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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와 문학

식민주의와 문학

  • 오무라 마스오
  • |
  • 소명출판
  • |
  • 2014-05-26 출간
  • |
  • 249페이지
  • |
  • 140 X 210 X 20 mm
  • |
  • ISBN 978895626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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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민주의라는 풀리지 않는 숙제
근대 동아시아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친 조류 중 하나가 바로 ‘식민주의’이다. 한쪽은 식민주의에 경도되어 동아시아의 지배자?지도자를 자처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다른 한쪽은 그 피해자가 되어 고통받았지만 그 어느 쪽에게건 반 세기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식민주의’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덧나는 상처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점점 더 극단적인 사태를 초래하는 ‘식민주의’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동아시아 학계에서도 꾸준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일본?대만?중국의 연구자들이 열어온 국제심포지엄 ‘식민주의와 문학’이다. ‘식민주의와 문학’은 2005년 이후 매년 한국에서 개최되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10주년을 기점으로 이 심포지엄의 주도 격이라 할 수 있는 오무라 마스오는 그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자신이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식민주의와 문학』(소명출판, 2014)을 출간했다.
‘식민주의와 문학’이라는 심포지엄의 주제가 ‘식민주의라는 관점에서 본 일본제국하의 동아시아 문학’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심포지엄에서 일본인 학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무라 마스오는 내셔널리즘의 장벽을 넘어, 단절되어 있는 남북한 문학을 50년간 연구한 유일한 학자이다. 북한문학, 조선족 문학, 개화기?일제강점기 한국문학뿐만 아니라 제주문학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하여 일본에 제주문학을 번역해 출간한 데다 윤동주 연구에서도 한국의 그 어느 학자보다도 뜻깊은 성과를 남겼다. 40년간 봉분이 사라질 정도로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 있던 중국 지린성 룽징의 윤동주의 묘를 처음으로 발굴하여 세상에 알렸고 유가족이 보관하고 있던 윤동주의 육필원고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람한 것도 오무라 마스오였다. 그가 한국문학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식민주의와 문학』에 실린 그의 글에서는 이런 진정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책의 기조는 ‘일제하 조선문학의 식민주의’이다. 일제강점기, 식민주의라는 조건에서 문인들의 활동은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항일문학도 많이 생산되었지만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부터는 아예 붓을 꺾거나 일본과 천황을 찬양하며 전쟁을 찬미하는 글밖에는 발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무라 마스오는 다소 편협해지기 쉬운 일본인의 관점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으레 편견을 가지기 쉬운 부분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해낸다. 이 책에서는 그가 꾸준한 관심을 내보였던 제주문학은 물론이고 북한 지역의 문학, 중국 동북 지역의 문학까지 포괄하여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고찰하였다.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던 시기, 고모토 아쓰히코?이시형?오정민 같은 아직 생소한 제주도 문학자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일본제국주의 시기, 그리고 그 후의 동아시아문학이라는 관점에서 그간 연구된 적 없는 동인지 『야포도』와 여기 실린 김일선의 글을 분석하여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사상에 대처하는 조선인의 자세를 고찰하였다. 또한 대동아문학자대회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대동아문학자대회에 참석했던 조선인 문학자와 초대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았던 일본인 문학자의 면면을 살펴 이 대회의 의미를 되묻는 데까지 나아갔다. 만주 지역의 문학 양상에 대한 관심도 끊이질 않았다. 김조규가 만주에서 쓴 글들을 돌아보거나 만주에서의 삶을 담은 작품인 이토 에이노스케伊藤永之介의 ?만보산?과 장혁주의 『개간』을 분석하고, 지역의 동일성만으로 하나로 묶이기에는 다채로운 양상을 내비친 만주문학의 여러 가지 측면을 조명하기도 했다. 더불어 일본에서의 만주문학 연구 상황에 대해서도 고찰하였고 그 외에 안수길의 『북향보』의 의미에 대해 논하기도 하였다.

내셔널리즘을 넘어야만 보이는 것들
오무라 마스오가 윤동주의 육필원고를 처음 열람하고 그의 무덤까지 발굴한 것을 두고 한국의 문학자들은 수치라며 통탄해 하거나 거칠게는 그를 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그간의 이런 연구성과야말로 ‘식민주의’라는 뼈아픈 조건 아래 형성된 우리 문학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반증일 것이다. 그가 윤동주의 유족을 찾아가기 전까지 연구를 위해 윤동주의 육필 원고를 보기를 청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 바로 그가 첫 열람자가 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식민주의에 대해 논하기 위해 뼈아픈 자기반성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식민주의에 희생당한 동아시아의 연구자들 또한 단순한 감정적 내셔널리즘의 껍질을 벗어내야만 식민주의라는 어지럽게 엉킨 문제를 풀어낼 매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외면하고 싶은 역사를 직시하고 조국이 총과 칼을 겨눴던 나라의 문학을 연구해 온 한 학자의 글이 그 머나먼 도정의 등대가 되어주길 바란다.

목차

서문

제1장 태평양전쟁하 제주도문학자들의 활동
제2장 『야포도』와 김일선
제3장 ‘만주’시대의 김조규
제4장 제2회 대동아문학자대회와 김용제
제5장 대동아문학자대회에 참가한 문학자, 하지 않았던 문학자
제6장 이토 에이노스케의 ?만보산?을 둘러싸고
제7장 도카이 산시의 『가인지기우』와 양계초의 번역
제8장 안수길의 『북향보』의 의미
제9장 일제 말기를 살았던 김종한
제10장 재‘만’ 조선인 문학의 두 가지 측면-혁명가요와 심연수
제11장 일본에서의 ‘만주문학’ 연구 상황

발문_김재용
한라에서 백두까지-『식민주의와 문학』 출간에 부쳐

저자소개

저자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Omura Masuo는 1933년 도쿄 출생. 1957년 와세다대학교 제1정치 경제학부를 졸업, 도쿄도립대학교 인문과학연구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64년 와세다대학교 전임강사(중국어담당), 1978년 와세다대학교 어학교육연구소 교수(조선어담당)를 맡았다. 1985년 와세다대학교 재외연구원으로 1년간 중국 연변대학에서 연구 유학했고, 1992?1998년 고려대학교 교환 연구원으로 한국에 체재했다. 저서로는 『사랑하는 대륙이여-시인 김용제 연구』(大和書房, 1992), 『시로 배우는 조선의 마음』(?丘文化社, 1998),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공편, 민음사, 1999), 『윤동주와 한국문학』(소명출판, 2001), 『조선 근대문학과 일본』(?蔭書房, 2003), 『중국조선족문학의 역사와 전개』(?蔭書房, 2003)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한일문학의 관련양상』(김윤식, 朝日新聞社, 1975), 『친일문학론』(임종국, 高麗書林, 1976), 『한국단편소설선』(공역, 岩波書店, 1988), 『시카고 복만-중국조선족단편소설선』(高麗書林, 1989), 『탐라이야기-제주도문학선』(高麗書林, 1996) 등이 있다.

도서소개

▶ 이 책은 식민주의와 문학을 다룬 이론서입니다. 한국근대문학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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