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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 어떻게 가르칠까

우리 그림 어떻게 가르칠까

  • 정인수
  • |
  • 전남대학교출판부
  • |
  • 2014-08-14 출간
  • |
  • 392페이지
  • |
  • 190 X 252 mm
  • |
  • ISBN 978896849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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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한국화 교육에 대한 30년에 걸친 교육현장에서의 고민과 극복의 기록이다. 주로 그동안 집필ㆍ발표한 논문과 연구보고서, 강의교재를 [조형적 특징], [주제와 형식], [어린이와 우리 그림], [남종화의 이해] 총 4부로 엮은 것이다.
미술교육에서 한국화의 등장은 1981년 제4차 교육과정부터이다. 서양미술을 편식한 미술풍토였으므로 우리 미술을 바로세우기 위한 미술교육은 참으로 중요하고, 막중한 소명을 가져야 하는 일이었다.
[조형적 특징]은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에 기반한 교수ㆍ학습 모델을 제시한 것이고, [주제와 형식]은 사군자 그림과 초충도를 도입하여 도덕ㆍ과학교과와 통합적으로 접근했다. [어린이와 우리 그림]은 한국화 수업을 어렵고 번거롭다고 기피하는 교사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학습 놀이ㆍ스토리텔링ㆍ협력 학습ㆍ교육과정 재구성 등 쉽고 즐거운 수업을 고심한 것이며 한편 학교교육의 위기를 돌파하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남종화의 이해]는 남도 특성화의 대표적인 문화 인프라인 남종화를 도입하여 지역성을 반영하는 미술문화교육을 시도한 것이다. 남종화의 정신과 기법을 사생표현과 자유표현에 접목하여 남종화의 고답적 형식주의를 극복하는 교수ㆍ학습 과정을 개발했다.
우현 고유섭 선생은 “나의 오직 하나의 소원은 한국미술사의 완성”이라고 하였다. 저자는 외람되이 “한국화 교육의 완성”을 꿈꾸며 이 땅의 교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머리말

