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가 피워 올린 177개 말들의 꽃 모음
「말꽃모음」 시리즈는 훌륭한 인물이 그간 펴낸 모든 책과 이야기를 대상으로 꽃처럼 돋보이는 말씀들을 간추려 엮은 ‘어록’이다. 『김구 말꽃모음』은 《이오덕 말꽃모음》에 이은 두 번째 꽃 모음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사상과 말씀의 정수를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 쓰고 다듬어 수록하였다.
엮은이가 김구 선생의 글을 추리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우리말 어법’이다. ‘만일 영어책을 한글로 번역한다면 어떻게 할까?’, ‘만일 김구 선생이 지금 이 시기에 살아 계신다면 어떤 마음으로 이 부분을 고치실까?’를 생각하면서 총 177개의 글을 고르고, 쉽게 풀고, 문장을 다듬고, 글마다 제목을 달았다.
전체 5부로 구성된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의 투사 김구를, 3부와 4부에서는 해방 이후, 정치가로서의 김구의 사상을, 5부에서는 문화와 교육을 아우르는 민족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시와 같은 형식의 짧은 글들이지만, 그의 사상과 철학이 응축된 문장들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