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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중해

아시아 지중해

  • 프랑수아 지푸루
  • |
  • 선인
  • |
  • 2014-04-30 출간
  • |
  • 527페이지
  • |
  • 152 X 225 X 35 mm
  • |
  • ISBN 9788959337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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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페르낭 브로델의 유럽 지중해 개념을 아시아적 맥락에 적용시키고자 한 가장 포괄적이며 가장 최근의 시도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 필립2세 시대 유럽지중해를 매개로 이루어진 광의의 문화교섭 현상에 주목한 브로델의 연구는 학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 이유로서는 액체공간을 중심으로 한 역사 연구가 가지고 있는 신선한 마력, 전체사 지향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장기지속이나 구조 그리고 콩종튀르와 같은 개념틀의 유효성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그의 연구는 지중해라는 개념을 확대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에 적용되면서 보통명사화 된 지중해라는 개념은 여러 연구자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를 비롯해 아시아 지중해를 논하는 연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아시아 지중해는 문화, 물질, 인간의 이동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문명의 교차로임에 주목했으며 아시아 해양에서의 문화 교류 양상을 살피고 아시아 지중해 교류권을 분석하고자 했다. 한국 학자들 세계에서도 지중해 개념은 낯설지 않다. 김정하는 문화적 동질성이 존재했던 고대 ‘동아지중해’를 상정하고 이를 설화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또한 권덕영은 ‘황해지중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고대 아시아의 지중해인 황해에서 이루어진 한중일 삼국의 소통과 융합, 교류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경제 공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경제권을 하나로 만든 것은 국경도 아니고 중국, 일본, 한국, 동남아 여러 국가의 집단도 아니다. 사실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바는 해양 회랑(maritime corridor)이다. 해양 회랑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싱가포르까지 국민국가의 부분들을 포괄하고 있으며, 법적 공간과 기업가적 실천의 점진적인 동질화를 바탕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이 다이내믹하게 이 부분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제와 영토의 만남이 창출한 이런 특정한 지형은 역사적인 선례가 없지 않다. 14세기에 제노바, 베네치아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지중해라는 한가운데에 위치한 해양 공간을 구조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유통을 장악했던 글로벌 공간이었다. 그 뒤 뤼베크, 함부르크, 리가의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은 발트해라는 또 다른 해양 공간의 중심에 서서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경제 흐름을 통제했다. 그리고 보다 최근인 18세기 보르도는 프랑스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넓은 대서양 네트워크에 속했던 것으로 간주된다. 마지막으로 아랍, 인도, 포르투갈, 중국의 네트워크가 합류한 남중국해는 18세기 내내 그야말로 아시아와 유럽 간 교류의 중심이었다.
이들 역사적인 사례를 현대와 조목조목 비교하는 작업은 무모하고도 무익할 것이다. 그러나 비교 대상이 가지고 있는 비유적인 힘만은 기억해야 한다. 지중해와 발트해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마련된 안정적인 교역 구조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면서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독창적인 정치체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고, 코즈모폴리턴 문화를 창시했다.
두 움직임, 즉 일본의 산업화 방식이 아시아에 투사되고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에 힘입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정한 동력이 생겨났다. 이는 냉전의 균형을 전복시키고 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다시 옮겨놓고 있다.
이 책은 두 종류의 영토 구성 양식을 분석하면서 아시아 해양사에 보이는 연속과 단절을 연구한다. 하나는 경계(perimetres)와 특수성(specificites)을 추구하는 국가의 구조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주요 해항도시로 이루어진 다도해를 구성하고 있으며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국가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모색하고 있는 해항도시와 이들 해항도시 간의 구조이다. 또한 이 책은 15세기 이후 세 해역(bassins maritimes)의 예를 통해 글로벌화(mondialisation)의 형태와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제안한 아시아 지중해(Mediterranee asiatique)는 여러 해역으로 분절되어 있는 듯하나 상호 연결된 하나의 해양 회랑, 즉 동해(일본해), 서해(황해), 남중국해, 술루해, 술라웨시해를 아우른 지역으로 정의된다. 이 개념의 적절성은 16세기 말과 20세기 말이라는 두 시기에 이루어진 글로벌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검증될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아시아 지중해라는 개념을 비유(metaphore)로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참을 수 없다거나 의심스럽다거나 하지 않도록 너무 멀리까지 밀어붙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이 개념이 경제, 지리, 국제관계와 관련하여 줄 수 있는 함의이다. 달리 말해, 새로운 세계상을 제시하기 위해 끊어진 듯 보이는 하나의 연결고리의 부분들을 다시 접합하는 것이다. (역자 서문 / 서론 中)

목차

서론 | 유럽과 아시아의 지중해: 연속과 단절

제1부 국경 없는 발전 모델: 유럽의 두 지중해
1_지중해와 글로벌화
2_원거리 교역과 도시 주권: 7세기부터 17세기까지
3_한자동맹: 발트해의 협력모델

제2부 아시아 지중해의 초기 윤곽: 조공무역의 우세
4_아시아의 교역왕국과 독립적인 도시공동체:
5_아시아에서 교역의 조직화: 중앙정부 독점체제의 무게
6_조공무역과 비공식무역
7_아시아 역내교역에서의 일본의 위치: 중국 헤게모니에 대한 저항
8_아시아의 해양 체제 155

제3부 서구와 아시아 교역 네트워크의 접속
9_유럽의 팽창인가 아시아의 흡인력인가?
10_강제 개방과 개항장
11_아시아 교역 네트워크의 코즈모폴리터니즘

제4부 재글로벌화의 중앙무대: 아시아 지중해 제2의 탄생
12_글로벌화 도전에 직면한 중국 해항도시
13_동아시아의 궁형제조업지대
14_홍콩 대 상하이: 중개인 경쟁
15_아시아 물류 플랫폼 간 경쟁
16_홍콩, 상하이, 베이징: 중국의 국제금융센터는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

제5부 아시아 지중해와 국가주권에 대한 도전
17_트랜스내셔널 지역과 동아시아 경제회랑: 아시아 지중해
18_아시아 지중해와 중국 경제공간의 형태 변화
19_지역 보호주의와 무역 전쟁: 중국 시장의 파편화
20_다시 해양으로 향하고 있는 중국

저자소개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Francois Gipouloux)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현대 경제 전문가로 현재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강의를 함과 동시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활발히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저서 La Mediterranee asiatique : villes portuaires et reseaux marchands en Chine, au Japon et en Asie du Sud-Est, XVIe-XXIe siecle는 이미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도서소개

『아시아 지중해』는 저자 프랑수아 지푸루를 비롯해 아시아 지중해를 논하는 연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아시아 지중해는 문화, 물질, 인간의 이동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문명의 교차로임에 주목했으며 아시아 해양에서의 문화 교류 양상을 살피고 아시아 지중해 교류권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황해지중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고대 아시아의 지중해인 황해에서 이루어진 한중일 삼국의 소통과 융합, 교류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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