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조영관 전집 1 시 산문 편

조영관 전집 1 시 산문 편

  • 조영관
  • |
  • 삶창
  • |
  • 2017-02-25 출간
  • |
  • 688페이지
  • |
  • 177 X 233 X 40 mm /1175g
  • |
  • ISBN 9788966550739
판매가

35,000원

즉시할인가

31,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1,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 책 소개

조영관 삶

대학을 졸업하고 공장노동자로 하방해 노동운동을 하면서 문학을 했던 고 조영관 시인의 전집이 나왔다. 조영관 시인은 구로공단과 인천지역에서 고 박영근 시인 등과 함께 학습모임을 하면서 노동자로 살기 위해 용접 기술 등을 배웠다. 그러나 1987년 안기부에 의해 학습모임 구성원들이 구속되자 수배 생활을 하기도 했다. 수배가 풀리자 조영관 시인은 인천의 동미산업에 취업해 노조를 세우고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그 후 임금인상 파업을 하다 구사대에 의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폭행을 당하고 해고되기도 했다.
결혼 후 노동운동을 하느라 멈췄던 시를 쓰면서 조영관 시인은 현장 노동자 생활을 이어나갔다. 해직 교사였던 아내가 복직했해 전남 완도에 기거하는 시기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삶과 열악한 노동현실을 소설에 담아내기도 했다. 상경하여 경기도 수원에 살면서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공동체를 구상하기도 했다.
2002년 『실천문학』에 「1998년 겨울, 영종도」 외 4편이 신인상으로 당선되면서 문학에 전념하게 된다. 한편으로 공사 현장 철골 공사를 하면서 노동자들의 공동체인 ‘햇살공동체’를 만들기도 했다. 2006년 수원과 춘천을 오가며 교각 점검대 설치 작업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실족하여 병원에 후송되었는데 그는 거기서 간암 판정을 받았다. 간암 투병 중 2007년 2월 20일 새벽 5시 25분에 영면하였다. 친구였던 고 박영근 시인이 죽고 딱 1년 뒤였다. 실천문학사에서 첫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2007년에 발간되었다.

조영관의 시세계

유고시집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의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고봉준은 그의 시세계를 이렇게 평했다.

조영관의 노동시는 ‘불의 시대’가 남긴 상흔의 끝자락에서 출발한다. 그의 시는 지난날 노동시가 보여주었던 변혁에의 의지, 계급적 자긍심, 자본에 대한 계급적 적대 등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 노동하는 존재로서의 자긍심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이 시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도시가 아니라 고향에 대한 향수가, 공장이 아니라 자연적 세계의 정감이, 안정적인 노동 현장이 아니라 변두리를 떠도는 주변자의 시선이, 그리고 삶의 무게에 고뇌하며 방황하는 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그의 시를 이끌어간다. 때로는 이 어두운 내면이 토해내는 파토스(pathos)가 긴장감을 상실하여 생경한 관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그것으로 인해 전체적인 작품의 안정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삶의 진정성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그에게 시는 문학이기 이전에 삶이기 때문이다.

이 지적은 시인의 삶의 이력을 살펴봐도 수긍할 수 있다. 동미산업에서 한 노동운동 이후로는 조직노동자 생활보다 건설 현장의 노동자 생활을 해온 점이나, 노동조합 운동보다 노동자들의 공동체 설립 등을 통한 운동 참여를 보면 특히 그렇다. 또 그의 고향이, 비록 일찍 떠나오기는 했지만, 농촌 지역인 전라도 함평인 점을 고려해 보면, “도시가 아니라 고향에 대한 향수가, 공장이 아니라 자연적 세계의 정감이, 안정적인 노동 현장이 아니라 변두리를 떠도는 주변자의 시선이, 그리고 삶의 무게에 고뇌하며 방황하는 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그의 시를 이끌어” 간 면을 이해할 수 있다.
도시와 농촌, 중심과 주변 사이에서 조영관 시인의 시세계는 토대를 다졌던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어두운 내면”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농촌 정서를 가지고 도시 노동자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얼마간 분열적인 내면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예민한 시인에게 그러한 현상의 출현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상 속으로 가다」의 “언젠가는 수평의 바다에 닿으리”라는 표현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를 고봉준은 “초월 이미지의 이면에 수평에 대한 지향이 존재한다”고 갈무리했다.
한편으로 조영관의 시는 80년대의 노동시와는 다른 좌표에 존재한다. 그것은 조영관의 운동이 80년대를 거쳐 90년대의 환멸을 통과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조영관의 시에는 운동과 회의와 성찰이 뒤섞일 수밖에 없었다. 「겨울 국밥집에서」에서 “여전히 정말/ 나는 불온한 것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라는 읊조림은, 그가 처한 현실이 자신의 이념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뼈아픈 자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영관은 “내 다시는 한강변에 서서/ 그것도 저녁에/ 강물을/ 저무는 햇살을 보지 않으리라/ 그래서 길을 떠난다”(「세상 속으로 가다」)며 ‘새로운 길’을 의지한다. 어쩌면 조영관이 시의 길에 들어선 것은 정치적 좌절을 이미 예감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정치적 좌절이 시인이 꿈꿨던 세계에 대한 좌절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꿈이 현실 속에서 이루어졌느냐 하는 문제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한 실존이 ‘꿈꾸기’를 계속 하고 있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다.

