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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목소리, 다시 찾은 목소리

잃어버린 목소리, 다시 찾은 목소리

  • 안미영
  • |
  • 소명출판
  • |
  • 2017-04-07 출간
  • |
  • 305페이지
  • |
  • 141 X 211 X 18 mm /498g
  • |
  • ISBN 97911590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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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후 지식인 여성작가 구혜영 소설을 통한 한국 현대사 엿보기
한국 여성문학학회가 주관하는 여성작가연구총서 10권 구혜영편이 발간되었다. 저자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 동안 구혜영의 소설세계를 연구했다. 구혜영의 친족을 만나 자료를 얻는가 하면, 구혜영 추모회를 비롯한 학회에서 구혜영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오랫동안에 이루어진 일련의 성과들을 마침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숙고 기간이 오래된 만큼, 본 연구서는 단순히 한 작가의 작품론이나 작품세계에 그치지 않고 한국전쟁 이후 한국현대사의 분수령 속에서 작품을 읽어 들이는 데 집중했다.

구혜영은 1955년 ?사상계? 소설입선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1931년생인 작가는 1955년 등단 이후 작고하기까지 지식인 소설, 학원소설, 청춘소설, 여성소설, 한국전쟁소설을 창작하면서 한국문화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왔다. 구혜영은 한국전쟁기에 대학생활을 보냈는데 청춘의 가장 싱그러운 한때를 전쟁의 상처 속에서 지내야 했고, 이는 이후 작가의 근원적인 트라우마가 되었다. 그녀는 1970년대 전후, 1980년대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쟁 장편소설을 창작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이후에도 전쟁을 회고하는 후일담 소설을 창작하여, 젊은 시절 말하지 못했던 것을 소설 속에 담아내려 했다.

저자는 한국문학사에서 구혜영 소설이 대중소설과 본격소설의 중간 지점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대중소설로 분류되기에는 통속성이 부족하며, 본격소설로 분류되기에는 일상과 세태 문제에 경도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민소설’이라 명명한다. 구혜영의 소설이 진솔함, 진지함, 현장성 등은 농후하지만 인간의 존재론적 비의 혹은 당대 현실에 대한 심오한 통찰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동시대 시민이 구비해야 할 현실적인 자질을 제안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또한 구혜영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을 많이 창작했지만, 궁극의 지점에서 작가가 지향하는 것은 여성해방이 아니라 공동체가 지향하는 시민윤리였다고 평가한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아니라 ‘공동체’ 질서를 위해 앞장서는 여성의 윤리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1970년대 학원소설과 청춘소설에서는 동시대 여성시민의 자질을 제시했으며, 소설이 곧바로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1970년대 문화와 감수성으로 흡수되었다. 비록 작가가 제시한 윤리가 1970년대를 견인하던 제도권 담론에 상응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당시 문화의 일부를 형성해 왔던 계몽담론으로서의 가치는 부정할 수 없다고 서술한다.

구혜영의 한국전쟁소설에서 여성 주인공들은 대학 입학할 무렵 한국전쟁을 겪는다. 그들은 인민군이 입성하자 인민군으로 차출되고 국군이 입성하자 과거 전력으로 수모를 당한다. 2000년대 중단편소설에서 구혜영은 그들에게 강요되었던 전향의 부당함을 고발했는데, 1970년대 소설에서는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의 실재를 조망하는 데 집중했다면, 1980년대 이후의 소설에서는 청년들에게 강요된 ‘전향’의 횡포를 고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구혜영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린다. “아쉬운 점은 일제 시대 형성된 민족주의가 해방 이후 국가주의와 연동되어, 작가의 비판적 사유의 범주를 국가라는 자장 안에 축소시켰다는 점이다. 구혜영은 등단 이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통해, 그녀가 몸담고 있는 ‘동시대’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간’의 ‘자유’가 ‘사회’의 ‘질서’와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갔다.”
지은이 안미영(安美永, Ahn, Mi-Young)은 한국 현대문학 소설을 전공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교수이다.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었다. 평론집으로는 ?낮은 목소리로 굽어보기?(2007)와 ?소설, 의혹과 통찰의 수사학?(2013)이 있으며, 연구서로 ?이상과 그의 시대?(2003), ?전전세대의 전후인식?(2008), ?이태준, 근대문학을 향한 열망?(2009), ?해방, 비국민의 미완의 서사?(2016)가 있다.

