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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핵무기보다 무섭다

역사는 핵무기보다 무섭다

  • 이광수
  • |
  • 이후
  • |
  • 2010-03-18 출간
  • |
  • 330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424g
  • |
  • ISBN 978896157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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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도 역사 속에서 한국의 오늘을 만나다
흔히 인도는 우리에게 명상의 나라, 요가의 원산지, 간디의 조국, 종교 분쟁으로 분단된 나라, 마더 테레사가 죽은 곳, 가난한 자들이 넘쳐나는 나라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신흥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부터 떠올리거나, <구글 베이비> 같은 영화에서처럼 베이비 비즈니스의 온상임을 불쾌하게 떠올리는 이들도 있겠다. 델리대학교에서 인도의 고대 역사를 공부했던 저자 이광수는 인도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사실은 ‘인도’라는 나라에만 국한된 잘못된 인식이 아니라 ‘남’, 혹은 ‘못 사는 나라’를 폭력적으로 일반화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인도에서 카스트제도가 고착화된 것이나, 공존의 길을 찾았던 무슬림과 힌두교도가 현대에 들어와 평화가 불가능해지고 만 까닭, 그리고 대부분의 인도 여행기가 오리엔탈리즘의 잘못된 선입견으로 가득차게 된 것 모두가 역사학자들이 어느 시점에서 역사 해석의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특정 종교가 우대받은 까닭, 그것이 계층의식과 연결되고 지역감정을 불러내는 과정, 일제강점기와 분단 시대의 그늘이 현대인에게 만든 그늘 따위를 함께 이야기한다.

잘못된 역사 해석은 왜 위험한가
편협한 시각이 부른 잘못된 역사 해석은 들불 같은 분노로 참으로 쉽게 타오른다. 히틀러의 나치주의가 그랬고, 동아시아를 전쟁에 몰아넣은 일본의 군국주의가 그러하며, 최근의 이슬람 근본주의가 그랬다. 인도의 힌두교도와 무슬림 사이의 분쟁 또한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를 어디로 볼 것이냐를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심화되어 온 바, ‘사실’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 역사가 아니라 일단 ‘해석’을 먼저 결정한 뒤 거기에 ‘사실’을 끼워 맞추는 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해를 두고 벌어지는 중국과의 역사 해석 차이, 독도를 두고 일본과 벌이고 있는 여러 문헌과 역사적 증거의 해석 차이들에서 우리 역시 이미 익숙하게 그 위험을 느끼고 있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대목에서 민족과 부족을 부각시켜 전쟁의 씨앗을 틔우는 것이 역사학자이고, 그 해석을 볼모로 사람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세력이 있어 테러와 학살이 끊이지 않는 것이 현대의 인도다. 의도된 역사 해석이 불러온 전쟁과 비극을 통해, 우리 안에 깃든 잘못된 역사 해석을 걸러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만들어진 역사, 신화가 신화를 낳는다
사람들은 문헌 속의 역사는 믿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 역사는 역사학자들이 당대 지배자들의 구미에 맞게 알맞게 버무린 픽션일 때가 많다. 저자는 인도 역사에서 몇 가지 예를 찾아 보여 주고 있다. 이미 영토를 넓힐 만큼 넓힌 뒤에 ‘이제 전쟁은 그만’이라는 불필요한 선언을 한 아쇼까를 “평화주의자”로 보는 것은 어불성설인데도 굳이 그렇게 해석하려는 역사학자들의 시각이 왜 문제인지를 말한다. 또 인도 문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굽따 시대가 사실은 대규모 제사를 통해 왕에게 신의 지위를 부여해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 한 브라만의 철저한 계산 아래 만들어진 시대였다고 주장한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계급 갈등으로 보아야 할 불가촉천민․농민의 반란을 카스트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정권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도 낱낱이 쓰고 있다. 자신들 스스로 역사를 해석하지 못하고 인도를 방문한 서양학자 제임스 밀이 구분한 대로 힌두 문명, 이슬람 문명, 영국 문명의 세 단계로 역사를 쉽게 잘라, 그 결과 현대사를 파국으로 몰고 간 책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 모두는 식민 시절을 거치면서 일본과 서구의 이론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역사를 왜곡하고, 분단 이후 이데올로기 문제로 또 한 번 역사를 왜곡한 경험이 있는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문제의식들이다.

