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횔덜린, 하이데거, 그리고 게르만 신화』에서는 독일 민족이 역사적으로 어두운 시절에 처했을 때, 당대의 사상가들이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보여 온 지적인 궤적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하이데거가 추구한 고대 그리스 세계가 어떤 세계이며, 어떻게 규정되어 왔는지를 확인하고, 고대 그리스 정신을 향했던 것이 하이데거만의 시도가 아니라 일련의 독일 사상가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어진 흐름이라는 점을 확인한다. 이러한 작업은 게르만 신화 속에 나타난 '창조론', '인간론', '진리론', '언어론', '사물론'을 하이데거 사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