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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화연담(하)

앵화연담(하)

  • 이도담
  • |
  • 로담
  • |
  • 2015-12-18 출간
  • |
  • 480페이지
  • |
  • ISBN 9791156410409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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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7章 미풍微風
8章 낙조落照
9章 여흔餘痕
10章 수라修羅
終章

도서소개

어도담 장편소설 『앵화연담』 제2권. 생애 가장 평온했던 봄, 열병 같은 여름밤이 지나 다디단 가을. 그 가을이 질 무렵, 왕도의 삭풍이 불어왔다. 저속한 속내. 유치해 빠진 독점욕. 참으로 팔자 좋은 투기였다. 사언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제 연모가 그리 깨끗한 종류는 아니라는 것을. 이화는 살아남아야 했고, 살아남는 것은 그의 곁이어야 했다.
생애 가장 평온했던 봄, 열병 같은 여름밤이 지나 다디단 가을.
그 가을이 질 무렵, 왕도의 삭풍이 불어왔다.

“싫다는 여인을 부득불 제멋대로 데려와 곡주로, 양계로 끌고 가겠다는 무도한 사냅니다.”

저속한 속내. 유치해 빠진 독점욕.
참으로 팔자 좋은 투기였다.
사언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제 연모가 그리 깨끗한 종류는 아니라는 것을.
이화는 살아남아야 했고, 살아남는 것은 그의 곁이어야 했다.
오로지 그의 필요로.

“한데 당신이 어찌 그에 가책을 느끼셔야 합니까.”
“…….”
“저는 이리도 뻔뻔히 당신을 보는데.”

해주에서의 단꿈은 차가운 현실 앞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놓아야 서로 성하리라는 걸 알면서도 이제는,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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