목차

여성작가연구총서 머리말_ 봉인된 편지
책머리에

제1장 잃어버린 목소리
1. 출생배경과 성장과정
2. 『사상계』 입선과 지식인 여성의 감수성
3. 작품개관과 연구목적
4. 선행연구자들의 평가

제2장 전후(戰後) 여성작가의 세대 특수성
1. 동시대 여성작가와 비교
2. 역사와 개인 간의 거리
3. 감성적 개인의 출현

제3장 1950∼60년대 여성지식인 소설
1. 지식인 여성의 소명 의식
2. 현대인의 자존감 상실과 스위트 홈 판타지의 허실
3. 계몽과 감성의 착종

제4장 1970년대 학원소설과 소녀판타지의 기원
1. 학원소설의 의의
1) 학원소설의 미디어 변용
2) 예비 시민으로서 여학생의 육성
2. 소년 소녀의 성장 과정
1) 성장통으로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 소녀,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
3) 경제성장과 청소년의 방황
3. 영화에 나타난 소녀판타지
1) 청춘남녀의 사랑과 섹슈얼리티의 강조
2) 유신체제와 소녀에 대한 동경
4. 청순한 소녀의 기원과 확산

제5장 1970년대 청춘소설과 여성시민의 윤리
1. 청춘소설의 의의
1) 여성시민 담론의 배경과 전개
2) 성적(性的) 주체로서 여성이라는 시민
3) 시민 윤리로서 성(性) 윤리
2. 시민으로서 여성의 윤리
1) 숭고한 사랑의 완성
2) 건강한 생활인의 육성
3) 윤리와 생활의 이원화 경계
3. 청춘소설의 공과

제6장 1980년대 여성소설과 여성성 탐구
1. 에로티시즘에 대한 이해
2. 눈먼 에로티시즘과 여성의 부덕(不德)
1) 에로티시즘의 양가성-쾌감과 죄의식
2) 섹슈얼리티, 상식 밖의 부덕(不德)
3) 에로티시즘으로부터 사랑의 분리
3. 순정(純情)과 자기희생
4. 성적(性的) 자기 결정권의 부재

제7장 한국전쟁 소설과 기억의 정치학
1. 1970년대 기억-장편 『안개의 肖像』의 잡지 연재본과 단행본 간의 간극
1) 1970년대 전후(前後) 『주부생활』에 나타난 주부(主婦)의 윤리
2) 연재본 ?안개의 肖像?-청춘남녀의 사랑과 이별
3) 단행본 『안개의 肖像』-해방공간과 한국전쟁에 대한 탐구
4) 주부 윤리와 반공정신
2. 1980년대 기억-한국전쟁기 남한사회 좌익 여성포로의 행로
1) 여학생의 6?25 체험-인민군과 국군에 의한 이중고
2) 주홍 글씨 지우기
3. 2000년대 기억-봉인 해제
1) 청춘 비망록
2) 공간 너머의 기억
3) 강요된 전향
4) 전향, 그 후의 삶
5)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해야 하는 것

제8장 다시 찾은 목소리

주석
참고문헌
초출일람
작가 연보
작품 목록

저자소개

저자 안미영은 한국 현대문학 소설을 전공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양대학 교수이다. 200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었다. 평론집으로는 『낮은 목소리로 굽어보기』(2007)와 『소설, 의혹과 통찰의 수사학』(2013)이 있으며, 연구서로 『이상과 그의 시대』(2003), 『전전세대의 전후인식』(2008), 『이태준, 근대문학을 향한 열망』(2009), 『해방, 비국민의 미완의 서사』(2016)가 있다.

도서소개

한국 여성문학학회가 주관하는 여성작가연구총서 10권 구혜영편이 발간되었다. 저자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 동안 구혜영의 소설세계를 연구했다. 구혜영의 친족을 만나 자료를 얻는가 하면, 구혜영 추모회를 비롯한 학회에서 구혜영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오랫동안에 이루어진 일련의 성과들을 마침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숙고 기간이 오래된 만큼, 본 연구서는 단순히 한 작가의 작품론이나 작품세계에 그치지 않고 한국전쟁 이후 한국현대사의 분수령 속에서 작품을 읽어 들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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