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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라는 물음

식민지라는 물음

  • 이타가키 류타 (편)
  • |
  • 소명출판
  • |
  • 2014-08-20 출간
  • |
  • 567페이지
  • |
  • 160 X 232 X 35 mm
  • |
  • ISBN 9791185877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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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민지는 영역을 달리하는 집단과 집단 사이의 지배피지배 관계이다. 근대 이후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은 상당기간 이러한 관계로 얽혀 있었고 현재에도 그 영향은 적지 않다.
2011년 7월 일본 교토에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도시샤同志社코리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교토京都 상호방문 학술회의’가 ‘식민지 연구의 최전선’이란 제목으로 처음 열렸다. 이후 서울과 교토를 오가며 식민지에 관련된 연구와 과제를 제시하는 학술회의가 이어졌고 2014년 8월, 만 3년 만에 그 결실을 담은 책 『식민지라는 물음』(소명출판, 2014)이 출간되었다.

협력 혹은 저항
협력은 지배정책사나 운동사 위주로 진행되었던 식민지 연구가 점차 확대 심화되면서 주목 받는 주제 중 하나이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듯이 협력은 지배자의 장단에 놀아나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현지인 사회 내부에서 준비되고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 협력은 식민지 사회를 둘러싼 내외적 조건과 그 구성원이 처한 현실을 풍부하게 보여주며, 이럴 때 지배와 저항의 의미는 더욱 또렷해진다.
책의 주제 중 하나인 ‘협력과 안팎’에서는 지배 정책에 대한 반응과 관련해서 식민지 조선ㆍ대만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협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겨난 조선인의 여론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조선인 사무관 제도 ‘민정시찰관’, 대만의 전기무관총독시기 경찰기구 말단에 용원으로 배치됐던 ‘대만인 순사보’ 등의 사례는 각각 조선인 상층의 협력과 대만인 하층의 협력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둘 다 해당 지배정책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그 한계를 규명했고 ‘협력’의 틈에서 새어 나오는 여론과 ‘일탈’에 주목함으로써 다양하고 주체적인 현지인의 모습을 포착하려 했다.
위 사례와 대조적으로 협력 밖, 즉 저항으로 나아간 경우도 있다. 한때 식민지 관리를 꿈꾸었고 입신출세를 위해 1910년대,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장덕수’를 살펴본 글에서는 그가 탈식민을 위한 근대적 지식을 쌓고 민족운동가로 탈바꿈하여 민족운동에 나서게 되는 과정을 추적, 소개한다. 장덕수에게 유학은 민족문제를 자각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한다.

비교, 전이, 굴절
또 다른 주제로는 ‘비교와 관계, 세계사’로 종주국으로는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일본, 종속국으로는 인도ㆍ대만ㆍ조선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중 영국과 인도를 살펴보면, 1830년대 후반 이후 영국은 영국령 인도의 언어ㆍ교육ㆍ관리등용정책의 방향을 규정했고, 19세기 중반까지 영어를 매개로 한 영국식 고등교양교육, 이른바 ‘영어교육’을 실시하여 ‘갈색 영국인’을 조직적으로 공급하는 제도를 정비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 ‘취미, 견해, 도덕, 지성은 영국인’인 현지인을 창출하려는 정책은 역설적으로 정치적 불온의 원천이 되는 존재를 창출했고 통치자들 스스로가 영어교육을 점차 문제시하는 경향이 나타나 이를 비판하는 언설 ‘어설프게 교육된 현지인semi-educated native’이 인도에 생성되고 전파되었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1890년대 일본은 대만을 영유하면서 영국령 인도의 교육정책 사례를 참조하며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이 사례를 다룬 연구에서는 식민정책론자들의 반식민지 운동에 대한 불안, 위험을 제거하려는 ‘비교 정치’ 의지를 읽어낸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도 일본의 대만 통치를 사례로 들었다. 일본이 최초의 식민지였던 대만은 일본의 식민통치 실험실 및 이후 획득한 식민지 지배의 참조가 되는 통치모델의 원형이 되었고 후에 관동주와 조선에까지 전이, 굴절되었다. 이 사례를 통해 일본이 대만 통치를 위해 고안ㆍ실행했던 통치모델의 핵심적인 특징을 추출하고 그 전이과정이 어떠했는지,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를 해명하였다.
비교는 단순화의 위험을 피하기만 한다면 대상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며, 자연히 연구자가 비교 대상들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하게 하고 전체상으로서 세계사로 나아가게 한다. 식민지는 영역을 달리하는 집단과 집단 사이 지배피지배 관계이다. 근대 이후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은 상당기간 이러한 관계로 얽혀 있었고 현재에도 그 영향은 적지 않다.

