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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리듬

생명과 리듬

  • 미키 시게오
  • |
  • 바다출판사
  • |
  • 2017-04-28 출간
  • |
  • 304페이지
  • |
  • 139 X 215 X 21 mm /477g
  • |
  • ISBN 978895561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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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20세기 마지막 자연철학자가 남긴 따뜻한 유산


오늘날 지구에는 수많은 생물이 서식한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지 않았다. 자그마치 30억 년이라는 긴긴 세월 동안 새겨진 형성의 역사를 품고 있다. 이 역사는 태초의 단세포 생물에서부터 수많은 세월을 거쳐 다세포 생물이 점차 다양한 종족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과정을 이르는데, 이를 ‘종족발생’이라고 부른다. 인간 역시 기나긴 역사를 거쳐 진화해온 자연의 산물이다. 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현재부터 인간이라는 종족이 발생한 순간까지 역추적하면 인간 생명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의 해부학자이자 자연철학자 미키 시게오(三木成夫, 1925~1987)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간 성립의 발자취를 찾아 몸의 내부 구조를 연구했다. 그는 인간의 몸이 어떤 진화사적 이유로 인해 현재의 구조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추적하여 인간 고유의 모습, 즉 인간의 원형을 파악하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인간 생명의 기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다.
미키 시게오는 인체의 구조도 자연의 조화로 형성되고 변형되면서, 본래 동물의 체제에서 조금씩 독자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왔음에 주목한다. 세상의 온갖 형태가 ‘근원의 형성과 개별의 형성’, 즉 ‘원형과 그 변형’에 따라 형성된다는 괴테 형태학의 근본 이론에 따라 비교해부학과 개체발생학이라는 연구 방법론에 천착한다. 그는 인류 발생의 역사를 찾아 30억 년 전 태초의 원형질이 탄생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생명과 리듬》은 미키 시게오의 마지막 유고집으로,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그가 남긴 에세이와 논문, 강연록 등을 모은 책이다. 생명론, 보건론, 인간론, 형태론 등 총 네 가지 주제에 따라 그가 남긴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의 사상과 업적을 온전히 엿볼 수 있다.

기능의 세계와 구조의 세계
자연과학 vs. 자연철학


인간의 몸을 이해하기 위해 현대 해부학자들은 인체의 여러 부분을 매스와 핀셋으로 분류하면서 하나의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몸속 각종 장기를, 그 장기 안의 각종 세포를, 또 그 세포 속 다양한 소기관을 분석하며 인체 구조를 조금씩 규명해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조의 ‘기능’을 찾는다. 구조의 기능을 분석하는 길은 달리 표현하면 해당 구조물을 하나의 기계로 파악하는 것이다. 모든 기계는 일정한 목적을 위해, 그리고 하나의 기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듯이, 의식이 있든 없든 항상 ‘~을 위해서’라는 사고법이 기능을 분석할 때 작동하기 마련이다. 바로 이 사고법이 자연과학의 유일한 방법론인 ‘원인 탐구’의 방식이다.
그러나 자연철학의 세계에서는 구조의 ‘형태’를 체득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 세상 온갖 ‘형태’가 ‘근원의 형성과 개별의 형성(Bildung und Umbildung)’, 바꿔 말하면 ‘원형과 그 변형’에 따라 형성된다는 괴테 형태학의 근본 이론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인체의 구조도 자연의 조화로 형성되면서 곧바로 변형되어왔다고, 즉 본래 동물의 체제에서 조금씩 독자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해왔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동물과 동물을 서로 비교하는 ‘비교해부학’과 물의 발생을 연구하는 ‘개체발생학’이 연구 방법의 양대 축을 이루어왔다.
자연을 하나의 기계로, 인간이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바라봐온 자연과학의 세계가 기세등등하는 사이, 직관적 사고방식이 요구되는 자연철학의 세계는 도외시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하나의 현상에서 기능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현상을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현상을 헤아리려면 측정법을 결정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형태의 인식 없이는 그 방법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다. 요컨대 ‘형태’를 모르는 채 ‘기능’만 따로 떼어 생각하는 일은 애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성인들에게 추앙받는
생명의 철학자 미키 시게오


