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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온다

천사가 온다

  • 강대기
  • |
  • 올림
  • |
  • 2017-06-12 출간
  • |
  • 216페이지
  • |
  • 149 X 211 X 18 mm /314g
  • |
  • ISBN 978899302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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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민군이 가끔씩 내려오면 좋겠다!

열두 살 시골 소년에게 6·25전쟁은 낭만적으로 시작되었다. 북쪽에서 인민군이 쳐내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마을은 평온했고 사람들은 피난을 가더라도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피난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만 보였다. 게다가 사촌 동생을 만나 놀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소년은 생각했다.
‘인민군이 가끔씩 내려오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쟁은 흥겨웠던 소년의 피난길을 이내 생사를 위협하는 고난의 길로 만들어버렸다. 인민군의 공격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고, 포탄이 떨어진 움집에서 온 식구가 몰살될 뻔하기도 했다. 밀고 밀리는 인민군과 국군의 공방 속에서 다시 돌아온 마을에는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했고, 청년들은 의용군에 끌려가 하나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도망자 신세가 된 형님은 의용군 입대를 강요하는 운영위원장을 죽이려 하고, 부모님과 형수님은 밤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철없던 소년이 할아버지가 되어
손주에게 건네는 가슴 뭉클한 인생 이야기

“마주 보고 앉아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아 글로 남기기로 했다.”
글을 남기는 행위에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이 책에는 손주들이 살아갈 내일이 오늘보다 낫기를 바라는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손주들이 이 글을 읽고 할아버지와 어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굴곡진 삶을 살아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여 그들이 펼쳐갈 인생에 좋은 참고로 삼기를 바란다.”
이 책을 쓴 할아버지는 평생 학자의 길을 걸었다. 어릴 적 퇴계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왕의 스승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미국 유학을 거쳐 대학 교단에서 일생을 보냈다. 열두 살 철없던 소년이 겪어야 했던 6?25전쟁부터 교수로 은퇴할 때까지 인생의 중요 순간들을 써내려간 이 책은 가슴 뭉클한 감동과 함께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와 지혜를 안겨준다.

천사는 어떻게 오는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것은 아마도 책 곳곳에서 인생의 수호천사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님, 친구, 선생님, 목사님….
“나의 수호천사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직접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말없이 내 주변에서 외로움을 이기게 해주었다. 내가 쓰러졌을 때 손을 잡아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었고,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내게 들릴 만큼 간절한 기도를 해주었다.”
반찬 없는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반찬을 기꺼이 내주신 선생님, 미국에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 350달러를 여비에 보태라며 주신 전도사님, 어려운 유학생들 소식을 듣고 돈을 부쳐준 친구, 무례한 제자에게 교수 임용 추천서를 써주신 교수님….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 할 때, 굶주림과 고독에 지쳐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등 삶의 고비마다 도움과 격려의 손길을 내밀어준 할아버지의 ‘천사’들은 할아버지를 감사와 은혜의 삶으로 인도했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회학도의 길을 가게 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왔을까? 할아버지에게 천사가 나타나게 된 어떤 연유가 있을까? 할아버지는 그 모두를 하나님의 돌보심 덕분이라고 여기지만, 다른 짐작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할아버지의 아버지는 늘 ‘인간이 하늘’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바르게 쓸 것을 강조했고, 6?25전쟁이 한창일 때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니라며 아들을 시켜 마을 사람들의 원수가 된 운영위원장을 처형 직전에 살려내기도 했다. 어머니 역시 그가 누구이건 오직 귀한 사람으로 대하고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다. 부모님 모두 언제나 사람을 제일로 여겼던 것이다. 훗날 할아버지는 부모님의 묘비에 ‘천륜(天倫)을 따르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생의 스승이 건져올린 소중한 깨달음

성경의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으로 불린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노래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관계’에 주목한다. 가족, 이웃, 스승과 제자, 남녀, 부부 등의 관계가 원만하고 바람직하지 않으면 사랑도 감사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별하지 않은(?) 개인의 인생사 속에서 아름다운 인생의 열쇠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격동의 20세기에 소년에서 할아버지로,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숱한 삶의 터널을 지나온 기록이 특별한 공감과 깨달음이 되어 21세기의 손주들에게 소중한 삶의 빛으로 다가갈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삶에 대한 자만심과 집착의 응어리를 버려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충만한 은혜가 주어지고 절대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과 공포로부터의 자유요, 부족함과 아쉬움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그 후로 나는 보이지 않는 호의의 울타리가 언제나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p.101~102

