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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현대미술관

유럽의 현대미술관

  • 이은화
  • |
  • 아트북스
  • |
  • 2011-11-11 출간
  • |
  • 495페이지
  • |
  • 170 X 210 X 30 mm /942g
  • |
  • ISBN 9788961960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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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치 갤러리에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까지
유럽 현대미술관 16곳과 그 풍성한 컬렉션 속으로

현대미술가ㆍ평론가ㆍ독립 큐레이터ㆍ대학 강사 등 현대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독자들을 새로운 유럽 현대미술관으로 안내한다. 지은이 이은화는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를 취득하고, 맨체스터 대학과 소더비 인스티튜트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비즈니스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한 현대미술 전문가이자, 그 스스로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다. 지난 20여 년간 유럽 곳곳의 미술관을 찾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꼭 소개하고 싶은 미술관과 작품을 골라 이야깃거리를 펼쳤다. 이 책에서는 빌바오 구겐하임이나 테이트 모던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미술관에서,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이나 팔레 드 도쿄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미술관들까지 5개국(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네덜란드ㆍ스페인) 16곳의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또 루브르나 오르세처럼 현대미술과는 무관해 보이는 미술관들이 어떻게 현대미술과 접속을 시도하는지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미술관의 탄생 배경뿐 아니라 건축 콘셉트, 컬렉션의 특성, 전시 프로그램, 작가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충실히 담아, 현대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독특한 미술관 여행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내실 있는 가이드북이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은 2005년 출간된 『21세기 유럽 현대미술관 기행』(랜덤하우스)의 개정판으로, 그동안 미술관의 변화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반영하기 위해 글과 도판을 보강했다. 그 과정에서 미술관의 분관 건설, 개조 및 증축 등 하드웨어적인 변화와 소장품이나 전시 프로그램의 변화 등 소프트웨어적 변화를 업데이트했다. 또한 이전 책에서 지면의 한계로 담지 못한 그 밖의 미술관 소개나, 미술 시장의 붐이 일며 주목받기 시작한 아트페어와 비엔날레 소식도 나라별로 추가했다.
낯설고 기이한 작품들로 우리 삶을 들여다보다
새로운 질문들과 함께하는 친절한 현대미술 여행서!
‘유럽 현대미술관 여행서’인 이 책을 설명하는 데에는 세 가지 질문―왜 ‘현대’미술인지, 왜 ‘유럽’ 현대미술관인지, 왜 유럽 현대미술관 ‘여행’인지―이 뒤따른다.

첫째, 왜 현대 미술일까?
루이즈 부르주아, 데이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제프 쿤스……. 사실 고대미술에서 피카소가 활약한 20세기 전반부의 작품들은 그나마 익숙하지만, 위에 나열한 예술가들은 미술 애호가들에게조차 낯설다. 초대형 거미, 방부액에 넣은 상어, 피를 뽑아 만든 조각상까지 현대미술품은 엽기적이고 때론 황당하고도 난해하다.
하지만 지은이는 196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품도 알고 보면 재밌고, ‘우리 시대에 말을 거는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다양한 목소리’라고 말한다. 단지 예술가들은 우리가 바라보는 일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뿐이라는 것. 이를테면 트레이시 에민이 쓰던 쓰레기 같은 싸구려 침대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은 침대를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를 그대로 고백하기 때문이고, ‘나의 삶이 곧 예술이다’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마크 퀸의 자신의 피로 만든 조각상 또한 ‘가장 나다운 것’을 만들어 증명하고자 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현대 작가들은 낯설고 기이한 작품으로 사랑과 섹스, 삶과 죽음, 관계와 소통, 욕망과 상실 등 동시대 우리 삶의 문제를 질문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작품을 둘러싼 뒷이야기―데이미언 허스트가 만든 양이 당한 봉변이나 아르망과 클랭의 대결 전시 에피소드 등―도 함께 소개해 현대미술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둘째, 왜 유럽 현대미술관일까?
현대미술관 하면 다들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떠올리고, 유럽의 미술관들은 고전미술의 무덤으로만 여긴다. 하지만 데이미언 허스트나 세라 루커스 같은 핫(hot)한 작가들은 유럽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사치 갤러리나 테이트 미술관 같은 유럽 미술관들은 이들의 활동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또 테이트 모던 하면 로스코의 전시실, 베를린 신국립미술관 하면 요제프 보이스의 전시실을 꼽을 만큼 유럽 현대미술관은 저마다 색깔 있는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지은이는 미술관의 대표적인 컬렉션을 보여 주면서 미술사에서 갖는 의의와 자신의 감상을 풀어 썼다.
최근에는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고전미술관의 변신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위법―루브르 안의 현대미술> 같은 전시를 열어 고전미술품과 현대미술품을 함께 보여 줌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전시의 변화뿐 아니라 루브르 아부다비 분관 설립, 테이트 모던의 부속 건물 설립, 퐁피두 메츠의 개관 등 유럽 미술관들의 외형적 변화도 계속되고 있다.

