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이자 고양이 집사인 저자 샘 칼다는 새로운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남자와 고양이. 왜 고양이에 열광하는 남자는 안 돼?’ 그가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건 배우 말런 브랜도가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진들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서다. 그야말로 매료됐던 것. ‘마초로 알려진 남자가 그 사진 속에서는 고양이를 향한 애정 덕분에 다른 이미지로 보였어요.’ 그는 설명한다. … 칼다는 걸핏하면 토라지는 고양이의 변덕스러움과 우아한 세련미뿐 아니라 네 다리 친구와 남자들의 애틋한 우정까지도 일러스트에 표현했다. 여러분이 고양이가 꽤 괜찮은 동물이라고 생각하거나 주위에 둘 수 있는 최고의 반려동물이라고 여긴다면, 칼다의 기발하고도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면서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도 여러분과 똑같은 감정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고양이에 대해서는.
_허핑턴포스트 Claire Fallon
고양이에 매혹된 남자들과 그들의 고양이를 그린
최고의 아트북 <그 남자의 고양이: Cats and men>
고양이는 ‘길들여지기’를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동물이다. 오늘날의 고양이는 거리의 뒷골목뿐만 아니라 인간의 침실을 지배하고, 현직 대통령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고양이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수 천만건의 조회 수를 가뿐히 달성하고 각종 SNS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이 넘쳐난다. ‘나만 없어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이쯤 되면 어떻게 고양이가 지구를, 인터넷을, 그리고 인간, 그 중에서도 남자의 마음을 정복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당신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냥 고양이를 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시인 찰스 부코스키
흔히 인간의 친구는 개라고들 하지만 시대를 앞서 갔던 수많은 남성들은 역사적으로 자신의 공간을 고양이들과 공유해왔다. 이 책은 고양이를 아끼는 남자들을 ‘캣맨’이라 칭하며, 위대한 남자들의 고양이를 향한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누구를 거쳐 어떻게 그 맥이 유지 혹은 발전되어 오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헤밍웨이, 무라카미 하루키 같이 못 말리는 고양이 사랑으로 유명한 캣맨부터 윈스터 처칠, 프레디 머큐리처럼 그 면모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까지 총 서른 명의 캣맨들을 시대 순으로 소개한다. 고양이에 대한 순수하고 끈질긴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위트 넘치는 설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역사 속 ‘캣맨’들의 명언을 세련되고 우아한 고양이만큼이나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페이지들 또한 큰 즐거움을 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 책 속에 나오는 캣맨들의 명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의 소개를 받지 않아도
나는 그의 친구이자 동지다. - 마크 트웨인
나는 내가 고양이와 이렇게 사랑에 빠질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 칼 라거펠트
나는 독서를 사랑했다. 음악 듣는 것을 사랑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했다.
이 세 가지. 그래서 나는 외동아들이었지만,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었다. -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의 사랑보다 더 큰 선물이 무엇인가?- 찰스 디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