식민지가 현재 우리에게 발신하는 물음
『식민지라는 물음』의 필자들은 책의 제목대로 저마다 식민지를 새롭게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식민지가 현재 우리에게 발신하는 물음에 귀 기울이는 자세로 이 책을 완성하였다. 식민지 연구의 최근 경향과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 식민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책머리에 이타가키 류타ㆍ정병욱

1부 협력의 안팎
1장 계몽의 모순과 그 귀결?이태훈
1900년대 일본유학생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1900년대 일본유학생의 구성과 활동
3. 비관적 현실인식과 근본주의적 계몽논리
4. 계몽의 좌절과 유학생의 행로
5. 맺음말

2장 입신출세에서 민족운동으로?최선웅
1910년대 재일유학생 장덕수의 회심
1. 머리말
2. 독학을 통한 입신출세의 길
3. 독립을 향한 식민지 민족운동가의 길
4. 맺음말

3장 ‘문화통치’와 민정시찰관?염복규
1. 머리말
2. 민정시찰관 제도의 설치와 인사
3. 민정시찰 활동의 양상과 의미
4. 맺음말

4장 최린과 천도교 신파의 ‘민족 자치’ 구상?정용서
1. 머리말
2. ‘주의적 단결’과 자치운동의 전개
3. 민족문제 인식과 ‘민족 자치’ 구상
4. 맺음말

5장 대만순사보를 둘러싼 통합과 배제?오카모토 마키코
전기무관총독시기의 대우와 위령
1. 머리말-과제와 선행 연구
2. 대만인 순사보의 창설
3. 대만인 순사보의 대우 개선문제
4. 대만인 순사보 전사자의 위령문제
5. 맺음말

2부 미시와 거시의 만남
6장 식민지 조선의 ‘술의 사회사’ 시론?이타가키 류타
‘밀주’ 문제를 중심으로
1. 머리말
2. 술의 사회사라는 관점
3. 식민지기 자가용 주조의 위치
4. ‘밀주’ 단속의 전술
5. ‘밀주’의 실천
6. 저항을 둘러싸고
7. 맺음말-식민지경험에 대하여

7장 노래를 들어서 글자를 안다?천페이펑
일본 통치하의 타이완 가요와 문예대중논쟁
1. 머리말
2. 식자교육이 결여된 근대문학
3. 문맹구제의 처방전으로서 레코드 산업
4. 타이완 문학과 중첩된 유행가의 그림자
5. 주체성을 가지고 일본 가요와 대치한다
6. 가요와 대중에 대한 다양한 사고방식
7. 연전연패의 대중 쟁탈전
8. 맺음말

8장 경성지방법원 검사국 기록과 ‘사상부’의 설치?정병욱
1. 과제와 자료 현황
2. 기록의 생산자와 분산 경위
3. 서무기록을 통해 본 ‘사상부’의 설치와 정보수집 체계
4. 기록 명칭에 대하여

3부 비교와 관계, 세계사
9장 식민지 인도의 ‘영어교육’과 ‘비교 정치’?미즈타니 사토시
도고 미노루의 식민지 교육론과 제국횡단적 기원
1. 머리말
2. ‘비교’와 ‘비교 정치’
3. 도고 미노루와 인도의 ‘영어교육’
4. ‘비교 정치’의 제국횡단적 계보
5. 맺음말

10장 근대일본 식민지통치모델의 형성과 변용?문명기
‘대만모델’의 관동주ㆍ조선으로 이식과 그 한계
1. 문제제기-제국사 연구와 식민지 통치모델
2. 식민통치의 원형 창출-‘대만모델’의 형성과 그 특징
3. 대만모델의 전이 시도와 좌절-관동주의 사례
4. 대만모델의 전이와 굴절-조선의 사례
5. 遍在하는 근대? 偏在하는 근대? -맺음말에 대신하여

11장 프랑스에서 포스트 콜로니얼리즘과 공화주의?히라노 치카코
식민지사 연구의 지평에서
1. 머리말
2. 연구상황
3. 이민사를 둘러싼 논의-식민사에서 이민사로?
4. 종교표장법-비종교성(라이시테)의 ‘식민지화’?
5. 맺음말-금후의 전망

12장 식민지제노사이드와 세계사?나가하라 요코
식민지주의와 전체주의의 연속성을 둘러싼 최근의 논의로부터
1. 머리말
2. 한나 아렌트의 재발견-제노사이드 연속설
3. ‘연속설’의 비판-독일사 연구자들의 논쟁
4. ‘연속설’에서 ‘세계사’로
5. 맺음말-동아시아로부터


초출일람
필자 소개
번역자 소개

저자소개

편자 이타가키 류타 板垣?太, Itagaki Ryuta는 도시샤同志社대학 사회학부 준교수

도서소개

[식민지라는 물음]은 2011년 7월 일본 교토에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도시샤同志社코리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교토京都 상호방문 학술회의’가 ‘식민지 연구의 최전선’이란 제목으로 열렸고, 이후 서울과 교토를 오가며 식민지에 관련된 연구와 과제를 제시하는 학술회의의 결실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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