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과 토크빌이 평생 '정치'를 놓고 벌인 사상적, 실천적 분투를 소개하는 책!
존 스튜어트 밀과 알렉시 드 토크빌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상가이면서, 현실 정치에 투신한 직업 정치인이기도 했다. 밀은 젊어서는 급진주의 개혁운동가로, 나이 들어서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토크빌은 오랜 정치 이력 끝에 장관까지 지냈다. 밀은 진보적 자유주의를 외치며 도덕 정치를 주장했고, 토크빌은 새로운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위대한 정치를 꿈꾸었다. 이념과 이론의 구축뿐 아니라 정치에 참여해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소명에 압도되었던 두 사람은, 그러나 결국에는 글을 써서 역사에 복무하는 것이 더 나았으리라는 회한을 남겼다.
『위대한 정치』는 이러한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서, 특히 글과 정치라는 선택지를 놓고 어떤 길을 갔는지, 또 둘은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달랐는지를 되짚어보면서 학문의 길과 참여적 지식인의 길을 가로지르는 교차점을 모색하는 저자 자신의 고뇌가 담긴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밀과 토크빌의 성장 과정, 대표작, 글쓰기 방식, 우정과 반목, 정치 활동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가운데, 진보적 자유주의와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위대한 정치’를 통해 구축하려 했던 두 사람의 이론과 실천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