대학원 시절 대학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허름한 책은 당시 추상미술에 빠져 있던 나에게 놀라운 충격을 주었다. 金原省吾의 『東洋의 美學』(1940)이었다. 불문학자이면서 일본어에 능통했던 민희식 박사께 번역을 간청하여 읽은 그 책은 그때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동양회화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비밀문서 같았다. 서양미술과는 전혀 다른 우리 미술의 원리를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1971년 대학원생과 학부생을 모아 민희식 박사의 특강을 개최했고 함께 작품세계를 고민하였다.
대학원을 마치고 13년 만에 대학 강단에 섰다. 미술대학이 아닌 교육대학 교수로서 나의 관심과 과제는 당연히 한국화 교육으로 확장되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목격한 미술교육은 크레파스화와 수채화 일색이었다. 교육방법에서도 나의 초등학교 시절과 달라진 점이 하나도 없었다. 한국화 수업은 단지 재료와 용구의 도입에 그칠 따름이었다. 대학시절의 방황이 되살아났다.
우리나라의 근대식 학교교육에서 미술교육의 출발은 일본을 경유한 서양미술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었다. 고희동의 일본 유학을 그 시작으로 본다면 미군정 시기에 직수입한 미국식 교육을 거쳐 거의 100년 이상 지속한 셈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서구식 일방의 미술교육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1981년 제4차 교육과정에서 비로소 미술교과서에 한국화가 등장했지만 서양미술에 함몰된 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한국화를 가르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교육대학의 교육은 더욱 중요했고, 교수라는 직책은 실로 막중한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일이었던 것이다.
한국화의 미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였다. 한국화는 지ㆍ필ㆍ묵 외에도 동북아문화권에서 형성한 정신ㆍ역사ㆍ기법 등 분명 서양미술과는 다른 조형적 특징이 있다. 어떠한 철학이나 학문도 그것이 현실의 삶 속에 뿌리내리고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들을 찾아내 그것을 교육에 도입하는 실천적 연구에 몰두하였다.
이 시기에 조지 로울리George Rowley의 『동양화의 원리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김기주 역, 1982), 장파張法의 『동양, 서양, 그리고 미학』(유중하 외 역, 1999), 송성대의 『문화지리학강의文化地理學講義』(1994), 우실하의 『전통문화의 구성원리』(1998), 『풍토와 인간』(和?哲郞, 박건주 역, 1993), 『동양의 마음과 그림』(金原省吾, 민병산 역, 1980) 등은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을 더욱 깊고 넓게 이해한 기초가 되었다.
그 무렵 미술학도였던 나는 광주교육대학교에서 은퇴하신 교육학과 박병학 교수께서 1987년에 창설한 [수업연구회]를 통해 교육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수업연구회]에 참여하여 광주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의 모든 과목 수업을 참관하고 협의하면서 교과 통합의 아이디어를 발견하였다. 당시에 발표한 「한 편의 드라마로서의 한국화 수업 모형」(수업연구, 제2집, 1989, 10-16쪽)은 수업에 ‘예술적 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이는 수업과 예술을 융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Bruce Joyce와 Marsha Weil의 『敎授ㆍ學習의 理論과 實際』(김종석 외 편역, 1992)는 교수ㆍ학습 모델 연구의 토대가 되었으며, C. H. Patterson의 『인간주의 교육』(장상호 역, 1989)은 교육에 대한 깊은 영감을 주었다.
마침내 한국화 교육에 대한 나의 고뇌와 열정을 한 권의 책으로 상량한다. 이 책은 주로 2000년대 이후에 집중한 논문과 연구보고서, 그리고 강의교재를 [조형적 특징]ㆍ[주제와 형식]ㆍ[어린이와 우리 그림]ㆍ[남종화의 역사 읽기]로 나누어 총 4부로 엮은 것이다.
제Ⅰ부 [조형적 특징]은 1987년의 「아동한국화의 기초기법 연구」와 1990년 「교과서 분석에 의한 국민학교 미술과 채색화 교육에 대한 연구」를 심화한 논문으로먼저 한자문화권의 자연환경과 세계관에 토대한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고, 이 중 ‘선과 먹’ㆍ‘이동시점과 산점투시’ㆍ‘여백’을 중심으로 교육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교수ㆍ학습 모델을 제시하였다.
제Ⅱ부 [주제와 형식]은 사군자 그림과 초충도를 교육에 접목한 연구이다.
서구 제국주의가 세계를 지배했던 20세기를 관통하면서 고분벽화ㆍ고려불화ㆍ조선시대 회화ㆍ민화 등 주옥같은 우리의 전통미술은 한국의 미술교육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우리의 미술을 미술교육의 중심에 서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미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방법의 연구가 필요하였다. 사군자 그림과 초충도는 한국화의 기초 학습과 관찰 표현에 도움을 주고 인성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서 도덕교과와 과학교과와의 통합적 성격을 갖는다.