“학교에 결석하면 안 된다.”
부모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일본인 선생이 무서워 학교에는 가지 않고 놀다가 수업이 다 끝날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p.107

선생님은 천천히 다가오시더니 내게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으신 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셨다. 내가 대답했다.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 그럼 고개를 숙여봐라.”
그러시고는 내 어깨 위에 출석부를 살짝 올려놓는 시늉을 하셨다. 그것이 선생님의 벌이었다. 11남매의 막내둥이로 태어나 동네에서 알아주는 장난꾸러기였고 초등학교에서도 짓궂은 행동으로 다양한 체벌을 모두 경험해본 나에게 선생님의 가벼운 벌은 참으로 의외였다. p.120

청소 집합의 책임자인 미군 하사관이 해산을 명하기 전에 내가 먼저 “모든 카투사 해산!”이라고 소리친 것이다. 하사관은 이것이 명령 방해이고 불복종이라며 나를 한국군으로 전보 조치하려고 했다.
나는 즉각 항의했다. 대대본부 한 켠에 위치한 카투사 사무실에서 한국군 연락장교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이것은 차별 행위(discrimination)입니다!” p.123

“미국에 와보니 박사와 교수는 많은데, 선생님(teacher)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교수님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네는 선생을 뭐라고 정의하나?”
얼떨결에 대답했다.
“선생은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제자들에게 미래 사회의 비전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수님의 손이 떨리는 듯했다.
“그러면 나는 어떤가? 둘 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둘 다 부족한가?” p.142

10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나는 5·18 상황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어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었다. 단지 어떻게 대학 캠퍼스에 군인들이 진을 칠 수 있으며 왜 학생들의 동향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볼 따름이었다. p.145

“가령 한 가정에서 매일같이 부부가 처리해야 할 일이 10가지 있다면, 어떻게 분담하면 좋을까?”
내가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학생들이 약속이나 한 듯 소리쳤다.
“반반이요!(Half & half!)”, “50 대 50!(Fifty & fifty!)”
“그래, 그것이 가장 정확하고 현명한 방법이지.”
그러면서 덧붙여 말했다. 계산적으로 맞는 방법이지만 거기에는 인간 본성을 간과한 함정이 있다는 것이다. p.180

나와 너 모두가 하잘것없는 존재인데 누구를 탓할 수 있으랴. 이것이 바로 대인관계에 필요한 첫 번째 이해 단계다. 나도 너처럼 실수하고 은폐하고 자존심을 지키려 달려드는 인간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때 이웃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가능해진다. p.188

결혼하고 5, 6개월이 지나면 부부 사이에 상대를 아무렇게나 대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기 쉽다. 신혼 초에 부부가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 체계를 확립하지 못하면 이후에 바로 세우기가 어렵다. 일찍 두 사람이 좋은 가풍을 정착시켜놓아야 부부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고 자녀들의 가정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p.210

목차

머리말 / 할아버지의 작은 소망

하나. 전쟁과 인간

난리가 뭐예요? / 인민군이 내려오면 좋겠다 / 과자인 줄 알고 껌을 씹어 먹다 / 머나먼 고추밭 / 전쟁이란 이런 것이구나 / 시체를 뛰어넘어 집으로 돌아오다 / 도망자가 된 형님 / 마을에 드리운 전운 /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여! / 인민군 포박 작전 / 하늘의 뜻

둘. 인생의 수호천사

비행기에 아메리칸 드림을 싣고 / 나는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구나 / 나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5달러 / 절대 고독 속에서 얻은 깨달음 / 기적의 200달러 / 충만한 은혜가 주어지는 순간

셋. 배움의 길 그리고 스승

임금님의 스승을 꿈꾸다 / 단식농성을 해서 중학교에 들어갔지만 / 도덕 선생님의 출석부 / 약소국 카투사의 굴욕 / 농촌운동의 시작과 끝 / 교수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면 되네 / 블랙 교수님과의 충돌 / 1980년 5월 18일, 출근 첫날의 좌절 / 자네도 이제 선생이 되었는가? / 대학 교단을 떠나며

넷. 사람과 사람 사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들 / 대인관계를 좌우하는 것 / 갈등 지대에서 감사 지대로 / 불완전한 존재임을 고백하라 / ‘나와 너(I and Thou)’로 보면 관계가 달라진다

다섯. 아름다운 동행

독신이냐 결혼이냐 / 현명한 배우자 선택법 / 원만한 결혼생활은 어떻게 가능한가 / 여보,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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