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혹은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최후의 날에 관한 12편의 에세이『종말론』. 이 책은 종교, 역사, 철학,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이론과 신념을 검토한 이론가 및 비평가 열두 명의 글을 주제별, 연대기순으로 모아 엮은 것으로 묵시 사상의 3,000년 역사를 개관한다. 종말론의 역사와 시대적 맥락을 짚어봄으로써 종말이란 무엇이며, 사람들이 왜 종말에 관심을 기울이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세상의 종말에 관한 많은 이론과 신념 가운데 오직 일부분만을 검토하는데, 기독교 전통의 종교적 종말론과 그것 이후에 오는 세속의 지적인 전략들을 나누는 경계를 주된 탐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조로아스터, 피로레의 요아킴, 조애나 사우스콧, 사바타이 제비 등 역사 속 예언가들을 비롯해 고대 세계 묵시의 기원들, 현대 초기 지성의 삶에서 천년기의 의미, 유토피아 전통과 천년왕국설 전통 사이의 관계 경험과 의미의 경계에서 담론의 구성 등 다양한 논쟁들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