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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증과 에큐메니컬 운동

박상증과 에큐메니컬 운동

  • 강주화
  • |
  • 삼인
  • |
  • 2010-04-30 출간
  • |
  • 39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643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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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의 실현도 신앙의 길이다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회는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인 것처럼”(고전 12:12)라는 성경 구절같이 갈라진 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일치 운동을 말한다. 그래서 흔히 ‘교회일치운동’으로 풀이되곤 한다. 저명한 에큐메니컬 운동가인 비서트 후프트(Visser't Hooft)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발전 과정을 넷으로 구분했는데, 이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의미가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에큐메니컬 운동은 1910년에 시작되었다. 이때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회의 가시적 일치’에 중심을 두었다. 그런데 1934~1948년에는 독일의 전체주의에 맞서 성경을 상황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실천적 신앙생활’을 강조하기 시작한다. 전쟁과 살상, 박해와 착취, 갈등과 인권침해 등을 이겨내기 위한 ‘삶과 사업’ 운동을 전개하였다. 1948~1960년에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심장부가 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목격하고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그 뒤 1960년부터 현재까지의 에큐메니컬 운동은 좀더 다양하고 그 폭이 넓어졌다. 교회와 사회, 인종차별 철폐, 타종교와의 대화와 협력,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 환경보호, 인권 등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고 있다. 즉, 에큐메니컬 운동은 단순히 교파와 교단이 분리된 교회를 가시적으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속에 전 우주가 하나 되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에큐메니컬 운동은 비록 서구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정신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러 에큐메니컬 운동가가 탄생했고,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일하는 운동가도 나왔다. 1960년대부터 오랜 기간 독재정권에 신음한 사회 현실 때문인지, 정의 실현과 사회 참여를 위해 행동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은 한국의 한 신학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바로 박상증 목사이다.
성결교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박상증은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한다. 애즈베리신학교를 마치고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에큐메니즘의 대가 마카이 교수로부터 학위논문을 지도받았는데, 이는 그에게 신앙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주었다. 이때부터 박상증은 언제, 어디에 있든 에큐메니즘의 원칙 아래 모든 것을 사유하고 판단하고 행동하였다.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의 십자가

박상증은 해외에 머물면서 언제나 국내의 현실에 관심을 두었다. 그리고 국내 민주화운동의 흐름을 충실히 보조하고 그 뒤를 순종적으로 따르고자 하였다. 4․19혁명, 광주민중항쟁 등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그곳에 있지 못한 존재가 갖게 마련인 부채의식을 마음에 품고, 비록 몸은 해외에 있지만 가장 헌신적으로 국내 민주화운동에 이론으로, 실천으로, 조직으로, 자금으로 지원하였다.
국내 민주화운동․통일운동이 정권의 폭압에 가로막혀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해외의 운동세력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나마 민주화운동이 적극적으로 가능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박상증은 국내의 참혹한 현실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해외로 폭로하고, 해외의 민주 세력 및 양심적 종교 세력과 연대하고 투쟁하였다. 김대중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는 문동환 박사, 이우정 교수 등과 해외 인사들과 힘을 합쳐 해외 각국 인사들에게 한국의 정치 상황을 알리는 모임을 열었고,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는 이에 관련된 영상물을 직접 제작해 해외 언론사에 알린 것이 그 예이다.
또 극도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상황에서는 1973년 <한국 그리스도인의 신앙 선언>(189쪽 이하 참조),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일명 88선언, 부록 참조)을 발표하는 등, 한국 민중과 민주화 세력이 걸어야 할 길을 이들이 먼저 보여주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국 재야의, 때로는 정부의 논의가 촉발되기도 했다.
또한 남북의 화해와 교류가 가로막혀 숨조차 쉴 수 없을 때, 1984년 일본 도잔소에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정의협의회’(일명 도잔소회의)를 개최하여 세계 교회 안에서 남북 교회가 연대하는 빛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이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 교인들이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해외 민주화 세력은 막혀 있던 민주주의의 물꼬를 제때 터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할 수 있다.