셋째, 왜 유럽 현대미술관 여행일까?
유럽 여행을 가면 누구나 그 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인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게 마련이고 여행자 대부분은 영국박물관, 우피치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같은 고전미술관들을 공식 코스로 밟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공식 코스에 싫증난 사람들, 뭔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여느 여행 서적에서 찾을 수 없는 숨은 보석 같은 미술관을 소개한다. 휴식과 웰빙 식사를 제공하는 독일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자전거를 타고 가는 네덜란드 크뢸러 미술관은 미술관이자, 자연 속에 숨쉬는 아름다운 관광지다.

현대미술의 매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을 위하여

스스로를 현대미술 중독자, 아트홀릭으로 칭하는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현대미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자신만의 시각을 발견하라고 권한다. 현대미술은 아직 미술사적인 검증이 끝나지 않아 정답이 없다는 단점 또한 감상자들에게는 감상의 자유를 허하는 장점으로 바라본다.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작품을 보는 것은 에술가의 혼과 열정을 만나는 일이다. ‘작품에서 전해 오는 열정과 에너지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저자처럼 독자들도 현대미술의 바다에 빠져 보면 어떨까.
지은이는 대중이 현대미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문화 환경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문화 선진국이라 부르는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이 예술가와 대중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데 비해 한국은 턱없이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럽에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문화 메세나(Mecenat) 활동이 활발해 소장 컬렉션을 기부하거나 미술관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앤서니 도페이는 테이트 브리튼에 소장품 725점을 기증하다시피 제공했고, 크리스찬 플릭은 함부르거 반호프에 소장품 2,000여 점을 7년간 무상 대여했다. 네덜란드의 드 퐁트 현대미술관은 한 기업가의 부동산 기증으로 개관한 미술관이며, 영국의 사치 갤러리나 스페인의 카이샤 포럼은 기업 미술관이긴 해도 모두 무료 관람제를 고수한다. 우리에게도 삼성미술관 리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등 현대미술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이 없지 않지만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편집자의 말
이 책은 유럽 현대미술관 소개에 초점을 맞추어, 아트페어나 비엔날레 관련 소식은 나라별로 장마지막에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부족한 정보와 내용은 유럽의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를 아우를 다음 책 『가고 싶은 유럽의 아트페어』(가제, 2012년 5월 출간 계획)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지은이가 안내하는 유럽 현대미술관들

