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인입니까?”하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것 같다. “당신은 어른입니까?”하고 물으면, 조금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어른어른』은 아직도 동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설레고, 두근거리는 만 19세 이상 성인들이 모여 만든 잡지다. 동화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이고,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동화를 읽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멀어졌다고 생각한 동화였는데, 제각기 다른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것은 웬걸, 동화였다. 동화는 저 멀리 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우리 모두가 아는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였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의미 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어쩌면 어른일지도 모를 우리 곁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나 열심히 살펴보면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감히 당신의 마음에 어른어른 거리는 잡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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