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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

  • 이남호
  • |
  • 작가정신
  • |
  • 2010-09-15 출간
  • |
  • 212페이지
  • |
  • 150 X 210 X 20 mm /356g
  • |
  • ISBN 978897288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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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때로는 포기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가”

『안나푸르나 아이러니푸르나』는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고려대)의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 에세이집이다. 2010년 1월, 지인들과 함께 보름간의 안나푸르나 트래킹 길에 오른 저자는 불부레에서 출발해 야크 카르카까지 오른 뒤 고소 증세를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트래킹의 마지막 일정이자 험준하기로 유명한 토롱 라 패스 등정을 포기하고 하산한다. 이후 두 사람은 마낭에서 훔데로,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내려와 일행과 떨어진 채 나흘이라는 자유 시간을 갖게 된다.
“안나푸르나에 가서 아주 멀리 걷고 오고 싶었”던 그는 산을 오르는 경험을 통해 안락한 문명으로 초라해진 자신의 육체를, 정신성을 되돌아보게 되지만, 일행과 떨어져 산길을 내려오면서 한국을 떠나오기 전 자신의 비장했던 각오가 현지인들의 일상에 비할 때 얼마나 우스운 것인지 절감하게 된다. 이렇게 저자는 작고 가까운 관점에서 삶의 진실과 아이러니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느릿하게 남은 여정을 채워간다.
이 책에는 부풀려진 감상이나 미사여구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초라하고 불편한 숙소, 공사로 파헤쳐지고 먼지와 짐승의 배설물로 가득한 길,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추위와 불결함 때문에 자신이 헐벗음의 시련을 겪었고, 그저 짜증이 나고 괴로웠을 뿐이라고 솔직히 말한다. 그러면서 “걷는다는 것은 헐벗음의 훈련”이라는 브르통의 말에 공감했던 자신의 그 헐벗음이 사이비 헐벗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안나푸르나에서 고산 적응 훈련 때문에 고산병에 걸려버린 아들 때문에 정작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만났고, 문명의 천박한 편리를 떠나 열심히 걸어보겠다고 온 안나푸르나에서 따뜻하고 안락한 곳만을 찾는 자신의 모습에서 또다시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권미에 소개된 자비에 드 메스트르의 『나의 침실 여행』 대목은 여행이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침반과 가방을 들고 먼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파자마를 입고 자기 침실을 여행한다. 진실로 넓은 세상은 내면으로 만나는 것이지, 여행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의 여행을 “침실 여행”과 평생 아무 곳도 여행하지 않았던 칸트에 빗대어 자신이 너무 멀고 낯선 곳을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은 아닌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외딴 풍경 속에서 포착한 삶의 비경과 여행의 의미
“가서 보고 돌아오니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네”

트래킹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돌아와 보니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더라는 소동파의 노래를 빌려 여행의 후일담을 전한다. 그러면서 여행의 필요성은 여행의 무용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고 일갈한다. 그는 자신의 여행을 실패한 여행이라고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진정한 여행은 스스로 길을 내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여행의 가치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 반추해보게 하는 이 책은 아이러니가 가득한 삶의 마당 한가운데에 선 어느 여행자가 남긴 솔직하고도 간결한 선문답에 다름 아니다.

목차

1 지도
2 야크 카르카의 포기
3 다시 찾은 마낭
4 마낭의 아이러니
5 트래킹의 끝, 훔데
6 가난한 나라의 비싼 문명 1―비행기
7 포카라와 카트만두
8 마차푸차레의 숭고
9 포카라에서 길을 잃다
10 풀사이드의 정일
11 가기 싫은 길
12 스테이크 하우스와 포터
13 파게니 가족과 서양 모녀
14 가난한 나라의 비싼 문명 2―골프
15 다시 일행과 일정 속으로
16 두 권의 책과 한 권의 시
후기

저자소개

저자 이남호는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평론으로 등단하여, 평론집으로 『한심한 영혼이』『문학의 위족』『녹색을 위한 문학』을 냈고, 지은 책으로 『일요일의 마음』『보르헤스 만나러 가는 길』『느림보다 더 느린 빠름』『상상력의 보물창고』『혼자만의 시간』『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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