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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빈

최숙빈

  • 김종성
  • |
  • 부키
  • |
  • 2010-04-30 출간
  • |
  • 26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44g
  • |
  • ISBN 978896051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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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숙빈에 관한 신데렐라적인 설화에서 궁궐 여인들의 삶까지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어머니인 최숙빈은 다섯 살 이전에 부모를 모두 잃은 천애고아이며 천한 노비 출신이다. 하급 궁녀로 시작해 임금의 승은을 입고 정1품 빈의 지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기도 한다.
최숙빈을 찾는 여정은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최숙빈의 무덤인 소령원으로부터 시작된다. 봉분 앞에 놓인 비문 해석을 첫 열쇠로 저자는 최숙빈에 얽힌 정읍군의 설화와 담양 용흥사 전설을 들려주고 일곱 살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간 그녀를 따라 조선 시대 궁녀들의 삶 속으로 독자를 안내해 간다.

실록이 인정한 미인 장희빈 vs 대담한 의리녀 최숙빈
장희빈은 중인 가문 출신이었지만 상당한 미모와 재력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간 인물이다. 숙종 12년 12월 14일자 『숙종실록』에는 사간원 정언(정6품) 한성우가 장희빈을 숙원에 책봉한 숙종의 조치를 비판하면서 ‘성색’(盛色)을 경계할 필요성을 언급한 다. 성색이란 미인의 얼굴을 가리킨다. 실록에까지 미인이라 기록될 정도라면 장희빈의 외모가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이에 비해 최숙빈의 가장 큰 장점은 대담성과 의리, 현명한 판단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예화가 이문정(李聞政)이 쓴 󰡔수문록󰡕의 궁녀 최씨와 숙종의 첫 만남에 관한 기록이다.
선대왕(先大王, 숙종)이 하루는 밤이 깊어진 후에 지팡이를 들고 궁궐 안을 돌아다니다가 나인들의 방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유독 한 나인의 방만 등촉이 휘황찬란하였다. 밖에서 몰래 엿보니,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한 나인이 두 손을 마주잡고 상 앞에 꿇어앉아 있었다. 선대왕이 매우 이상히 여겨 그 문을 열고 연유를 물어보았다.
‘소녀는 중전의 시녀로서 총애를 특별히 받았습니다. 내일은 중전의 탄신일입니다. 폐위되어 서궁(西宮)에 계시면서 죄인으로 자처하며 수라를 들지 않으시고 조석으로 드시는 것이라곤 거친 현미뿐입니다. 내일이 탄신일인데 누가 좋은 음식을 올리겠습니까? 소녀의 도리로는 창연(悵然)함을 이길 수 없어서 이것을 차린 겁니다.’
이미 인현왕후는 폐위되고 장희빈이 중전에 책봉된 지 3년째 되던 해의 일이다. 당시 궁녀였던 최씨의 나이는 불과 스물 셋이었다. 일개 궁녀가 ‘폐비는 죄인’이라는 공식 언명에도 불구하고 폐비에 대한 도리를 지키고 있음을 왕의 앞에서 당당히 드러낸 이 행동은 최숙빈의 대담성과 의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당연히 처벌받아 마땅한 이 행동은 뜻밖에도 숙종의 마음을 흔들었다.