미키 시게오는 살아생전보다 세상을 떠난 후에 더 많은 저서가 출간되고 심포지엄이 개최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에게 더 널리 알려지고 있는 인물이다.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후, 유고집이 잇달아 출간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에게 천재 자연철학자로 드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키 시게오의 강연을 접한 사람들은 그의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되어 ‘미키 체험’이라는 표현으로 경의를 표하고, 미키 시게오가 펼치는 심오한 사상의 독자성을 인정하여 ‘미키 학(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나아가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이끌려 열혈 팬이 된 사람들은 ‘미키 교(敎)’ 신자라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쓴다.
실제로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일본의 지성 가운데 많은 이가 미키 교의 전도사를 자청하며 그의 사상과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전후 최고의 사상가로 평가받는 요시모토 다카아키나 활발한 집필 활동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부학자 요로 다케시, 철학자 나카무라 유지로, 소설가이자 화가인 아카세가와 겐페이 등 철학, 과학, 예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인사가 미키 시게오의 사상을 기리고 추모해왔다. 1989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미키 시게오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오늘날에도 미키 시게오의 학문과 사상은 드넓게 펼쳐지고 있다.

생명의 본질은 리듬이다
생활철학자로서의 면모


이 책에서는 미키 시게오가 생활철학자로서 어떻게 활약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그가 도쿄예술대학 보건관리센터 의사로 부임하면서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들과 면담을 하며 듣거나 직접 경험한 사례를 자신의 연구 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는 리듬이 깨져 야행성이 되고 만다는 학생들의 하소연이나 생활환경이 바뀌면 생리가 중단된다는 이야기, 쉬지 않고 수다를 떠는 음대 학생들의 행태를 생체 리듬과 하루 주기 리듬, 호흡의 문제 등에서 그 답을 찾는다.
미키 시게오는 생명이 30억 년 넘게 진화해온 진화의 역사를 ‘생명 기억’이라고 표현했는데, 생명 기억은 생물이 생존한 유구한 환경 속에서 차곡차곡 만들어져 왔다. 또한 생명 기억에는 바다와 육지, 나아가 우주의 리듬이 새겨져 있다. 미키 시게오는 리듬을 형태의 본질로 인식하고, 만물의 리듬에 배경이 되는 자연·우주의 리듬과 인간 내적 리듬과의 교감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인간은 거대한 우주의 흐름을 따라 표류하는 나뭇잎 같은 존재다.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인간의 몸에도 우주 리듬이 공명하고 있다. 이 리듬을 이해할 때 비로소 인간 생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우주 리듬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생명 역사와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확인한다.

* 책속으로 추가
꽤 오래전부터 저는 원인 불명의 다양한 증상에서 ‘뭔가 공통된 생리의 부조화는 없을까?’라는 의문점에 몰두해왔는데, 최근에는 ‘하루 주기 리듬의 부조화’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 학생들이 호소하는 컨디션 난조 증상을 들으면 거의 예외 없이 등장했던 생리 부조화가 ‘하루 주기 리듬의 부조화’였습니다. 대체로 리듬 불균형 상태가 되면 흐트러진 주기와 감소된 진폭이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잠에서 제대로 깨어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하루가 지속되는 사례를 많이 접했습니다. (172쪽)

인체의 구조에는 근원적인 하나의 ‘틀’이 마련되어 있어야만 한다. 이를테면 손발의 신경을 도려내도, 혹은 위 혈관을 제거해도 해부의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 개체의 차이와는 무관한 고유의 틀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가끔씩 만나는 기묘한 변이(Variation)도 결국은 그 틀에서 한걸음도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시간과 함께 조금씩 실감하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같은 사실은 굳이 메스를 들고 해부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을 외부에서 바라본, 즉 우리 인간의 생김새와 매무새에도 똑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테니까.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아주 별난 기인과 마주치더라도 우리는 그가 인간임을 곧바로 알아챈다. 바꿔 말하면 모든 인간의 꼴에는 원숭이와는 다른 ‘옛 모습’이 존재하고, 우리 인간은 이를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이런 ‘틀’ 혹은 ‘옛 모습’은 모두 인간의 몸이 지닌 이른바 ‘근원의 형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때때로 드러나는 ‘개개인의 형태’에서 또렷이 식별되어야 한다. (237쪽)