한편 한국화 수업은 어렵고 번거롭다는 교사들의 고질적인 선입감을 깨는 것도 절실한 문제였다. 한국화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수업 방법을 고심하였다.
제Ⅲ부 [어린이와 우리 그림]에서는 수업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묶었다.
수업의 다양한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미술교육의 역사를 고찰하고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였다. 그리하여 놀이ㆍ스토리텔링ㆍ협력 학습ㆍ교재 재구성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한국화와 놀기’는 마치 놀이를 하듯 자발적이고 즐거운 ‘학습놀이’를 통해서 한국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학교교육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한국화로 이야기하기’는 스토리텔링을 도입하여 학습 효과를 올리기 위한 것이다. 지식정보화사회의 새로운 학습 개념은 수집한 정보를 의미 있게 재구성하는 과정을 뜻한다. 재구성하는 과정에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는 것이다. 미술교육에서 스토리텔링은 창의성 중심 미술교육의 형식주의를 탈피하고, 미술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확장하고 변화시키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한국화 수업에서는 전통미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루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에 협력 학습을 접목하여 경쟁이 없이도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행복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은 철저히 교과서를 가르쳐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교육 내용과 학생 실태 등 여러 상황에 따라 교육과정을 융통성 있게 재구성해야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과 통합적 재구성과 교과서 재구성의 사례를 수록하였다.
교과 통합의 하나의 실례로 미술과와 사회과의 간학문적 통합 요소를 분석하여 교과 통합의 근거를 제시하였다.
2005년 광주교육대학교 누리사업에서 교육적 소외지역인 「도서벽지 소규모학교의 복식 학급 교재 개발 연구」를 추진하였다. 미술교육과 박정환ㆍ손연석ㆍ박영대 교수와 「도서벽지용 초등학교 5, 6학년 미술과 복식 통합 교재 개발」을 영역별로 나누어 수행하였다. 이 책에는 내가 맡았던 한국화 영역 ‘6단원 수묵화와 채색화-상상 표현ㆍ관찰 표현’을 수록하였다.
제Ⅳ부 [남종화의 이해]는 2006년 광주교육대학교 누리사업의 교재개발 연구 「광주ㆍ전남 지역 미술문화의 이해」에서 남종화에 대한 내용을 발췌ㆍ수록한 것이다. 광주ㆍ전남 지역의 미술교육현장에서 지역성을 반영하는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남종화는 이 지역을 특성화하는 대표적인 문화 인프라이다. 남종화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 남종화를 도입하기 위한 올바른 교육 방향을 도출하여 교수ㆍ학습 과정을 개발하였다. 교수ㆍ학습 과정은 남종화의 정신과 기법을 조선 후기 정선의 진경산수를 도입한 사생 표현으로 확장하고 아동의 ‘자유 표현’을 접목하여 남종화의 고답적 형식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책의 출간은 교육학과 양은주교수의 독려로 가능하였다. 그는 나를 일깨우고 용기를 주었으며 뛰어난 통찰력으로 흩어져 있던 연구물을 공통의 성격으로 분류하여 각 장의 체계를 잡아주었다. 나는 대학 후배이기도 한 그의 지혜와 올바름을 아끼고 사랑한다. 지금도 이 책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교사들과 내 수업을 좋아하던 제자들은 언제나 연구와 집필의 원동력이었다. 공동연구를 했던 미술과 교수들과 교사들은 현장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울러 바쁜 중에도 헌신적으로 원고를 교정해준 안혜정ㆍ김소영 선생에게 감사한다. 자료수집을 도와준 국립광주박물관 조현종 관장과 박해훈 학예연구관께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 올바른 표기법을 지도해 준 국어교육과 임성규 교수께 감탄한다. 분실한 파일을 복원해 준 박정준ㆍ명현철 선생의 수고도 잊을 수 없다. 책을 만들어 준 전남대학교출판부 송미숙 과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 책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신경호 교수의 감수를 받았다. 지난 38년 동안 예술과 교육의 동지이자 내 삶의 반쪽인 그에게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외칠 때, 우현 고유섭 선생은 “나의 오직 하나의 소원은 한국미술사의 완성”이라고 하였다. 후기식민주의post-colonialism 시대라고 일컫는 오늘날, 나는 “한국화 교육의 완성”을 꿈꾸며 이 땅의 교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4년 8월
창평 달뫼마을 초록색 집에서

