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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박열

아나키스트 박열

  • 손승휘
  • |
  • 책이있는마을
  • |
  • 2017-06-23 출간
  • |
  • 272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5639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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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민족은 달랐지만 바라본 세상은 같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지로 연인으로 부부로 살다 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투쟁!

나를 죽여라!

아나키스트 박열(1902~1974).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91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천황 암살을 모의하다가 1923년 거사 직전에 발각되어 1926년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8ㆍ15 광복으로 석방되었다. 1948년에 귀국하였으나 6ㆍ25 전쟁 때 납북되었다.”
위 내용만 보면 여느 독립운동가의 삶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독립운동가의 명성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누구의 삶보다도 치열하고 드라마틱하다. 그의 연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때 그가 보여준 태도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그의 면모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을 재판정에 세우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당히 요구한다.

첫째, 공판정에서는 일절 죄인 대우를 하지 않아야 하며 ‘피고’라고 부르지도 말 것.
둘째, 공판정에서의 조선 예복 착용을 허락할 것.
셋째, 자리도 재판장과 동일한 좌석을 마련할 것.
넷째, 공판 전에 자기의 선언문 낭독을 허락할 것.
다섯째, 만일 이상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닫고 일절 신문에 응하지 않을 것을 결심한다.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한다
이 소설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반천황제 투쟁을 세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1부는 가네코 후미코가 바라보는 박열, 2부는 박열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직접 서술하는 형식으로 관동대지진까지를, 3부는 재판에서 두 사람의 변론을 맡은 일본의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아나키스트 박열의 투쟁과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그리고 당시 일본 아나키스트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사형을 언도하자 박열은 판사에게 말했다.
“그동안 수고 많았네. 자네들이 내 목숨이야 빼앗을 수 있을지언정 내 머릿속 이상이야 어쩌겠는가?”

천황이 사형을 면하게 해주려고 하자 가네코 후미코는 사면장을 발기발기 찢어버리며 말했다.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한다. 천황 따위가 뭔데 감히 내 목숨을 살린다는 말이냐?”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간 박열은 일본의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1922년 일본 유학생들이 발간하는 《청년조선》에 다음의 시를 발표한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오줌 세례를 받을 때 그는 저들의 탄압에 아랑곳없이 그 다리에 뜨거운 오줌 줄기를 갈긴다. 이 얼마나 당당한 외침인가?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것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물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이 무렵 가네코 후미코는 《청년조선》에 실린 박열의 시를 보고 그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 이후 박열과 후미코는 사상적 동지이자 연인으로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그리고 그 뜻을 관철하기 위한 그들의 행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하지만 일왕 암살 계획혐의로 두 사람은 체포된다. 이어지는 재판, 사형선고, 특별감형, 그리고 후미코의 자살…….

마음에서 솟아나는 대로 부르는 노래
참된 노래라 불러야 하리
유파도 모르고 법식도 없지만
나의 노래는 억눌린 가슴의 불꽃
타오르는 마음을 사랑으로 전하는
노래의 가치를 찾게 하라
죽고자 하면 목숨의 주인은 그들 자신이다
박열과 후미코의 변론을 맡았던 일본인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는 후미코의 유해를 들고 조선으로 향한다.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쓰지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조선의 육지를 바라보며 가네코의 번쩍이던 눈빛을 떠올렸다.

인류는 결국 가네코처럼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원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스스로가 하나의 등불이 될 것이고, 그 등불이 모여서 이 세상을 구원할 빛이 되는 것은 아닐까.

방법은 그뿐이다. 내가 하나의 등불이 되는 것.

저자소개

저자 손승휘는 소설 작품으로 《한련화》, 《해동육룡이 나라샤》, 《사의 찬미》, 《소설 사임당》, 《배반의 나라》(1ㆍ2), 시집으로 《냉동실의 까마귀》가 있다.

도서소개

손승휘 장편소설 『아나키스트 박열』.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간 박열은 일본의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1922년 일본 유학생들이 발간하는 《청년조선》에 다음의 시를 발표한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오줌 세례를 받을 때 그는 저들의 탄압에 아랑곳없이 그 다리에 뜨거운 오줌 줄기를 갈긴다. 이 얼마나 당당한 외침인가? 아나키스트 박열과 운명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그들의 처절한 사랑과 투쟁의 기록이 책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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