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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할복

  • 야마모토 히로후미
  • |
  • 논형
  • |
  • 2013-12-30 출간
  • |
  • 204페이지
  • |
  • 152 X 224 X 20 mm
  • |
  • ISBN 978896357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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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본인은 어떻게 책임지는가

할복을 통해서 에도시대의 무사가 특이한 도덕을 강제당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할복의 장면은 대부분의 경우 에도시대에 특유한 것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규명하는 것과 연결된다.
할복에서 얻은 결론은 ‘무사의 신분적인 긍지’와 역설적이기는 하나 그것을 지탱해온 ‘주군의 절대성’이라는 것이다. 서로 상반되는 이 두 요소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대량의 할복사가 발생했다.
이러한 할복의 구조는 반드시 과거의 것이라고만 할 수가 없다. 오늘날 일본의 사회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다. 즉, 과실을 아랫사람에게 전가하고 윗사람과 조직은 살아남게 하는 것이다.
할복은 주로 무사들에게 허용되었던 특권이었다. 그러한 무사들은 지배계층이었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를 하는 주체였다. 정치주체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처리능력을 가진 집단이었다.
할복에는 무사가 책임을 지는 통치자이기에 죽음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진다. 그런 무사에게 있어 무책임은 무능력·겁쟁이와 같은 말이었다.
이 책은 일본인이 책임지는 방법에 대한 일단의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일본적 책임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 책속으로 추가 -

이 책은 한국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무책임의 체계’의 심각성을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뉴스에 등장한 일부 범법자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범죄를 저지른 정ㆍ재계의 실력자들이었는데, 검찰의 조사를 받기 전에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반성의 빛은 전혀 보이질 않고, 진실은 가려진다고 강변했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집으로 가지 못하고 곧장 감옥으로 보내졌다. 그들에게서 죄의식도, 책임의식도, 그리고 수치심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음으로 사극(史劇)에서 그려지는 장면들이다. 잘못을 저지른 자가 국가의 녹을 먹는 고관대작이든 미관말작이든, 여염집의 식솔이나 하인이든, 죄를 지으면, 우선 하는 말이, ‘소신을 죽여 주십시요!!’, ‘소인(또는 쇤네를)을 죽여 주십시요!!’라고 엄살부터 부린다. 하지만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맡은 바 직분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다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만 말 그대로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일을 벌이는 사람은 많아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많지않다.

이 책에는 많은 할복자들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각의 사례에 대한 감상은 독자의 자유이자 권리이다. 할복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무서운 자결방법이다. 특히 카이샤쿠에 의해 목이 날아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그런데 할복은 ‘무사가 죄를 보상하고 잘못을 사죄하고 수치를 면하고 벗에게 속죄하거나 혹은 자기의 성실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극도의 냉정한 감정과 침착한 태도가 없고서는’ 실행할 수 없는, 무사에게 어울리는 ‘세련된 자살’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막말 유신기에 일본에서 근무했던 영국인 외교관 어네스트 사토(Sir Ernest Mason Satow)도 히젠번사 타키 젠사부로오(瀧善三?)의 할복장소에 임석한 다음, 일기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할복은 혐오스러운 구경거리가 아닌, 지극히 품위 있고 예의바른 하나의 의식(儀式)으로, 영국인이 자주 뉴게이트감옥 앞에서 대중의 오락을 위해 개최하는 것(처형식)보다도, 훨씬 더 엄숙한 것이다. 이 죄인과 같은 번의 번사들은 우리들에게, 이 (할복명령)선언은 공정한 것이며, 자비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는 지배계층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를 하는 주체이다. 정치주체는, 살아감에 있어 일어나는 수많은 다양한 사건에 대한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되는 집단이다. 할복에는, 무사가 책임을 지는 통치자이기에 죽음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 책임을 진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런 무사에게 있어 무책임은 무능력ㆍ겁쟁이와 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의병장, 백성들이 신명을 바쳐 지켜냈던 조선은 그 후 310여 년 뒤에 총 한 번 제대로 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일본은 1853년에 개국한 뒤, 60여 년도 채 안되어 세계강국으로 변모했다. 어떻게 해서일까.
남북통일을 앞두고, 또한 동시에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라는 세계 최강의 대국 사이에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가기 위해 고뇌해야 할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제1장에 소개된 사카이(堺)사건의 책임을 지고 할복을 하였던 어느 토사번사의 할복직전에 남긴 유언시(?世の言葉)를 소개하면.....

風に散る露となる身は厭はねど, 心にかかる?の行末
[이 몸이 바람에 흩날리는 이슬처럼 되는 것은 마다하지 않지만,
마음에 걸리는 <걱정이 되는>것은 나라의 장래....]

목차

머리말― 431명의 할복사연
1장 하라키리腹切의 약사略史

1. 할복의 원인들
2. 순사殉死와 할복
3. 에도성 내의 칼부림刃傷사건
4. 절망으로부터 도망가기위한 할복, 긍지를 가진 할복

2장 죄와 벌 그리고 할복

1. 겐카료세이바이에 의한 할복
2. 형벌로서의 할복
3. 할복인가, 아니면 처형인가

3장 뭐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할복

1.번으로부터 버림받은 무사들
2. 엘리트 번사의 큰 오산
3. 초닌에게 편의를 봐줘서 할복
4. 정책을 실패시킨 자는 할복

4장 집안 내분과 할복

1. 가가번 초오가長家의 집안 내분
2. 사츠마번의 집안 내분

5장 번주와 가신― 할복에 숨겨져 있는 신하의 길

1. 무사의 목숨은 주군의 것
2. 길들여진 무사들

맺음말― 반복되는 할복/ 할복자를 낸 번들/ 할복총람/ 인용사료ㆍ인용 및 참고문헌/ 저자후기/ 역자후기/ 색인

칼럼

무사의 신분과 할복양식
“하라키리”를 세계에 알린 『몽타누스 일본지』
서양인이여 일본남자의 할복을 보라

저자소개

저자 야마모토 히로후미(山本博文)는 1957년 오카야마현에서 출생. 동경대학 문학부 졸업. 현재 동경대학 사료편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근세사 전공으로 사료 발굴을 토대로 많은 저작을 남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永時代』(吉川弘文館), 『殉死の構造』(弘文堂), 『?葉??の武士道』(PHP新書) 등이 있다.

도서소개

『할복』은 일본인이 책임지는 방법인 할복에 관한 일단의 지식을 제공하여 일본적 책임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할복자는 431명에 이른다. 어떤 무사가 어떠한 일로 할복을 명령받았는지 에도시대에 성립한 할복이란 형태의 책임이 현재의 일본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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