一貞 鄭 仁 壽 씀.

책속으로 추가

한국문화와 한자문화권의 형성

한국화는 한마디로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그려 온 그림이며, 한국문화는 한국이라는 지역에서 형성한 우리의 문화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의 토대를 한국의 전통문화를 형성한 근원적인 성격에서부터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한반도에 위치하여 러시아ㆍ중국과 인접하여 있고 바다를 건너 일본과 근접하여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은 대륙 → 한반도 → 일본이라는 문화 전파의 경로를 형성하였다. 문화의 전파는 “전쟁, 이주, 선교, 교육, 이동, 접촉 등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한반도에 전파된 문화는 북방 시베리아로부터의 민족 이동에 기원한다. 즉, 구석기시대 말기부터 신석기시대에 이르기까지 북부 시베리아 일대에 퍼져 있던 옛시베리아Palaeo-Siberians족의 집단적인 이동으로 한반도의 선주민을 형성하고 수렵과 어로를 중심으로 한 북방 수렵문화를 꽃피웠다.
옛시베리아족의 이동에 뒤이어 신석기시대 말과 초기 청동기시대에 알타이산지과 바이칼호수 남쪽 지대의 유목기마민족인 알타이족이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한민족은 이동과정에서 일찍부터 갈라져 나와 만주 서남부와 요령遼寧지방에 정착하여 하나의 민족 단위를 이루었다. 이들이 시베리아의 청동기문화를 중국 북부에 전파함으로써 요령지방을 중심으로 요령청동기문화라고 하는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였다. 중국 동북부의 숙신肅愼ㆍ조선朝鮮ㆍ한韓ㆍ예濊ㆍ맥貊ㆍ동이東夷 등의 명칭은 우리 민족을 가리킨다.
요령지방은 북으로는 삼림ㆍ초원지대를 이루고, 남으로는 롼허 강?河ㆍ따링 강大凌河ㆍ랴오허 강遼河의 하류지역에 농경에 적합한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다. 원래 유목기마민족이었던 한민족의 조상은 요령지방에 정착한 뒤에는 농경과 청동기문화를 발달시켰다. B.C. 2000년경 알타이족의 한 갈래가 한반도에 이주하여 선주민인 옛시베리아족을 흡수하고 한민족의 직계 모체를 이루었다. 이들은 한반도에 화북지구의 농경문화와 청동기문화를 전파하였다. B.C. 108년에는 한漢이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대동강 유역에 한사군을 설치하여 약 300년 동안 한문화를 전파하였다.
한의 동방 진출 이후 한국의 고대 삼국은 수ㆍ당과 교류하여 중국으로부터 유교뿐만 아니라 도교ㆍ불교 등 새로운 문화를 수입하였고 바다 건너 일본에 전파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동북아시아 연안 일대에서 서로 근접해 있었던 중국ㆍ한국ㆍ일본은 ① 자연환경, ② 세계관, ③ 한자의 사용 등에서 ‘한자문화권’이라고 하는 동일한 문화권을 형성하였다.
한자문화권을 형성하는 동인은 서로 인접하여 있던 지리적 관계에서 같은 조건의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배태한 세계관이 같으며 또한 중국에서 발생한 한자가 한국ㆍ일본에 전파되어 문화의 교류와 공유가 용이하였다는 데 있다. 즉, “중국은 눈에 보이는 자연 경관이나 사물과 관련된 그림글(표의문자) 때문에 지방어가 있다고 해도 문서나 책을 보는 데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문화를 쉽게 전파할 수 있으며 정신적인 일체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에도 고유의 언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사용했던 한자를 통해서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림에 있어서도 재료와 용구, 그리고 조형적 특징 등을 공유하게 하였다.