조영관 전집의 의미

우리는 문학사에서 적잖은 분량의 문학전집을 가지고 있다. 그 문학사에서 『조영관 전집』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는 쉬 말할 수 없다. 다만, 노동자의 삶을, 그것도 세계의 변화를 바라마지 않았던 노동자의 글쓰기를 온전히 담고 있는 ‘문학’ 전집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매우 문학적인 문제 제기이며 정치적인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현 세계가 다수자의 해석과 실천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면, 다수자가 아니 소수자의 관점도 충분히 그 자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소수자의 기록과 표현들이 ‘밖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배제되고 도외시될 때, 소수자의 꿈과 의지는 언제나 ‘나중에’로 분류된다. 이런 일들은 예전에도 꾸준히 있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언명은, 오늘날에는 비윤리적이고 반동적이기까지 하다. 기록 없이 해석과 평가는 요원하다. 해석과 평가가 없다는 것은 어떤 삶들은 그 가치를 온전히 부여받지 못한다는 말과도 같다.
이번에 펴내는 『조영관 전집』은 불꽃같았던 한 노동자 시인이 길지 않은 평생에 걸쳐 누구보다도 세계를 열정적으로 형상화내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 같은 문학적 기록은 우리 사회의 기저에 면면히 흐르고 있지만 은폐되다시피 한 힘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발간사

조영관 시인은 무엇보다 폼을 잡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과 문학 앞에 누구보다 겸손했던 조영관 시인은 그러면서도 세상에 대해 하고픈 말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사석이나 술자리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선한 웃음과 함께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흥이 오르면 덩실 어깨춤을 추기도 했지만, 가슴 속에는 언제나 세상을 향한 뜨거움이 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대부분 긴 호흡을 가지고 있고, 시로 다 풀어내지 못한 말들이 쌓여 소설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시인답게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그는 생전에 우리말과 각 지역의 사투리들을 모아서 파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공부한 말들을 시와 소설 안에 적절하면서도 풍부하게 녹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 한 노동자가 있습니다. 푸른 작업복 차림으로 투박한 작업화의 끈을 매고 있는 중입니다. 끈을 다 매고 나면 이제 곧 고된 노동이 시작될 겁니다. 그 노동의 끝에서 무엇이 피어날까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유명 출판사에 취직했다가 스스로를 공장 노동자로 하방(下放)시킨 사람, 노조위원장을 하다 구사대에게 끌려가 갈비뼈가 부러졌던 사람, 건설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자들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꿈을 간직하고 분투했던 사람, 무엇보다 시인이면서 소설 쓰기에 매달렸던 사람.
생전에 그의 이름으로 된 시집 한 권 갖지 못했습니다. 타계한 뒤에야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라는 제목을 단 유고시집을 그의 무덤에 바쳤을 뿐입니다. 그가 남긴 다른 모든 시와 소설들은 생전에 그가 홈페이지를 만들어 갈무리해둔 채로 이 세상 모든 당신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가 홀로 곳간에 쟁여두었던 작품들을 묶어 세상에 내놓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조영관이라는 이름과 함께 조영관이라는 한 인간의 영혼이 그러안고 지펴온 문학의 온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목차

발간사|노동자 시인 조영관 전집 발간위원회 6
발간사|장달수 10
발간사|조영선 12

조영관 詩

1부 세상 속으로 가다
2부 우리들의 밥
3부 시화공단 시첩
4부 물과 숲의 노래
5부 꽃을 던지며 울다
6부 노래의 징검다리

작품 해설

노동이라는 희망의 원리와 새로운 ‘노동시’ |김난희 365

조영관 散文

1부 평론(1980년-1983년)
2부 산문 1 (2000년-2006년 집필 날짜 기재 산문)
3부 산문 2 (집필 날짜 미확인 산문)

부록 편

1부 추모시
2부 추모 산문
3부 기타

편집 후기

작가 연보

저자소개

저자 조영관은 1957년 함평에서 출생했다. 1972년 단식으로 부모를 설득해 서울의 성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1984년 서울시립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여러 편의 문학평론을 교지에 발표할 정도로 문학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1984년에 출판사 일월서각에서 일하다가 1986년에 퇴사해 구로공단, 독산동에서 고 박영근 시인과 학습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그 후 인천으로 건너가 노동운동에 투신, 안기부에 의해 수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7년 동미산업(주)에 취업해 노조를 세우고, 1988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임금인상 파업 도중 구사대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국 해고되었다.
그 후 인천 남동공단의 현대기계에서 잠깐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설노동자 생활을 주로 했다. 2000년 『노나메기』에 「산제비」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같은 해 해남의 암자에서 장편소설 ‘철강지대’를 쓰기도 했다. 다시 상경하여 노동자 공동체 운동을 구상하다 2002년에 『실천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노동자 공동체 ‘햇살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2006년에 간암 판정을 받고, 2007년에 영면했다.
2008년에 첫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출판되었다. 2011년 2월 19일 추모비가 마석 모란 공원묘지에 세워졌다.
그의 이름을 딴 ‘조영관창작기금’이 만들어져 2017년 현재 7회 수혜자까지 배출했다.

도서소개

『조영관 전집』 제1권. 이번에 펴내는 『조영관 전집』은 불꽃같았던 한 노동자 시인이 길지 않은 평생에 걸쳐 누구보다도 세계를 열정적으로 형상화내려고 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 같은 문학적 기록은 우리 사회의 기저에 면면히 흐르고 있지만 은폐되다시피 한 힘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