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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인 리쿤우가 자신의 삶을 통해 중국 현대사를 그려낸 자전적 만화 『중국인 이야기』 제1권. 지난 60여 년간의 중국 현대사를 한 사람의 인생과 여정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당시 중국인들의 삶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마오쩌둥 치하 30여 년간의 역사는 중국인들이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민감한 시대이다. 저자는 그런 점을 감안하여 체제나 현실적 상황, 찬양이나 비판 없이 자신이 경험했던 사실만을 묘사했다.

3부작 중 1권인 ‘아버지의 시대’는 1976년 마오쩌둥의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 저자 자신이기도 한 주인공 샤오리는 헌신적인 공산당원 아버지 밑에서 대약진 운동으로 인해 피폐해져만 가는 자연을 지켜봐야 했다. 몇 년 뒤 겨우 11살에 불과했던 그는 문화대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홍위병’ 대열에 합류하고, 혁명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학교 친구의 폭로로 조상들의 부끄러운 과오가 드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