목차

제1부 생명이란 무엇인가?-생명론
누가 인간을 창조했을까?
-수정 32일째, 태아는 변신을 시작한다! 어류에서 양서류, 그리고 파충류로
생명에 대하여-간호의 참모습
인간의 정신과 자연 파괴
인간 생명의 탄생
태아의 세계와 ‘생명의 파동’

제2부 인체와 건강-보건론
생활을 좌우하는 생체시계, 첫 번째 이야기
-동물도 인간도 빛과 바닷물의 회중시계를 품고 있다
급소의 비교해부학적 고찰-동양과 서양 의학의 기원에 대하여
‘상허’의 의학적 고찰에 관하여
상복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아가미 호흡에서 허파 호흡을 향한 역사
수다의 기원-호흡의 의학에서
호흡의 파동-우주 리듬과의 교류
호흡에 대하여-일과 휴식의 관계
[대담] 오늘날 아이들의 생활 리듬-학습 부진의 원인은?
리듬 불균형이 초래하는 몸의 부조화-하루 주기 리듬의 분석
저녁형 인간의 생리학적 구조
과음에 대하여

제3부 현자에게 배운다 -인간론
생활을 좌우하는 생체시계, 두 번째 이야기
-중생대의 생명 기억이 인간에게 동면을 요구한다
괴테와 나의 해부학
우에노의 생물학-《괴테 전집》에 덧붙여
식물적인 그리고 동물적인-아리스토텔레스에게 배운다
생각나는 대로-우라 요시하루 선생님을 추억하다
‘고대’로 향하는 시선-이지리 쇼지와 이마니시 긴지의 비교해부 시안
호리코시 지아키에게

제4부 생명 형태학을 향한 길-형태론
좌뇌 진단에서 우뇌 진단으로
-환자의 얼굴을 순식간에 식별하는 왼쪽 눈, 심장음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왼쪽 귀!
지라의 과거
‘원형’에 관한 시론-인체 해부학의 바탕을 이루는 것들
괴테의 형태학과 오늘날의 인체 해부학-현대 과학의 갈림길에 서서

[단행본판 해설] 미키 시게오 선생에 대하여 (고토 마사토시)
[문고판 해설] 생물은 환경에 적응한다 (고노 요시노리)
[옮긴이의 말] 천재 자연철학자의 따스한 위로
[원문 출처]

저자소개

저자 미키 시게오 (三木成夫, 1925~1987)는 일본의 해부학자이자 사상가, 자연철학자. 1951년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 해부학교실, 도쿄의과치과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도쿄예술대학교 교수와 보건관리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1987년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에 일본의 지성인들이 존경하는 사상가로 더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 ‘미키 학學’ ‘미키 체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1989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미키 시게오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오늘날에도 미키 시게오의 학문과 사상은 드넓게 펼쳐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태아의 세계》《내 아이의 마음》이 있고, 사후에 《생명 형태의 자연사 I》《생명 형태학 서설》《바다·호흡·고대 형상》《인간의 몸》 등이 출간되었다.

도서소개

《생명과 리듬》은 미키 시게오의 마지막 유고집으로,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그가 남긴 에세이와 논문, 강연록 등을 모은 책이다. 생명론, 보건론, 인간론, 형태론 등 총 네 가지 주제에 따라 그가 남긴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의 사상과 업적을 온전히 엿볼 수 있다. 리듬을 형태의 본질로 인식하고, 만물의 리듬에 배경이 되는 자연·우주의 리듬과 인간 내적 리듬과의 교감을 끊임없이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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