봉쇄당한 역사의식을 깨워라
역사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고, 따져 묻지 않으면 의심조차 할 수 없는 명백한 ‘기정사실’을 뒤집어 생각하기 위해 이 책은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인도 고대 역사의 몇 장면을 통해 오늘의 인도를 가늠할 수 있게 했고, 2부에서는 지배 계급이 의도적으로 왜곡한 인도 역사의 몇 장면을 이야기했으며, 3부에서는 식민 시대와 분단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모든 글에서는 인도 역사의 해당 장면이 한국의 역사와는 어떤 식으로 닮아 있는지, 혹은 다른지를 밝혀 써 주어 이해를 높였다. 예를 들면, 더 많은 부를 차지하기 위해 평등했던 부족 회의를 없애고 브라만 위주의 불평등한 계급구조를 고착화시킨 것은 누구였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점점 심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브라만이 백성을 착취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의 지위를 신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브라만과 손잡았던 왕의 행동을, 권력이 민주주의를 짓밟는 동안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일부 종교의 예를 들어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묻는다. 무슬림에게 모든 역사적 죄과를 물었던 인도 역사의 오류를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비껴 갈 수 있을까? 민족주의에 기대 정권 창출을 기대하는 인도 현대 정치권의 선택을 한국의 정치인이 마음 놓고 비판할 수 있을까?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단되는 시점에 권력자들이 백성들의 안위를 나 몰라라 했던 것을, 한국전쟁 때 한강대교를 폭파하고 도망가 버렸던 한국의 정치인들은 무엇이라 욕할 수 있을까? 왕조가 끝났음에도 이어지고 있는 네루 집안의 세습 정치와 박근혜를 통해 정치권력을 이어 가려는 이들의 목적은 무엇이 다른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민족주의에 경도된 역사 인식, 국가주의에 함몰된 정세 판단 등을 버릴 수 있게 도와주리라 기대한다. 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공부하면서 ‘남’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명료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저자의 친절한 인도 역사 기행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역사가 밥 먹여 준다

부처는 왜 ‘불살생’으로 브라만과 맞섰나?―‘서태지 후後 시대’와 ‘후기 서태지 시대’의 차이
브라만에 패한 아쇼까를 평화주의자로 보는 까닭―만들어진 평화주의자
통합과 대중화, 코스모폴리탄으로 가는 길을 열다―경계를 무너뜨리고 권력의 평등화를!
굽따 시대를 인도 문화의 황금기로 볼 수 없는 까닭
이상주의는 위험하다―현실 도피를 유토피아로 착각하게 되는 까닭
사회 갈등이 없었던 시대, 무갈의 실체―혁명 없이 저절로 열리는 새로운 시대는 없다
자치를 놓고 민족과 제국 정부가 다투다 ―독립 후 분단으로 이어지는 인도
계급 전쟁을 카스트 전쟁으로 몰고 가는 목적―카스트 감정에 호소하여 계급 연대를 막아라
세계화는 곧 농민의 몰락이다―농민 집단 자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2부 역사 해석이 전쟁을 부른다

진실의 역사와 허구의 신화가 만났을 때―누가 이승복을 신화로 만들었나?
류시화의 인도는 사실과 다르다―명상의 나라 인도,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 모두가 거짓
역사학자가 일으킨 전쟁―사실을 해석하는 역사, 해석에 사실을 맞추는 역사
부처의 뜻을 죽여 불교를 살리다―무엇을 역사의 ‘발전’으로 볼 것인가?
신화는 지배계급의 꿈―존재하되 보이지는 않는 사람들
잘못된 시대 구분이 불러온 파장―역사와 종교와 정치가 만났을 때
무슬림이 뒤집어쓴 역사의 누명―역사학은 왜 핵무기보다 무서운가?
“민족주의는 반역이다!”―과거를 “발견”하고, 민족을 “만들”어야 했던 까닭
껍질 벗은 힌두교의 본질―서구인의 왜곡과 편향된 시각이 두려운 까닭

3부 같고도 다른 분단, 인도와 한국

역사의 시원에서 보는 분단의 그늘―배제와 독식, 폭력의 메커니즘을 다시 보라
인도는 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는가?―민족의식의 득과 실
누가 농민을 굶주리게 하는가?―<동인도회사>의 인도 식민 지배 백 년이 남긴 것
계급을 따르자니 민족이 울고, 민족을 따르자니 계급이 울고
인도에는 왜 매국노가 없을까?―같고도 다른 영국과 일본의 식민 정책
지배하려면 인민을 분리하라!―다수 힌두교도와 소수 무슬림의 갈등
인도와 파키스탄 분단에 ‘국가’는 없었다―피의 복수를 부르는 광기의 역사
왕이 사라진 시대에도 왕조는 계속된다―네루 왕조, 그리고 박근혜
슬픈 아요디야여, 통곡하는 인도여!―그들은 왜 이슬람 사원을 파괴했는가?

닫는 글
봉쇄당한 역사의식을 깨워라!

저자소개

저자 이광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인도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카스트: 지속과 변화\'(공저),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 \'암소와 갠지스\'(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고대 인도의 정치 이론\', \'성스러운 암소 신화\', \'인도 고대사\', \'마누법전\'(공역),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등이 있다. 반전 평화 단체인 의 공동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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