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배자 프로메테우스에 대항하는 디오니소스의 그림자
디오니소스적 광란으로 표출되는 민중의 힘『디오니소스의 그림자』. 이 책의 저자 미셸 마페졸리는 인류 역사의 어느시기, 어느 사회에서도 디오니소스적인 집단적 광란, 성적 방탄, 폭력성, 탐닉, 비도덕주의가 만들어내는 부분이 항상 존재하고 또 새롭게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현대 사회에 재등장하고 있는 사회적 삶의 본질적 요인들 중 ‘광란성’에 주목한다. 광란성 속에 모든 사교성의 본질적인 구조 중 하나를 찾아내고 광란성의 효율성에 역설하고 사회적 몸체에는 언제나 생명을 부여하는 정념의 논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실한 프로메테우스가 천하고 상스러운 디오니소스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얼굴을 가진 신, 디오니소스의 형상에서 사회적 광란이 가진 다원적 구조와 몇몇 특성이 취하는 다양한 묘사를 보여준다. 인간은 살고자 하는 욕구가 종종 아미노미적이거나 비도덕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행위와 태도로 나타나는데 저자는 마페졸리는 살고 싶어 하는 존재 속에서 비도덕주의의 역동성을 읽어낸다 역동성은 도덕이 아닌 윤리의 모습으로 강제적 유형의 모든 것에 대항하고 저항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을 결정하고 사회에 내재하는 것이 디오니소스적인 광란성이라 본다. 광란성 속에서 저자는 분위기, 공통적 감정의 격렬함, 잉여, 넘쳐남의 필요성이 지배하는 감정의 문화가 분출되는 것에 주목하고 이 감정의 문화를 통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변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