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연구와 로컬리티』는 기존의 마을연구에 기반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마을연구에서 간과되어 왔던 마을에서의 로컬리티 탐색을 중요한 연구목표로 삼았다. 로컬로서 마을은 구성원들의 삶의 현장이면서,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는 하나의 개체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로컬인 마을은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속성을 지니는 삶의 단위로 파악하였다. 개체인 마을은 상위단위인 지역이나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지만,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독자성을 지닌 단위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컬리티에 대한 분석은 로컬리티의 구성요소인 시간, 문화, 공간을 통해 이루어졌다. 1부는 일상과 공동체, 2부는 문화와 재현, 3부는 공간과 변이라는 주제 아래, 이론과 사례연구를 진행하였다. 로컬리티를 탐색하기 위한 마을연구는 다양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필자진의 구성은 학제적 연구가 가능하도록 역사학, 사회학, 언어학, 도시공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 연구자가 참가하였으며,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하면서 마을 연구에 필요한 이론과 기존 연구성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초빙해 초청세미나를 진행하였고, 연구자, 활동가, 정책입안자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현장조사는 물론이고 유사 연구팀들과 학술교류도 진행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이 본 연구총서 간행에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