한자문화권의 자연환경과 세계관

송성대(1997)는 “자연환경 요인은 문화 생성의 동인”으로 “지역환경과 관련하여 형성된 육체적인 기질과 정신적인 의식”은 “원질문화로 기층”을 이룬다. 기층문화를 형성하는 “원질문화는 불변적인 것”이고 이것을 기층으로 해서 “창조나 취택에 의해 변용”된 문화층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는 냉온대지역인 중위도의 문화를 “대륙 동안東岸의 하계습열지문화(동양문화), 대륙 서안西岸의 하계냉량지문화(서양문화), 대륙 중간의 서열건습지문화(중양문화)”로 구분하였다.
한국화는 한국문화의 산물이면서 거시적으로는 동양문화의 산물이며, 조형적 특징과 그 토대를 한자문화권에서 공유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은 일차적으로 한자문화권의 세계관에 기초하였다.
한자문화권의 중국ㆍ한국ㆍ일본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륙 동안東岸의 하계습열지문화로서 열대의 대양에서 육지를 향해 부는 계절풍인 몬순의 영향을 받는다. 몬순의 특징은 여름에 서열과 습기가 결합하여 습윤ㆍ폭풍ㆍ장마ㆍ가뭄 등을 조성하는데, 예컨대 “황하문명 지역은 홍수가 매년 그리고 일정한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2년 여마다 3000년 동안 불규칙하게 나타”났다. 변화가 극심하고, 인간의 힘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이러한 현상은 한편으로는 토양이 비옥하여 자연을 풍부하게 하였다. 동양에서는 경작지를 2배로 늘이고 2배의 노력을 들여도 풍부한 자연에서 번식하는 곤충과 병균 때문에 농사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이러한 자연의 비합리성으로 인해 동양인은 자연을 쉽게 정복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였고, 합리적 사고가 불가능하였으며 자연에 의존하여 구원을 청하려고 하였다. 여기에서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인식하는 일원론一元論적 세계관이 탄생하였다.
반면에 서양문화의 중심인 유럽은 대륙 서안의 하계냉량지문화이다. 하계냉량지는 습기가 없고 건조한 하계 온량, 동계 온난의 기후인데 이러한 건조기후에서는 토양이 비옥하지 않아서 식물의 생육이 어렵고 토지생산력이 낮아 자연이 척박하였다. 따라서 서양인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개발해야 했으며 자연의 변화가 극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의 지배와 정복이 용이하였다. 서양에서는 땅을 2배로 하고 가축도 2배로 하면 일정한 기간 내에 가축 수가 4배가 된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합리적 사고를 발생시켰으며 기술을 통한 합리적 개발을 가능하게 하였다. 서양인에게 자연은 실체나 물질 이상의 것이 아니다. 다만 인간의 생존을 위해 정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자연에 대한 대립적 사고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는 이원론二元論적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대륙 중간의 서열건습지문화인 중양지역은 사막을 형성하여 인간은 자연의 생산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들에게는 “초지나 샘과 우물을 자연으로부터 쟁취하는 것”이 생존의 수단이 된다. 이러한 자연과의 전쟁에서 인간은 또 다른 인간과 대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그들의 세계관은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서 성립하며, 이것은 “대항적ㆍ전투적” 관계이다. 이러한 중양지역의 “자연에의 대항은 자연에 대하여 인간을 두드러지게 하는 일체의 문화적 노력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은혜 깊은 자연에 안기는 태도도 아니며 또한 자연을 인간의 노복으로 지배하는 태도도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연에 대하여 인간을 또는 인공人工을 대치對峙시키는 태도”로서 역시 이원론적이다. 중양지역의 기독교가 유럽에 전파됨으로써 헤브라이즘Hebraism은 헬레니즘Hellenism과 융합하여 서양문화의 기저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서양문화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토대한 것이다. 이렇게 자연환경 요인은 세계관의 형성과 함께 이를 토대로 한 문화생성의 동인이 된다. 동ㆍ서양회화의 조형적 특징은 동ㆍ서양의 자연환경이 형성한 세계관에 의하여 결정된다. 그러므로 한국화는 동북아시아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발생한 일원론적 세계관을 토대로 하여 형성한 한자문화권의 산물이다.
우실하(1998)에 따르면 한자문화권의 기층문화는 북방수렵문화ㆍ남방농경문화ㆍ수렵문화와 농경문화가 융합한 문화이다. 한국의 경우, 한漢대의 유교문화가 전파되기 이전에 북방 시베리아에서 들어 온 북방의 수렵문화와 중국 남방의 농경문화가 유입되어 한국 전통문화의 기층을 형성하였다. B.C. 300~200년경, 전국시대 말기에 한반도의 서북부를 통해 들어온 음양오행론이 기층문화와 융합하고 유교ㆍ도교ㆍ불교는 음양오행론과 절충한다.
우실하는 한자문화권이 공유하는 세계관의 구성 요소를 ① 북방 수렵문화의 삼재론三宰論, ② 남방 농경문화의 역사상易思想, ③ 수렵문화와 농경문화가 습합習合한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으로 규명하였다. 우실하의 연구를 토대로 한자문화권의 사상적 배경을 알아보기로 한다.

