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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의 연애론

근대 일본의 연애론

  • 간노 사토미
  • |
  • 논형
  • |
  • 2014-01-20 출간
  • |
  • 218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 |
  • ISBN 978896357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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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왜 근대 일본의 연애 문제인가?
다이쇼 시대의 소비되는 연애·정사·스캔들의 면면을 해부한다!


다이쇼 시대는 매우 다채롭고 흥미롭다. 국가의 독립과 근대화라는 획일적인 국가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고, 대역사건이 상징하듯 국가권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시기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국민 개개인의 관심은 국가로부터 사적인 것, 개인의 내면적인 것으로 치달아 가는 상반된 시대상을 보여준다.

다이쇼 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연애론의 특징 역시 국가보다는 개인의 내면에 충실하고 이것을 가장 사적인 형태로 발현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메이지 시기 서양에서 수입, 번역되어 문명개화의 표피에 머물렀던 연애가 다이쇼기에 접어들면서 정사사건, 삼각관계, 다각관계 등 다양한 연애 스캔들로 비화, 확산되며 ‘실천하는 연애’, ‘소비하는 연애’로 변화해간 것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간노 사토미는 바로 이러한 다채로 운 연애 스캔들과 연애론이 펼쳐졌던 다이쇼기의 연애론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의 흥미는 무엇보다 그 시대의 유행사조를 만들어내고 확산시켜간 지식인 군상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연애, 결혼, 정사사건의 실체를 총망라하고 있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하쿠손의 연애론은 연애결혼론을 바탕으로 한다. “중매결혼 폐지와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형식을 폐지하고, 그 외 실용결혼, 재산결혼을 배척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착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이쇼기의 연애론은 연애론을 환골탈태시키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수용되었지만, 그것은 연애가 갖는 반역성에 독기를 뺀 평범한 인생 처세훈으로 통용되었다. 그 이면에는 현실적인 변화 없이 연애라는 감정 하나면 모든 것이 장밋빛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만성도 은폐되어 있다. 그런데 보수성과 통속도덕이 결합된 이러한 사상적 결함은 관점을 달리하면 거꾸로 유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정치적 제도 개혁 없이 이른바 정신혁명을 꾀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의식개혁을 꾀하는 편이 전략적이라는 것이다. 폐쇄적인 사회라도 연애나 연애결혼을 금지할 리는 없다. 국가와 대치하지 않더라도 일반 사람들의 의식만 바꾼다면 연애결혼은 얼마든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공사에 휘둘리지 말고 개인을 확립하자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후쿠자와의 주장을 일반 민중 의식수준에서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이 연애결혼론 안에 숨어 있는 것이다. (5장 중에서)

연애는 본래 그러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동반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당시 빈발했던 정사나 가출 등 연애사건은 적어도 체제에 순화되지 않은 연애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순화된 성적 감정은 단순히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것에 반항한다. 대중의 이러한 갈채는 인류의 육적, 심적 생활의 현재의 불합리성에 대한 반항의 표출이다. 이러한 반항에서 진화가 생겨난다.” 때문에 “이것은 반反사회생활은 아니다. 경직된 사회에 대한 반항”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은 일찍이 남성들의 연애론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카무레의 등장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남성과의 직접 대결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근대 일본 연애론사의 최대의 손실이었다고 본다. 연애론이 화려하게 세간을 장식할 무렵, 다카무레는 가부장적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체험으로서의 결혼과 하쿠손의 연애론이 다카무레로 하여금 연애 문제에 천착하게 만들었다. 은둔생활도 마다하지 않으며 수년간 연구에 집념을 태운 결과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연애론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6장 중에서)

다이쇼기 연애론 가운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연애는 좋은 것,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연애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첫째로 연애는 누구라도 가능하며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다. 즉 연애의 대중화다. 둘째로 연애 기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다. 만나서 서로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이 중시되며, 커플이 되거나 혹은 섹스를 하는 것이 곧 연애의 성취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연애가 찰나적인 것으로 변모되었다. 세 번째로 연애의 형식을 중시하게 되었다. 연애의 가치가 저하되었다고는 하나 그 매력은 여전하다.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장場은 인터넷상에서 확대되고 있으며 잡지사는 특집호로 이성과의 교제법이나 체험담을 반복해서 기획하고 있다. 텔레비전 연애 드라마는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연애환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환상은 파괴되어야 할 것인가. 아니다. 꿈과 보람을 주는 환상이라면 하나나 둘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한다. 연애의 형태나 내용도 다양해져야 한다. 단, 사적인 것이어야 할 연애가 현행의 사회제도에 구속되거나 정책을 통해 우리의 연애의 향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자각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연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다이쇼기 연애론에서 터득했기 때문이다. (종장 중에서)

목차

기획의 말/ 옮긴이의 말

서장 왜 다이쇼 시대의 연애 문제인가?

1. 연애는 수입사상인가?/ 2. 연애 스캔들에서 연애론 붐으로

1장 태초 일본에 연애는 존재했는가?

1. 진정한 사랑의 결말은 정사/ 2. 메이지 이전의 성애/ 3. 메이지 국가의 성 은폐와 지식인/ 4. 문명개화의 역설

2장 기타무라 도코쿠는 왜 자살했을까?

1. 연애는 결혼의 무덤이다/ 2. 성욕이 결여된 연애론/ 3. 정사를 동경하며 홀로 죽음으로

3장 다이쇼의 연애 스캔들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1. 정사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2. 바람기와 다각관계 혐오/ 3. 기혼여성들의 연애의 향방/ 4. 다이쇼 시대의
정사를 생각하다

4장 지식인은 ‘연애’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1. 다이쇼 연애론 성립되기까지/ 2. 인생에 있어 연애의 위치/ 3. 영육일치의 허상/ 4. 결혼은 연애를 통해서 할 것인가?

5장 구리야가와 하쿠손은 왜 잘 나갔을까?

1. 상아의 탑을 나와서/ 2. 연애를 영속시키는 법/ 3. 연애가 결혼에 꼭 필요한 이유/ 4. 연애라는 이름으로 가중되는 억압

6장 여성은 왜 연애론에 개입하게 되었을까?

1. 연애론과 여성의 거리/ 2. 사소설과 여자다움의 속박/ 3. 절실했던 생식의 벽/ 4. 제2차 연애론 붐

종장 연애론 붐 이후, 남은 것은?

1. 다이쇼 연애론은 무엇이었을까?/ 2. 결혼 환상의 붕괴 그리고 연애의 향방은?

저자후기

저자소개

저자 간노 사토미(菅野?美)는 1963년 가나가와(神奈川)현 출생. 1991년 게이오(慶?義塾)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현재 류큐대학(琉球大?)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관점에서 근대일본사상사를 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파는 신체/사는 신체(?る身?/買う身?)?(공저), ?‘변태’의 시대(

도서소개

『근대 일본의 연애론』은 다이쇼기의 연애론에 주목하여 다이쇼 시대의 소비되는 연애·정사·스캔들을 파헤쳤다. 그 시대의 유행사조를 만들어내고 확산시켜간 지식인 군상에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연애, 결혼, 정사사건의 실체를 총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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