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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6 도남의 날개

십이국기 6 도남의 날개

  • 오노 후유미
  • |
  • 엘릭시르
  • |
  • 2015-11-13 출간
  • |
  • 416페이지
  • |
  • ISBN 978895463823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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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십이국 전도
황해도

서장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종장

도서소개

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 제6권 《도남의 날개》. 고대 중국 사상 기반의 이세계(異世界)를 무대로 한 판타지로 1992년 처음 소개된 이래 일본의 판타지 분야 정상에 우뚝 서 있는 경이적인 작품이다. 세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봉산을 중심으로 열두 나라가 배치되어 있고 물로 이루어진 바다와 모래로 이루어진 바다가 주위를 둘러싼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또 하나의 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치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깊이 있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제6권 《도남의 날개》는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왕좌 때문에 치안이 어지럽고 피폐해진 나라를 위해 봉산에 오르는 열두 살 소녀 슈쇼가 훌륭한 왕이 될 때까지의 성장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거상의 딸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는, 오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집 센 열두 살 소녀, 슈쇼. 오랫동안 왕좌가 공석인 탓에 나라는 황폐해지고 마을에는 요마가 출몰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위 어른들은 승산하여 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려 들지 않는다. 슈쇼는 불평만 늘어놓을 뿐 현실을 바꾸려 들지 않는 무능한 어른들에게 화가 나 봉산에 오르지 않는 어른들 대신 스스로 봉산에 오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서는데…….
“아무도 가지 않는다면 내가 가겠어!”
왕좌란 앉는 것이 아니라 짊어지는 것이다

‘십이국기’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인 『도남의 날개』는 오랜 시간 비워져 있던 왕좌 때문에 치안이 어지럽고 피폐해진 나라를 위해 봉산에 오르는 열두 살 소녀 슈쇼에 대해 그리고 있다. 아직 어리지만 어른들을 압도하는 강렬한 개성을 지닌 슈쇼는 봉산에 오르기까지 여행을 하며 고뇌를 하고 실패를 맛본다. 기수를 빼앗기기도 하고 요마에게 습격당하거나 홀로 남겨지는 등 고난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타개책을 모색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고집 센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슈쇼가 훌륭한 왕이 될 때까지의 성장 이야기!

십이국기 세계의 백성들은 모두 소작농이다. 성인이 되면 나라에서 토지를 받고, 죽으면 재산은 나라에 반환된다. 이는 현실의 사회주의 제도와 매우 흡사하다. 부가 집중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작농으로 밭을 일구는 대신 토지를 팔고 다른 직업을 가지는 사람도 많고, 한곳에 정주하지 않고 부민으로서 여러 나라를 방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인은 이들의 토지를 사들여 부를 축적하고 부민을 가솔로 들여 사유화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재산은 생전에 자식에게 물려주기 때문에 죽고 난 뒤 나라에 귀속되는 재산은 극히 적다.
『도남의 날개』의 주인공인 슈쇼는 바로 이런 상인의 딸이다. 거상의 딸로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는 슈쇼는 오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집 센 열두 살 소녀이다. 매우 영리하고 당차지만 콧대가 세고 사람들과 충돌이 잦다. 반항적인 슈쇼의 이런 행동들은 주위 어른들에 대한 불만과 반발의 발로다. 오랫동안 왕좌가 공석인 탓에 나라는 황폐해지고 마을에는 요마가 출몰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주위 어른들은 승산하여 왕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려 들지 않는다. 슈쇼는 불평만 늘어놓을 뿐 현실을 바꾸려 들지 않는 무능한 어른들에게 화가 난 것이다. 그리고 봉산에 오르지 않는 어른들 대신 스스로 봉산에 오르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심지가 굳고 당차지만, 그중에서도 슈쇼는 단연 특별하다. 나이를 뛰어넘는 영리함과 기지로 힘든 여행길을 헤쳐 나가는가 하면, 열두 살의 아이이기에 가능한, 순수하고도 본능적인 사고를 통해 바른길을 선택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른들이 갖는 ‘상식’이라는 족쇄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일은 결코 쉽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부유한 가정환경에 어린아이라는 핸디캡마저 안고 있는 슈쇼는 ‘아이이기 때문에 어른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차피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다’ 등 자신을 단정 짓는 시선들과 수없이 마주하며 부정당한다. 당면한 입장과 사정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차피 당신은 내 기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설명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이해받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 불평할 권리는 없다. 아이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부자여도 가난해도, 아무리 입장이 다르더라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슈쇼의 입을 통해 『도남의 날개』는 이야기하고 있다.

붕익鵬翼에 탄다
커다란 사업을 계획하는 것을 도남의 날개를 편다고 한다. 따라서 왕과 함께하는 승산 길을 붕익에 탄다고 말한다.

슈쇼는 무르고 약하다. 혼자 낙오되어 길을 잃기도 하고 속수무책으로 요마에게 공격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에 저항하는 정의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동정하는 따뜻함, 몸을 사리지 않고 그들을 도우려는 용기가 있다. 그런 그녀가 여행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왕에 어울리는 기량을 다져나가는 과정은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결정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도남의 날개』를 통해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다.

●현재까지 출간된 ‘십이국기’ 시리즈
0#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시리즈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마성의 아이』는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와 짝을 이루는 작품.
1#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다. 십이국기 세계에 오게 된 평범한 여고생이 십이국 가운데 하나인 경국의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미숙한 기린이 왕을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십이국기 두 번째 이야기는 대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린과 왕의 탄생, 십이국기 세계의 근원인 봉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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