삼재론三宰論
삼재론이란 북방 시베리아의 빗살무늬토기문화권에서 발원한 태양신ㆍ조령신 숭배의 수렵문화가 중국의 농경문화와 만나면서 유교와 습합하여 ‘삼재론’이라는 용어로 정리된 북방 샤머니즘이다. 인간의 생존을 동물의 죽음에 의존했던 수렵문화의 관심은 영靈의 세계와 사후세계에 있었다. 그리고 무巫(샤먼)를 통해 영의 세계(天)와 사후세계(地), 그리고 인간의 세계(人)가 소통한다. 이렇게 천ㆍ지ㆍ인 3분법으로 세계를 해석했던 수렵문화에서는 영의 매개자인 새를 영의 수數인 3과 결합시켜 태양 속에 살고 있다는 삼족오三足烏(세발 달린 까마귀)로 형상화하였다. 삼족오는 중국 서북부 양사오仰韶지구에서 발생한 양사오문화仰韶文化, 동북부 동해안 지구인 산동반도 인근 다원커우大汶口지구에서 발생한 신석기시대의 다원커우문화大汶口文化 등 북방문화와 접하는 모든 지역에서 발견된 북방 수렵문화의 상징이다.
수렵문화의 전통이 강한 동이족이 남하하면서 세운 은殷나라에서는 B.C. 5000년경에 북상한 농경문화를 수용하여 발달한 농경문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북방 수렵문화의 상징인 삼족오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또한 갑골점 등 수렵문화에서 5000여 년 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사냥한 짐승뼈를 이용한 점술인 골복骨卜이 성행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수렵문화를 기층으로 형성한 은의 문화가 “농경문화와의 접촉이 이루어져도 수렵문화의 상징성이 중심이 되어 농경문화의 전통들을 수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농경문화와 만난 삼족오는 산동반도ㆍ요동반도ㆍ한반도 서북부 지역에서 음양사상과 융합하여 ① 해 속의 삼족오와 달 속의 두꺼비로 나타나고, ② 인면사신의 복희씨와 여와씨가 해와 달을 받쳐들고 교미하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의 경우도 이러한 수렵문화의 전통에 농경문화가 융합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화북지역에서 한반도로 대거 남하한 신석기인들은 수렵인으로서 이들을 통해 북방 수렵문화가 한반도의 동북부지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역사상易思想
역사상은 중국 황하 중상류의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채문토기문화권에서 발생하였다. 기온상승기였던 B.C. 5000년경 화남지구에서 시작한 농경문화가 화북지역과 동해안을 따라 북상함에 따라 “화북과 동해안 지역이 농경에 알맞은 기후와 적당한 강우량, 그리고 지세가 평탄하고 광활하며 토질이 비옥했기 때문”에 중국 농경문화의 중심이 화북과 동해안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한 서쪽의 주周나라가 동쪽의 은나라를 정복함으로써 “지배문화의 기반이 수렵문화에서 농경문화로 이행”하였다. 주시대에는 농작물의 파종과 수확이라는 계절의 이분법에 입각한 2수 분화의 세계관이 우세해지고 세계를 천ㆍ지ㆍ인 3분법으로 이해한 3수 분화의 세계관은 지地가 천天에 종속하는 천인론으로 그 사상적 구조가 바뀐다. 즉, 수렵문화를 배경으로 한 은殷의 무巫사상을 주시대에 와서 농경문화를 배경으로 한 역易사상으로 대치한 것이다. 이것은 “영靈의 세계를 중시하는 ‘신 중심사회’에서 영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부차적으로 밀려나는 ‘인간 중심의 사회’로 바뀌는 것”이고, “천지 자연의 ‘산천신’에 대한 제사에서 ‘조상신’에 대한 제사로, 제사의 주된 대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주나라가 등장하면서 수렵문화의 산물인 골복의 전통은 사라지고, 시초蓍草나 죽책竹策을 이용한 서법筮法이나 시초점蓍草占으로 대체되는데, 2분법의 논리를 지니고 있는 서법을 기반으로 2수 분화의 세계관인 역사상을 『주역周易』으로 완성하였다. 역은 음양론과 습합하여 공맹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화북지구와 동해안지구의 농경문화는 B.C. 3000~2000년경 한반도의 서북부지역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음양오행론은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를 잇는 발해만 지역에서 수렵문화의 삼재론과 농경문화의 역사상이 만나면서 형성한 새로운 사상으로 전국시대(B.C. 403~221) 말 추연鄒衍(B.C. 305~240?)이 음양론에 오행설을 합쳐 하나의 체계를 세운 것이다.
음양론은 한자문화권에서 자연현상과 만물의 근원, 그리고 도道를 이해하는 근본 원리이다. 동양에서 인간의 힘으로 조절할 수 없는 자연의 모든 현상은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즉, 음양에 의해서 만물은 생성하고 변화하며, 그 변화의 본체는 기氣라고 하였다. 자연현상은 기가 음양의 대비와 조화에 의해 취산聚散을 반복하여 나타나는 형상의 변화인 것이다. 음양의 형상은 서로 유기적으로 변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음양의 형상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표현한 것이 오행설이다. 서문상은 “다섯 가지 운행이라는 뜻의 오행설은 다섯 가지 자연현상과 인간사를 관련시켜 자연계의 이변異變과 인간의 길흉吉凶을 설명하는 천인감응天人感應설이다.”고 했으며, 장파張法는 음양오행설을 중국적 우주 정체성의 기본적인 윤곽으로 파악하였다.

