기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족’은 필연적인 관계다. 선택의 여지없이 주어지는 가족 환경 속에서 인간은 성장하고 또 다른 새로운 가족 관계를 형성하며 삶을 영위해 간다. 이런 의미에서만 본다면 가족은 다분히 개인적 영역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족은 사회, 나아가 국가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이자, 제도로서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사회적 이데올로기의 영향 아래에 있다. 이러한 가족의 사회적 맥락은 인간의 삶을 좌우할 뿐 아니라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따라서 인간의 성장과 아울러 삶의 문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가족’은 ‘성장’과 함께 19세기 이래 문학에서 친숙하게 다루어온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아동문학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어린이’라는 존재의 특성상 ‘가족’은 아동문학에서 보다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해 왔다.
아이들은 생물학적으로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그들이 구축해 놓은 일상으로 던져진다. 그들은 자신이 살아갈 환경을 선택해 태어날 수 없고 성장하여 독립하기 전까지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살아내야만 한다. 아동은 가족 간의 상호작용 안에서 성장하기에 가족은 그들의 생존의 토대인 한편으로 가족은 아동이 만나는 첫 번째이자 강력한 타자이기도 하다.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이데올로기를 아동은 가족을 통해 직접적으로 경험하며 이는 성장과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이들에게 가족은 여전히 운명이자 그들의 실제적 삶인 것이다. 아동문학에서 가족이 서사의 기본 인자이자 공간이며 주제인 것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겪어온 한국사회는 그 압축적 변화의 이면에 가족주의 질서는 꾸준히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식민지배와 분단, 개발독재와 시민사회의 성장, 작금의 신자유주의적 경쟁체제가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되면서 한국사회 구성원들은 생존과 발전을 ‘오로지 가족’을 중심으로 꾀해 왔다. 이런 와중에 아동은 ‘오로지 가족’ 중에서도 가장 그 미래가 열려 있어 성취지향적 임무를 꾸준히 부여받았다. 아동문학은 아동이 처한 이러한 사회적 처지와 향방에 그 예민한 촉수를 향하였고 그들 삶의 갈피를 서사화해 왔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아동문학에 나타난 가족서사는 이전의 가족서사와는 전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가족의 변화, 곧 사랑과 화해를 바탕으로 하는 혈연적 공동체에서 개인 삶에 대한 성찰이 강화되는 새로운 흐름이 아동문학 서사에서 본격적으로 출현하는 시기인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텍스트들, 즉 최나미, 남찬숙, 김중미의 작품은 2000년대 들어 달라진 가족서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가족 현실과 지향에 대한 나름의 판단과 해석에 기초해 자기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지속하고 있다. 최나미는 유교적 가부장제가 현대의 가족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남찬숙은 도구적 가족주의가 어린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김중미는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에 대응할 만한 공동체의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들 세 작가의 가족서사를 통해 당대의 현실과 가족 이데올로기가 당대의 어린이에게 가하는 억압과 부정성에 대한 아동문학의 서사적 대응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최나미의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과『걱정쟁이 열세 살』, 두 작품을 ‘전근대와 근대’의 착종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전근대라 함은 유교적 가부장제에 대한 부분을, 근대는 가부장제의 타자이면서 동시에 개인적 주체로서 자리매김되는 여성들(엄마와 딸)을 가리킨다. 물론 두 작품의 각각의 어머니들이 당면한 문제 및 그에 대한 대응방식이 상이하고, 두 작품의 어린이 역시 다른 처지이지만 그들이 겪게 되는 문제의 뿌리는 하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남찬숙의『괴상한 녀석』과『누구야, 너는?』은 역사적 연원이 깊은 한국 사회 특유의 도구적 가족주의를 분석할 수 있는 텍스트이다. 조선조 유교사회에서 여성이 남편 가(家)에 뿌리내리기 위한 유일한 방편이었던 ‘자궁가족’ 만들기가 입신양명과 만나 발생한 ‘도구적 모자관계’가 오늘날 더욱 심화된 형태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 도구적 가족주의이다. 이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린이는 아직 인생의 출발점에 있으므로 모든 것이 열려 있고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도구화될 때 어린이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가장 이상적인 ‘활동영역’으로 여겨지게 된다.
김중미는 위의 두 작가와 달리 개별 가족의 문제가 아닌 한국 가족의 근원적 문제인 가족주의에 대한 대항으로 공동체에 대한 서사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저자는 그의 대표적 작품인『괭이부리말 아이들』과『모여라, 유랑인형극단』을 중심으로 밥상 공동체와 대안공동체의 의의와 차이점을 살펴보고 있다.
최나미와 남찬숙의 문제의식은 현 시대 가족주의의 가장 대표적이고 중심적인 측면을 제기하고 있고, 김중미는 그에 대한 실천적 대안이라 할 만한 서사를 전개하고 있어 의의가 있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이들 가족서사에 나타난 성장서사적 의미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족서사는 가족을 통해 인간관계나 삶의 방식, 혹은 우리 역사의 어떤 방향성을 밝히는 서사의 양식이지만, 아동문학에서는 아동의 정체성 형성과 내면의 성장과 깊이 관련되어 있어 따로 떼어낼 수 없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가족서사와 성장서사는 아동문학의 본질적 두 측면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최근 아동문학에 나타난 가족서사의 흐름과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는 작가, 학부모, 아동문학 연구자들에게 ‘가족’이 지닌 현대적 의미를 다시 짚어보게 함으로써 아동서사에서의 ‘가족’에 대한 인식이 더욱 깊어지리라 믿는다.

목차

제1장_아동과 가족
제1절 아동과 가족서사
제2절 가족서사에 관한 연구들

제2장_가족주의의 형성과 양상
제1절 가족주의 이데올로기의 형성
제2절 한국적 가족주의의 양상

제3장_가족서사 분석
제1절 전근대와 근대의 착종

제2절 도구적 가족주의
제3절 가족 정체성의 대안적 제시

제4장_가족서사에 나타난 성장서사적 의미
제1절 성장서사와 아동성장서사
제2절 독립적 주체로 서기
제3절 서정적 자아의 회복

제5장_가족서사의 전망

저자소개

저자 안점옥은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보 문식이」로 2007년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이후 『비밀시험지』 『다른 반으로 이사 갈 거야』 『국회의원 서민주, 바쁘다 바빠!』 등을 썼다. 논문으로 「동화에 나타난 가족 이데올로기와 그 서사적 대응방식」이 있으며, 현재 광주대와 동신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도서소개

『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는 2000년대 이후 아동문학에 나타난 가족서사를 통해 ‘가족’이 함의하는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맥락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맥락으로 확장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서다. 최나미, 남찬숙, 김중미 세 작가의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 현대 어린이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이데올로기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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