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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101 - 1

레이캬비크 101 - 1

  •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 |
  • 들녘
  • |
  • 2010-03-02 출간
  • |
  • 38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7527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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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낯설고 거친 언어가 시니컬한 웃음을 빚어내다
하들그리뮈르 헬가손은 다재다능한 예술인이다. 그가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알린 분야는 글이 아니라 그림이었다. 1983년부터 최근까지 레이캬비크를 비롯하여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 등에서 60여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여 각광을 받았다. 1990년을 전후해서 글을 매개로 하는 예술 분야에서도 활동을 시작한 그는 『레이캬비크101』을 발표하고 나서야 소설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오직 방 안에서 놓인 TV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기괴한 백수의 이야기는 되물림되어온 역사와 사회, 그리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불편하리만치 낯설고 거친 언어와 기묘한 상상은 시니컬하고, 때로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다.
주인공 힐누어는 서른넷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했을 만큼 유약하고 소심한 인물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성에 탐닉하고 도발적인 언행으로 상대방을 자극하기도 한다. 복잡다단한 주인공의 심리는 서사보다 더 속도감 있고 심도 있게 펼쳐진다. 작가는 어느 틈에 독자들이 서사보다 주인공의 심리를 파악하고 쫓아가게 만든다. 기존 소설에는 기-승-전-결의 사건 구조나, 사건을 통해 변모하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레이캬비크 101』에서 독자들은 전혀 다른 구조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도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인물을 통해 독특한 소설읽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 소설은 아이슬란드 인근의 북유럽 나라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 16개국에서 출간되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이디푸스도 울고 갈 전대미문의 삼각관계
서른넷이 되도록 일정한 직업 없이 실업급여를 받으며 엄마의 집에 얹혀사는 백수, 힐누어 비외르든. 환갑을 바라보는 엄마는 커밍아웃을 하고 젊은 애인 로라를 집으로 불러들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힐누어가 하는 일이라곤 TV와 포르노비디오를 탐닉하거나 클럽에 죽치고 앉았다가 여자를 꾀어내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기괴한 성적 상상을 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취미이다. 심지어 그는 동침 상대 여자의 가치를 화폐로 매겨보기도 한다. 엄마의 애인 로라에게도 흑심을 품고 있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차마 ‘작업’을 걸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사회복지와 엄마를 든든한 기반으로 삼아 평안하게 살아가는 그의 삶에 차츰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클럽에서 만나 한두 번 잠자리를 같이한 호피가 임신을 했다며 압박한다. 새해를 맞아 엄마가 친척집에 여행을 간 사이, 술김에 꿈에도 그리던 로라와 성교를 하지만, 얼마 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일이 있기 전, 누나 엘사의 집에 가서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별 생각 없이 피임약 한 알을 챙겼다가 누나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자신을 둘러싼 세 여인의 임신.
절친한 친구가 자기 방에 들어와도 불편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타인과의 소통을 극도로 꺼리는 힐누어. 세 여인의 임신을 알고 난 이후 소심하고 서니컬한 몽상가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진다. 이렇게 살지도, 저렇게 죽지도 못하는 나약한 ‘고민형 인간’ 힐누어는 휘몰아치는 대변혁의 회오리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21세기 아이슬란드의 햄릿’은 과연 성장할 수 있을까?
이 소설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힐누어는 ‘왕자(Prince)’ 담배를 즐겨 피우고, 엄마와 이혼한 아빠를 만나는 곳은 ‘캐슬’이라는 이름의 카페이다. 아빠는 이 자리에서 “엄마가 레즈비언이다”라는 말을 들려준다. 그에게 찾아온 운명은 겉보기에는 햄릿을 닮았다. 그러나 햄릿의 비극적 캐릭터를 가볍고 무심하게 넘어선다. 사실 그는 죽을 수도 없다. 자신이 지금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조차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느냐,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과연 “살아 있느냐, 죽어 있느냐”, 그것이 문제인 셈.
햄릿이 형이상학적인 인물이라면 힐누어는 형이하학적 인물이다. 햄릿이 외부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에 갈등하는 반면, 힐누어는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엄마의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커밍아웃을 듣고 자기가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살짝 걱정을 하는 정도다. 오히려 그의 인생을 살아보라고 간곡히 조언하는 이는 엄마의 애인, 로라이다. 그러나 그는 눈앞에 닥친 현실, 자기의 문제 외에는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두 눈과 두 귀를 열어놓는 때는 오직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이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변종이라 할 만하다. 이쯤 되면 그의 번뇌를 기대하며 찾아온 운명마저 무안할 정도이다.
그러나 자기가 저지른 업보에서만큼은 피할 수가 없다. 로라의 배는 나날이 불어오고, 호피의 아버지마저 찾아와 딸의 임신에 대해 상의를 하려고 한다. 방 안에서 광장으로 나가 사람들 틈에 섞여 울며 웃으며 부대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 과연 힐누어는 34년 동안 길들여진 소통 부재의 자세를 바꿀 수 있을까?

세계 언론의 평
★놀라울 정도의 외설스러움, 불편한 언어 속에서도 작가의 재치가 빛을 발한다_뉴욕타임스
★주인공의 독특한 사고체계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_가디언
★정곡을 찌르는 비유와 언어유희로 창조해낸 차가운 코미디_쥐트도이체 차이퉁

목차

1부 ㅣ 나만이 알고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이 곧 나! - 11
2부 ㅣ 내일 아침에 태양이 아닌 다른 것이 떠오른다면 - 271

작가의 말 ㅣ 작가는 만우절 장난 같은 존재랍니다 - 382

저자소개

1959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났다. 아이슬란드 예술 · 공예학교와 독일 뮌헨의 조형예술 아카데미(1979-82)에서 화가수업을 받았고, 1983년부터 최근까지 레이캬비크를 비롯하여 베를린, 암스테르담,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 등에서 60여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회화는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국공통의 또 다른 언어였다. 헬가손이 아이슬란드 국내무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작가로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때는 1990년 전후이다.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극(21편), 영화 시나리오(4편), 뮤지컬과 연극(14편)의 극작가로 활동하였고, 뿐만이 아니라 시집 및 단편집(4편)을 비롯하여 \'헬라\'(1990), \'레이캬비크 101\'(1996), \'아이슬란드의 작가\'(2001), \'미스터 유니버스\'(2003), \'폭풍의 나라\'(2005), \'암살청부업자가 말해 주는 집안 대청소 가이드\'(2008) 등 총 7편의 소설을 아이슬란드어로 발표했다. \'레이캬비크 101\'은 2000년, 아이슬란드 출신의 감독 발타자르 코르마쿠르(Baltasar Kormakur Samper)가 영화로 만들어져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커다란 호평을 받았다. 원작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져 현재 16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아이슬란드의 황량한 자연환경, 끝없이 이어지는 겨울밤. TV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는 34세의 마마보이이자 괴짜 백수인 주인공. 주인공의 성적인 체험, 세여인의 임신 그리고 동성애 사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역사와 사회,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하들그리뮈어 헬가손은 현재 레이캬비크에서 화가와 문필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칼럼 및 토론 등을 통하여 사회적인 개혁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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