(1) 인체의 기의 음양오행은 소농경제가 의거하고 있던 자연적 기의 음양오행과 상통한다. (2) 생리의 음양오행(심장ㆍ간ㆍ비장ㆍ폐ㆍ신장)은 심리의 음양오행(분노ㆍ기쁨ㆍ그리움ㆍ근심ㆍ두려움, 인ㆍ예ㆍ신ㆍ의ㆍ지)과 상통한다. (3) 가정과 국가의 음양오행도 상통한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의 관계와 같다. “임금은 신하의 벼리이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이며, 남편은 아내의 벼리이다(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 (4) 조정 역시 사회적 조직 관리 체계로서 자연에 순응하고 천리(天理)에 의거한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음을 본받아, 임금과 신하의 예를 정하고, 산택(山澤)의 높고 낮은 형세를 취하여 (성인)이 귀천의 지위를 정하였다(天尊地卑, 君臣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음양오행론은 한자문화권의 모든 분야에 관련된 사상적 기초로서 동양인에게 인간과 자연이 하나라는 일원론적 사상을 심어 주었다. 한반도에 전래되는 시기는 B.C. 300~200년경으로 전국시대의 혼란을 피해 조선으로 넘어온 피난민과 망명객을 통해서 한반도의 서북부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본다.
또한 음양오행론에서의 삼족오는 음양오행화한 유교를 국교로 삼은 한나라 이후, 남방 화火를 상징하는 주작朱雀으로 변형되었다. 이상으로 살펴본 삼재론ㆍ역사상ㆍ음양오행론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자문화권의 기층을 형성한 원질문화이다.
둘째, 이러한 원질문화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일원론적 세계관이다.
셋째,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순환론적 세계관이다.
넷째, 유교ㆍ불교ㆍ도교는 이러한 원질문화와 융합하였다.
다섯째, 동북아문화권에서 발생한 그림의 조형적 특징은 이러한 세계관을 토대로 형성한 것이다.

조형적 특징

동북아시아에서 발생한 한자문화권의 사상적 토대는 동양의 일원론적 세계관에 있다. 이는 서양문화의 사상적 토대인 서양의 이원론적 세계관과 상반된다.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이 한자문화권에서 공유하는 세계관의 산물이라고 할 때 이를 서양과 비교하여 봄으로써 그 특징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림의 조형적 특징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인식하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과 인간이 합일하는 동양의 일원론적 세계관은 자연을 살아 있는 생명체(氣)로 보았고, 자연과 인간을 분리하는 서양의 이원론적 세계관은 자연을 존재하는 물체(實體)로 보았다. 장파에 의하면 서양은 실체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았고, 동양은 기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았다. 동ㆍ서양 세계관의 ‘기’와 ‘실체’의 관점의 차이가 동ㆍ서양 그림의 이상과 조형적 특징의 차이를 만들었다.

목차

책머리에 / 5

1. 조형적 특징
제1장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
한자문화권의 형성과 한국화의 조형적 특징 / 15
제2장 선과 먹
선과 먹을 도입한 교수ㆍ학습 모델 / 34
제3장 움직이는 시점
이동시점과 산점투시를 도입한 교수ㆍ학습 모델 / 49
제4장 여백
여백을 도입한 교수ㆍ학습 모델 / 68

2. 주제와 형식
제5장 사군자 그림
사군자 그림의 도입과 적용 / 83
제6장 풀벌레 그림
교과 통합을 통한 초충도의 도입 / 115

3. 어린이와 우리 그림
제7장 미술교육의 역사
20세기 미술교육의 전개와 최근 동향 / 139
제8장 한국화와 놀기
놀이를 활용한 미술 수업 / 164
제9장 한국화로 이야기하기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미술과 협력학습 / 179
제10장 교육과정 재구성
미술과와 사회과의 간학문적 통합 / 219
수묵화와 채색화 ― 상상 표현ㆍ관찰 표현 / 242

4. 남종화의 이해
제11장 남종화의 역사
남종화의 발생과 전개 / 263
남종화의 유입과 지역미술의 형성 / 309
제12장 남종화의 교육
남종화를 도입한 교수ㆍ학습 과정 / 367

저자소개

저자 정인수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서석초등학교, 전남여중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부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방문교수로 있었으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장,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장, 한국미술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광주교육대학교 문화예술교육연구소를 운영하였다. 한국화 교육ㆍ교과 통합ㆍ예술적 수업ㆍ학습 놀이ㆍ협력 학습 등에 관심을 갖고 16편의 논문과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으며 『초등교과교육론』, 『미술과 교수ㆍ학습 방법과 실천』, 『미술로 말하는 공간』 등의 공저와 저서가 있다.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ㆍ초대전에 출품하였다.

도서소개

[우리 그림 어떻게 가르칠까?]는 한국화 교육에 대한 30년에 걸친 교육현장에서의 고민과 극복의 기록이다. 그동안 집필한 논문, 보고서, 강의 교재를 조형적 특징, 주제와 형식, 어린이와 우리 그림, 남종화의 이해 등 4부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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