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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신부

페르시아의 신부

  • 도리트 라비니안
  • |
  • 들녘
  • |
  • 2010-05-28 출간
  • |
  • 304페이지
  • |
  • 128 X 188 X 30 mm /389g
  • |
  • ISBN 9788975276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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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오감을 자극하는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 ,『페르시아의 신부』
20세기 초, 페르시아의 작은 마을 ‘옴리쟌’. 유대인들이 아몬드나무 거리에 마을을 형성하며 살고 있다.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이지만, 유대인이라고 해서 차별이나 제재를 받는 법은 없다. 오히려 민족과 종교가 조화를 이루는 옴리쟌은 무수한 전설과 민담, 설화가 넘쳐나고 다양한 문화와 생활방식이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곳이다. 이 매혹적인 마을에 두 유대인 소녀 플로와 나지아가 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곧바로 임신을 한 플로라. 장돌뱅이 비단장수 남편은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그녀 곁을 떠났다. 그녀는 뱃속의 아비가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린다. 네 살 어린 나지아는 플로라를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자기 또한 결혼을 간절하게 열망하고 있다. 단 이틀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이 두 소녀를 이야기의 뼈대 삼아 옴리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아우르며 가지를 뻗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옴리쟌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그려내는 묘사는 오감을 자극한다. 냄새와 향, 색깔과 소리는 생동하는 일상을 창조하며 감각적인 향연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차용한 설화나 민담 같은 환상적인 요소는 인물들이 감내하는 암담한 현실과 대조를 이루어 풍성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작가는 경이로운 주술과 믿음이 넘쳐나는 일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곤궁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유를 얻어먹은 뱀들은 보답으로 보석을 선사하고, 집 나간 남편이 딴 짓을 하지 못하도록 에스판드 씨앗을 태워 입속으로 들이마시기도 하고, 마을 귀신들을 달래어 죽음을 막기도 한다. 작가는 마치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시키듯 현대판 아라비아의 전설을 직조해나간다.

쿠치크 마다르(어린 엄마)를 꿈꾸는 두 소녀의 엇갈리는 운명
『페르시아의 신부』는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 비극적인 동화이기도 하다. 옴리쟌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모든 가정사가 노출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소녀들과 여인들의 삶이란 기다리고, 괴롭히고, 요리하고, 수군거리고, 싸우고, 위로하는 일의 연속이다. 작가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이 마을 여인들의 음침한 삶을 파고든다. 나지아와 플로라라는 두 주인공의 삶에 돋보기를 들이대면서 주변 여인들의 삶을 그려낸다.
나지아는 일곱 살 때 부모를 여의고 숙부의 집에서 얹혀살고 있다. 숙모인 미리암 하놈은 나지아에게 변변찮은 먹을 것을 챙겨주며 온갖 집안일을 시키고, 꼭 자기에게 ‘아메 보조르그(존경하는 숙모님)’라는 경칭을 쓰게 한다. 나지아의 삶의 목표는 오직 이 집의 외아들이자 사촌오빠인 무사와 결혼하는 것이다. 갓난아기 시절부터 짝으로 무사를 점지받았지만, 관습대로 생리를 시작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다. 아직 몸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그녀는 무사를 향한 동네 처자들의 예사롭지 않은 눈빛에 안절부절못한다. 동네 아낙들은 그런 나지아를 조롱하기도 하고, 위로하며 생리에 좋은 비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 집에는 나지아보다 네 살 위인 플로라가 살고 있다. 나지아와 달리 엄마인 미리암 하놈의 융숭한 보호를 받으며 자란 플로라는 결혼에 성공하고 임신까지 했지만, 곁을 떠난 남편 때문에 좌불안석이다. 플로라는 집안어른들이 가르쳐준 비법(집을 나간 남편에게 향수병을 일으키는 법, 다른 여자에게 눈독을 들이지 못하게 하는 법 등)을 실천에 옮기지만,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가 없다.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한없이 세월을 기다릴 것만 같았던 소녀들은 직접 행동한다. 쿠치크 마다르(어린 엄마)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갈망하는 두 소녀는 비장한 계획을 세우고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의도와는 다르게 두 소녀의 운명은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한다.

종교적.사회적 관습을 따뜻한 유머로 해제하다
작가는 정교하고 화려한 페르시아의 양탄자를 직조하듯 환상과 현실이 교직되는 신비로운 사건으로 작품에 수를 놓는다. 원숙한 상상력과 현란한 입담은 소설의 마지막 대목까지 독자들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효과는 작가의 유연한 세계관과 웅숭깊은 관조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에서는 그 무엇보다 교리에 엄격할 것 같은 모슬렘과 유대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떠돌이들도 많아졌다. 그들은 음식과 옷가지와 돈푼을 얻으려고 기독교와 이슬람, 유대교로 번갈아가며 개종했다가 그럴 만한 종교가 남지 않자 거리를 떠돌았다._150쪽

작가는 종교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욕망을 꾸밈없이 그려낸다.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유대 소녀는 물라(시아파 이슬람 성직자)를 찾아가 협조를 당부하고, 유대인 가정주부는 이웃들의 사악한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액막이부적으로 닭의 눈알을 목에 걸고 나서야 두려움을 덜어낸다.
종교적인 관습뿐만이 아니다. 운명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고 직접 삶을 개척하려는 나지아와 플로라의 모습에서는 전통적인 사회 관습을 떨쳐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곧 여성이 아닌 ‘나’에 관점을 두고 삶을 꿈꾸고 욕망하는 ‘자아’의 모습을 투사한다. 그러나 묵직한 주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 작품이 구수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를 띠고 있는 까닭은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기조를 이루는 작가의 따뜻한 유머 때문이다.

< 세계 언론의 평 >
★가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 하지만 따스한 유머가 깃들어 있다_타임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매혹적인 일화와 환상, 신화, 모험담_퍼블리셔스 위클리
★원숙한 상상력, 마법 같은 이야기_뉴요커

목차

1부 - 플로라는 한밤중 수박이 먹고 싶으니
2부 - 나지아는 한없이 자고만 싶으니
3부 - 소녀들은 모두 결혼을 꿈꾸었으니

역자의 글
- 처연하고 환상적인 페르시아 소녀들의 결혼 이야기

저자소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스물세 살이던 1995년에 데뷔작 『페르시아의 신부』를 발표했다. 이 소설로 이스라엘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이즈하크 비너 상, 골든 앤 플래터넘 상, 윈게이트 상을 수상했다. 신화, 모험, 전설을 정교하고 매혹적으로 교직해 놓은 『페르시아의 신부』는 15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전 세계 문학계에 그녀를 일약 이스라엘 문학을 이끌어갈 촉망받는 작가로 올려놓았다. 1999년 출간한 『천 개의 진주알이 달린 목걸이』로 골든 앤 플래티넘 상을 수상했고, 에쉬콜 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이스라엘 교육재단 기금을 받고 세 번째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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