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난 ‘만화’와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다!
조선의 한양(서울)에서 일본의 에도(도쿄)까지, 400여 년 전 조선통신사가 간 길이다. 뭍길로, 뱃길로 수개월이 걸리는 수만리 먼 길…. 그 길에서 조선통신사는 우리 문화와 기술을 일본에 전달하고, 두 나라가 평화적으로 교류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상투와 산가쿠가 모자 아저씨와 함께 그 옛날 조선통신사가 지나갔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다. 후쿠오카에서 쓰시마까지 여행하며, 아직도 남아 있는 조선통신사의 정신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와 일본 사이에는 크고 작은 전쟁과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침략의 역사가 있다. 비록 시대가 바뀌어 오늘날은 손잡고 함께 가고 있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속에는 두 나라가 평화를 외치며, 서로의 문화와 정신을 교류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때 전해주었던 우리 것이 아직 그대로 일본에 남아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조선통신사를 거울로 삼아 한일 두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고, 미래지향적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생각해보자.
이 책은 만화다. 하지만 절대 가볍게 읽고 그냥 던져버리는 시간 때우기용 책이 아니다. 지루하고 어려운 역사책에 싫증난 청소년은 물론이고, 일본 여행에 관심 있는 어른들도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술술 읽히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수차례의 일본 답사를 통해 살아 있는 일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