Guide 1. 영국
사치 갤러리
현대미술의 큰손이자, 데이미언 허스트를 비롯한 영국의 YBA 작가들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찰스 사치가 운영하는 갤러리.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1997년 <센세이션> 전시에서 데이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의 작품을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이후 사치는 중국의 아방가르드 작가나 중동 작가 등으로 관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테이트 브리튼
터너, 호가스 등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가장 영국적인 미술관으로 불린다. 해마다 이곳 린버리 갤러리에서 걸리는 터너 프라이즈 전시(한 해 동안 활발히 활동한 젊은 작가 대여섯 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전시 막바지에 한 명을 선정해 상과 상금을 준다)는 미대생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관심을 가질 만큼 인기 있다. 1999년에는 트레이시 에민의 침대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테이트 모던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대형 미술관답게 전시실뿐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시대별ㆍ사조별로 작품을 보여 주는 여느 미술관들과는 달리, 주제별로 전시해 관람객들이 새로운 눈으로 현대미술을 접하게 한다. 뒤샹의 「샘」, 클랭의 「IKB 79」, 로스코의 「적갈색 위의 검정」 등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유니레버 프로젝트>(매해 가을 3,400평방미터 규모의 터빈홀에서 열리는 조형 미술 프로젝트. 유니레버 사가 후원한다)도 주목받는 전시 가운데 하나다. 2008년부터 부속 건물을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Guide 2.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고전미술의 무덤이라 할 만한 루브르가 2004년부터 <대위법―루브르 안의 현대미술>이라는 전시를 열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과 고전미술을 함께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테면 바빌로니아의 점토 문자판과 문자의 탄생을 주제로 한 게리 힐의 영상 작품을 함께 설치하는 식이다. 2007년, 아부다비 분관 설립이 결정되면서 루브르 최초의 분관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르세 미술관
반 고흐나 밀레뿐 아니라 세잔ㆍ마네ㆍ모네ㆍ쿠르베의 작품 등을 소장한 19세기 근대 명품의 집결지. 오르세 곳곳은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루브르가 변모하는 것처럼, 근대 작품과 뉴미디어 작품을 함께 설치해 현대미술에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퐁피두 센터
1977년, 대통령이었던 조르주 퐁피두가 복합문화센터를 염두에 두고 개관한 곳으로 도서관ㆍ강의실ㆍ창작센터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선 가운데, 4~5층에 근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을 맡은 렌초 피아노와 리처드 로저스는 내부 구조나 설비를 모두 바깥으로 노출해 내부 공간을 확장했을 뿐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설립 25년 뒤 퐁피두 센터는 이들의 주도로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1960년대 이후의 작품을 전시한 4층에서는 워홀ㆍ클랭ㆍ뒤샹ㆍ폰타나ㆍ폴록 등의 작품을, 1905~60년 사이의 작품을 소장한 5층에서는 마티스, 몬드리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퐁피두 메츠 분관이 문을 열었다.

팔레 드 도쿄
파리에서 가장 발칙한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1순위로 권하는 곳. ‘영원한 공사 현장’을 모토로 내건 미술관답게 내부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거대한 창작공장 같다. 노점상 트럭 같은 티켓 부스, 키치적인 바닥 장식으로 덮인 셀프 카페테리아, 다양한 작품들이 최소한의 칸막이도 없이 크로스 오버되어 설치된 전시장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전경이다. 카메룬 출신의 바르텔레미 토구오, 타이 출신의 쿠솔웡 등 비서구권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서구 중심의 미술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부분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Guide 3. 독일
유럽의 숨은 진주,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미술관은 꼭 도시에 있어야 할까? 휴식과 명상을 겸할 수 있는 미술관은 없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어 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 뒤셀도르프에서 기차로 15분쯤 떨어진 노이스라는 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한적하고 넓은 초원 위에 조각 같은 미술관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다. 동양미술과 서양미술,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전시할 뿐 아니라 명제표를 달아 두지 않아 편견 없이 작품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 1994년 설립자인 하인리히 뮐러가 주위의 나토 군용 기지를 사들여, 아티스트들의 아틀리에와 주거 공간이 들어서며 제2의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베를린 장벽이 있던 역사적인 장소에 들어선 함부르거 반호프는 1968년 이후의 현대미술품을 전시한다.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들인 에리히 막스 컬렉션에는 앤디 워홀, 로이 릭턴스타인, 요제프 보이스 등 주요한 현대미술가들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세계적인 현대미술 컬렉터로 꼽히는 플릭의 소장품 대여전을 열어 브루스 나우먼ㆍ제이슨 로즈ㆍ폴 매카시 등의 실험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를린 신국립미술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유리와 철재로 심플하게 건축한 외관이 돋보이는 미술관. 주로 1960년대 이전의 현대미술품을 전시하는 가운데 요제프 보이스, 안젤름 키퍼 등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람은 두 ‘예술로 사회를 치유한다’는 공통의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해 사회에 진중한 메시지를 던져 왔다. 이 외에 나치 시대에 퇴폐 미술가로 낙인찍혀 불행히 생을 마감한 키르히너와 그로츠 등의 작품도 지나칠 수 없다.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2001년, 홀로코스트에 대한 반성과 철저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새천년을 맞이하겠다는 독일인의 의지를 담아 개관했다. 유대인인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건축을 맡았으며 홀로코스트 타워, 망명의 정원, 부재의 공간 등을 만들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유대인들이 겪은 고통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유대인들의 일상 생활용품들뿐 아니라 예술작품 또한 전시한다. 특히 부재의 공간에서 경험하는 메나셰 카디시만의 「떨어진 나뭇잎들」이 인상적이다.

