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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문헌 교류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

  • 조계영
  • |
  • 소명출판
  • |
  • 2014-05-25 출간
  • |
  • 262페이지
  • |
  • 160 X 235 X 30 mm
  • |
  • ISBN 978895626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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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 여행을 떠나다
어쩌다 조선 땅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 외국인, 특히 서양인은 우리에게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이는 지금과는 달리 그 시대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땅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 보지 못한 채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좁았던 시대, 어떤 책들은 동아시아를 누비며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또 스스로 새로운 변화를 겪기도 했다. 이런 책의 여정에 관심을 가진 책이 바로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16~18세기 한ㆍ중ㆍ일 서적의 전파와 수용』(소명출판, 2014)이다.

책의 다양한 얼굴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는 중세시대 동아시아에서 책이 국경을 넘는 과정과 그 양상, 그리고 그렇게 전파된 책이 동아시아 각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서책의 형태’이다. 책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죽간, 양피지에서부터 오늘날의 전자책까지 다양한 형태의 변모를 겪었다. 그런데 책의 형태는 시간만이 아니라 공간의 영향도 받았다. 조선 후기에 중국의 책을 받아들일 때 서책의 형태에 변화가 일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서책 형태에 관한 다양한 용어를 풀어내어 조선 후기 책을 제작하는 과정을 복원해냈고, 이 과정에 해당하는 기록은 물론 풍부한 실물 도판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조선서책과 중국서책의 형태에서 가장 대별되는 특징인 ‘책지冊紙’와 ‘장황粧?’을 분석하고, 18세기 지식인들이 서책 형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까지 살펴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굽지蹄紙의 개념과 능화문菱花紋의 어원을 조명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이 책은 서책의 형태를 열쇠로 삼아 서책에 함축되어 있는 당대 출판문화의 단면을 밝힘으로써 문헌 연구의 새 길을 제시한다.

책은 왜 국경을 넘어야 했나
책의 형태에 대한 고찰을 마친 후에는 책을 둘러싼 배경을 살피게 된다. 조선 중기부터 중국서책 수입이 본격화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의 명대 서적 수입의 정치적 배경과 현실적 요구를 살핌으로써 서적 수입의 사실 관계 규명을 넘어 서적 수입의 근본적 동기를 고찰했다. 서적 수입의 동기가 ‘지적 욕구’ 내지 ‘문화 교류’라는 범박한 수준에 머무른다면, 이 시기 서적 수입에는 문예적 관심과 호사 취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이런 관점을 기본으로 이 글은 문학사의 내적 구도를 벗어나 이 시기 대명 외교의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종계변무宗系辨誣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윤근수와 허균의 사례를 통해 서적 수입이 왜 이루어졌는지, 왜 이루어져야 했는지를 밝혀냈다.
중국서책이 퍼진 지역은 조선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에도 중국서책은 널리 퍼졌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퍼진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명나라 모곤이 선정한 당송팔대가의 고문이 조선과 일본에 모두 유입되었고, 각각 그 나라의 문학과 사상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으나 유입 양상은 사뭇 달랐다는 데 주목했다. 조선은 18세기에 금속활자본으로 『당송팔대가문초』를 간행하였고, 일본은 19세기 초에 창평판학문소昌平板學問所에서 관본官本 『당송팔가문독본』을 간행하였다. 당송팔대가의 고문선집 가운데 명대의 『당송팔대가문초』와 청대의 『당송팔가문독본』이 각각 다른 시기에 조선과 일본에서 관본으로 간행되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낀 필자는 명청 시기 당송 고문 선집의 성행 배경에 대해 살피고, 조선에서 간행된 『당송팔대가문초』와 일본에서 간행된 『당송팔가문독본』의 판본과 간행 배경 등을 비교ㆍ고찰하였다.
같은 책이 간행되는 나라에 변화를 겪는다는 점에 대해 흥미를 느낀 것은 비단 우리 시대의 일만은 아니다. 일본 각지에는 동아시아 전체에서 유통되던 서적의 한국본이 지금까지도 소장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에도시대 막부 도서관이었던 모미지야마 문고[紅葉山文庫]의 관리자가 쓴 『막부서물방일기幕府書物方日記』에 나타난 『문헌통고文獻通考』에 대한 기록을 통해 당시 일본에서 한국본 서적이 어떻게 보관되고 활용되어 왔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보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다른 나라에서 온 책을 받아들일 때
마지막으로 이 책은 조선 후기 『세설신어』의 수용이 당시 문단의 상황과 어떻게 맞물려 이루어지는지를 주목한다. 『세설신어』가 조선에 전래되면서 새로운 조선의 책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문화 사회적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당시 중국과 조선 문단의 출판문화가 차별화되는 지점을 살핀 것이다. 전통시대 출판에서 활자본ㆍ목판본ㆍ필사본의 형태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그러한 형태를 지니게 된 문화사회적 배경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책은 조선에 들어온 중국의 『세설신어』 간본들을 판본별로 분류하고, 조선에서 간행된 『세설신어』 자료들의 저본과 판본을 탐색함으로써 각 판본들이 지닌 문화사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영상매체가 성행하고 놀 거리가 다양한 오늘날 책은 가장 정적인 매체가 되었다. 그러나 가만히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는 책은 책장을 펼친 사람에게 그 무엇보다 넓고 역동적인 세상을 선사한다. 이 책을 펼친 독자들 또한 책의 여정을 뒤쫓으며 새롭고 흥미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목차

책을 내면서

조선 후기 중국서책의 수용과 형태 인식/조계영
머리말
1. 책지(冊紙)의 크기와 도침(搗砧)
2. 서책의 장황(粧?)과 능화문(菱花紋)
3. 서책의 취급과 보관
맺음말

16세기 말 17세기 초 명대 서적 수입의 배경/장유승
머리말-왜 수입하였는가?
1. 임진왜란과 문헌교류
2. 종계변무와 문헌교류
맺음말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와 『당송팔가문독본(唐宋八家文讀本)』의 동아시아에서의 유통과 수용/당윤희
머리말
1. 중국 명대와 청대 당송팔대가 고문 선집의 성행
2. 『당송팔대가문초』의 조선에서의 유통과 수용
3. 『당송팔가문독본』의 일본에서의 유통과 수용
맺음말

동아시아 『문헌통고(文獻通考)』의 전파와 유통 /이유리
『막부서물방일기(幕府書物方日記)』에 나타난 16세기 조선본 『문헌통고』
머리말
1. 18세기 막부와 출판문화
2. 막부 소장본이 된 조선본
3. 모미지야마 문고 소장 『문헌통고』
4. 『문헌통고』에 대한 기록과 실재
맺음말

조선 후기 『세설신어』 간행과 유전(流傳)의 문화사적 의미/노경희
머리말
1. 중국의 『세설신어』 간행과 중국본의 조선 유입
2. 『세설신어』의 조선 간행본
3. 『세설신어』 간행과 유전의 문화사적 의미

연구진 소개
간행사

저자소개

저자 조계영(趙啓榮, Cho Gye-young)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도서소개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18·19세기 동아시아의 문헌 교류’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당책’ 또는 ‘당판’이라고 불렀던 중국의 서적들이 조선과 일본에 전파되고 수용되었던 각각의 내력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다양한 글을 통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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