‘에큐메니컬 운동’은 대중들에게 낯선 고유명사일 것이다. 그동안 에큐메니컬 운동에 관한 책들도 신학 관련 학술서에만 그쳐 대중들이 쉽게 접하거나 이해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박상증 목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에큐메니컬 운동의 정신이 무엇이며 그 의의는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몇 십 년 동안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내 민주화운동을 뒷받침해온 박상증을 포함한 해외 민주화운동가들의 궤적을 더듬어볼 수 있다.
독재정권이 물러가고 꿈꾸던 민주주의가 왔지만 에큐메니컬 운동가 박상증은 여전히 바쁘다. 현재 아름다운재단의 이사장으로 시민사회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큐메니컬 운동을 ‘상황과의 대결을 뚫고 나가는 신앙적 자세’로 보는 박상증 목사에게는 아직도 대결할 불의, 실현할 정의가 남아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목차

추천사 살아있는 신학
흔들리지 않는 원칙주의자
머리말 한국 교회 뒤에 그들이 있었다
약어표

1장 기독교인으로 일제시대를 살다
예배당의 풍금소리를 따라
가난한 선교사 부부의 아들
가정 예배로 시작하는 아침
일제 감옥에 갇힌 아버지
계란 바구니를 들고 순사 집에 가다
담임으로부터 가미카제를 권유받고
병보석으로 풀려난 아버지
조선 독립과 남북 분단의 기운
재건 성결교 총회장이 된 박현명

2장 미국에서 신학 공부를 하다
근본주의 신학과 자유주의 신학
사상 투쟁의 장이 된 대학
서랍 속에 감춰둔 권총
애즈베리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고
6ㆍ25전쟁, 아버지의 납북
아프지 마라, 아프지 마라
미국을 뒤덮은 매카시즘 열풍
자유주의 신학에 관심을 갖다
삶의 동반자를 만나다
에큐메니즘, 교회일치와 사회참여

3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활동하다
뜻밖의 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
성결교의 분열, 그리고 파면
동서냉전 속에 열린 뉴델리총회
신앙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독학생들의 한일회담 반대성명
크리스천아카데미

4장 세계 교회의 함께 기독교동지회를 결성하다
동백림사건으로 경직된 동포사회
웁살라총회와 반전운동
교회는 나뉘는 곳이 아니라 합쳐지는 곳
한국 그리스도인의 신앙 선언
남산 부활절사건과 구국기도회
세계학생기독교연맹의 민청학련 진상조사단
유신정권에 대한 세계 교회의 반대성명과 항의운동
해외 민주화운동의 중심이 된 김재준 목사
일본 월간지 『세카이』의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민주동지회를 결성하다
큰아들 수현의 갑작스러운 자퇴 선언

5장 세계 교회 안에서 남북 교회가 만나다
교회주의자가 아니라 참된 크리스천으로 살자
선민주 후통일이냐, 선통일 후민주냐
박정희의 죽음, 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
민주동지회의 김대중 구명활동
은혼식을 위장한 『코리아 스코프』후원회
북한과의 교류를 결의한 도잔소회의
남북 교회의 첫 만남과 기독교 통일운동

6장 국내에서 강의와 목회활동에 힘쓰다
아는 얼굴 하나 없는 출국장
월급 줄 돈도 없는 기사연 원장을 맡고
진보 진영의 혼란, 에큐메니컬 진영의 혼란
건물 지하에 개척한 갈현교회
여성장으로 치러진 이선애의 장례식
성결교회 1호 여성 목사
참여연대의 대표로 시민운동을 고민하다

7장 시민사회운동의 조언자
간사들 요리를 직접 해주는 대표
트럭 두 대 분량의 민주화운동 자료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아름다운재단은 ‘빈손이 되라’
비판만으론, 반대만으론 안 된다
젊음은 나이에서 오는 게 아니다


부록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박상증 목사 연보

저자소개

저자 강주화는 197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 1996년 마산여고 졸업 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했고 대학교지『고대문화』에서 역사, 철학, 문화 관련 기사를 기획했다. 2003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4년 동안 사회부에서 일하며 참여연대, 국가인권위원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에 출입했다. 다양한 역사기획물로 2005년 국민비전상을 수상했다. 2007~2008년 종교부에서 세계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을 취재했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화순, 박흥규, 신경하 목사 취재가 인상적이었다. 2009년 정치부 소속으로 통일부를 출입했고 현재는 민주당 취재 담당이다. 타인 또는 역사와 상호작용하는 인간적 동인에 관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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