오늘의 현실 정치를 보여주듯
생생하게 재현된 숙종시대의 정치 구도

숙종시대 여인천하는 크게 장희빈과 인현왕후 간에 중전 자리를 놓고 치러진 격돌이 한 축이고 장희빈과 최숙빈 간의 대결이 또 다른 전선으로 진행되었다. 이 두 전선 가운데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대결은 상대방의 목숨은 위협하지 않는 일종의 신사협정이 지켜진 반면 최숙빈과 장희빈의 대결에서 양자는 최소한의 양보도 없이 목숨을 담보로 싸움을 벌였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현왕후와 장희빈 대결이 비교적 온건했던 까닭은 두 인물의 배경 세력 때문이다. 인현왕후는 당시 다수 정치 세력인 서인의 지지를 받았고 장희빈은 남인 세력과 연계를 가졌다. 주요 정치세력들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정도의 전면전을 벌여야 할 상황은 서로 피하자는 묵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반면 최숙빈은 아무 배경도 없었다. 최숙빈을 보호해 줄 만한 정치적 세력이 없다는 판단은 장희빈으로 하여금 최숙빈의 목숨까지 위협하게 만들었고 최숙빈 역시 자신과 아들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인 반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라의 팜므파탈 미실을 능가하는 매력
최숙빈은 신라의 팜므파탈이었던 미실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 저자의 평가다. 미실과 최숙빈은 둘 다 왕의 후궁이었으며(미실은 진흥왕‧진지왕‧진평왕 3대의 후궁이었고 최숙빈은 숙종의 후궁) 두 사람 모두 주목할 만한 정치적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미실이 진지왕과 진평왕 옹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최숙빈은 ‘갑술옥사’ 및 ‘무고의 옥’으로 서인 정권 확립과 장희빈 몰락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미실이 팜므파탈 혹은 악녀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는 데 비해 최숙빈은 그런 악평에서 자유롭다. 최숙빈은 서인 세력과 남인 세력의 대립에서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당쟁 구도를 이용하는 정치적 판단력과 지혜를 지닌 인물이었다.

영조의 통치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친 최숙빈의 삶
최숙빈은 아들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어머니로서 최숙빈은 영조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효심이 깊었던 영조는 재위 기간중 절반이 넘는 29년 동안 상당한 정치적 무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어머니 최숙빈에 대한 추숭사업을 끈질기게 추진했다.
노론 정권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탕평을 추구한 영조의 통치 스타일이 서인 세력을 활용하되 외적으로는 당쟁과 거리를 두었던 최숙빈의 삶과 절묘하게 겹치는 현상을 결코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목차

서문 역사의 이면에 갇힌 신룡 ― 4

1 장 기억
1 주목받지 못한 여인 17
2 베일에 가려진 실체 21
3 최숙빈 시대의 스케치 27

2 장 여명
1 미천한 출생 33
2 평범한 가문55

3 장 입궁
1 왕후의 여자들71
2 궁녀 선발76
3 무수리라는 오해85
4 궁녀의 삶92

4 장 승은
1 나인 시절109
2 숙종과의 조우 116
3 조선판 신데렐라 124

5 장 당쟁
1 한눈에 보는 조선 당쟁사 133
2 궁중 여인과 뒤얽힌 숙종의 정치 142
3 당쟁에 편승한 최숙빈 154

6 장 여인천하
1 숙명의 라이벌 161
2 대를 이은 악연 173

7 장 영면
1 쓸쓸한 출궁 185
2 아들 곁에서 맞은 최후 189

8 장 추숭사업
1 영조의 한 193
2 출신과 맞물린 콤플렉스 195
3 어머니를 기리며 201

9 장 왕모 최숙빈
1 역동적인 신분 상승의 주인공209
2 가장 성공한 ‘궁녀 출신 후궁’ 213
3 여인천하의 실질적 승자 215
4 당쟁의 결실을 거머쥔 ‘무소속’ 217
5 왕의 통치에 영향을 준 여인 219

부록
1 최숙빈 시대의 사람225
2 최숙빈 시대의 사건248
참고문헌 ― 263

저자소개

저자 김종성(金鍾星, Kim Jong-sung)은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19세기 동아시아 통상관계 및 한중관계사를 전공했으며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방문학자로도 활동했다.‘역사는 낡은 책장 속에 고이 잠자는 기록이 아니라, 오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흐름’이라는 소신으로, 세상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문제에 대해 역사가로서의 참견을 즐긴다. 월간 「말」의 동북아 전문기자로 동북공정, 북한 핵문제 등 동아시아의 최신 이슈에 대해 역사적 관점이 내재된 날카로운 기사와 평론을 썼고, 현재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에 ‘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 코너를 장기 연재하고 있다.『동북아 코드』(2005), 『동북아 어떻게 볼 것인가』(2006),\'조선사 클리닉\'(2008), \'한국사 인물통찰\'(2010)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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