Guide 4.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
네덜란드 훈더를로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 세잔ㆍ몬드리안 등을 상설 전시한 구(舊)미술관 건물과 현대미술을 전시한 신(新)미술관 건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장품 가운데 네덜란드 정물화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판 스호턴의 「아침식사」와 반 고흐의 초기작 「감자 먹는 사람들」이 대표작이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클래스 올덴버그ㆍ마크 수베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드 퐁트 현대미술관
틸부르흐의 방직공장 기업가 드 퐁트가 자신의 부동산 일부를 현대미술관 부지로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겨 방직공장을 개조해 개관했다. 공장이었던 공간의 특이함을 살리기 위해 회화보다는 조각이나 설치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공공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한 토머스 쉬테, 대표적인 대지미술가 리처드 롱과 볼프강 라이프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자리하지만, 특정 사조나 경향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컬렉션을 늘려 가 전 세계 현대미술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Guide 5.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회색빛 공업도시였던 빌바오는 새롭게 문화 도시로 거듭났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티타늄 강판을 이용해 거대한 우주선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미술관을 탄생시켰다. 미술관 앞을 지키는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와 제프 쿤스의 강아지 또한 유명하다. 빌바오 구겐하임에는 솔 르윗의 대형 벽화 등 작품이 설치될 환경을 고려한 장소 특정적(site specific) 작품들이 많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가우디를 비롯해 피카소, 미로, 달리 등을 낳은 예술의 도시답게 바르셀로나에는 미술관이 많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은 스페인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적극적이다. 물론 앤디 워홀, 장 뒤뷔페 등 유명 해외 미술가들의 작품 또한 소장하고 있지만, 미겔 바르첼로ㆍ 에두아르도 칠리다 같은 스페인 출신 작가들의 작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안토니 타피에스는 잭슨 폴록처럼 ‘행위를 통해 그림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생존 작가다.

카이샤 포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달리던 몬주익 언덕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카이샤 은행이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외관은 고전적이지만 대중과 소통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알찬 기획전, 거기에 무료관람 서비스까지 더해 바르셀로나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08년에는 바르셀로나 카이샤 포럼에 이어 마드리드 카이샤 포럼이 개관했다.

추천사
21세기에 미술관은 시민들의 예술적 소양과 심미안, 창의성을 길러 주는 평생학교가 되었다. 나는 이 평생학교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의 지은이는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생생한 현장체험, 미술에 대한 열정을 책 속에 담았다. 고맙게도 전문가들만이 알고 있는 신개념의 미술관들에 대한 알짜 정보도 독점하지 않고 상세하게 공개했다. 현대미술에 낯가리는 사람들과 진하게 스킨십 하는 쌍방향 미술책을 발견한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명옥_사비나미술관 관장, 한국사립미술관 협회장

조세피나 리(이은화)는 소더비 대학원 시절 나의 아주 뛰어난 제자였다. (……) 조세피나가 유럽의 수많은 현대미술관 중 몇 곳을 다룬 책을 내겠다고 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공부했던 시간들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유럽의 혁신적이고 멋진 많은 현대미술관들로 여러분들을 안내할 사람으로 조세피나보다 더 나은 안내자는 없을 것이다.
토니 고드프리(Tony Godffrey)_전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학장, 미술비평가

목차

이 책을 권하는 글 / 최상의 미술관, 최고의 안내자
이야기를 시작하며 / 현대미술을 향한 ‘아주 긴 무단가출’

영국United Kingdom
현대미술의 새로운 메카, 사치 갤러리
현대미술의 흐름을 영국으로 돌리다|엽기 대신 품격을 갖추다|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YBA의 심볼, 영민한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102명이랑 잔 여자, 트레이시 에민|영국 미술계의 또 다른 불량소녀, 세라 루커스|외설, 변태, 역겨움, 폭력, 공포…… 채프먼 형제|채혈을 통한 자기복제 의식, 마크 퀸|해부학적으로 완벽한 모델링, 론 뮤익|명품의 거리에서 공공성을 표방하는 뉴 사치 갤러리|주목받는 <코리안 아이>

영국적인, 지극히 영국적인,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브러더스, 프랜차이즈를 시도하다|가장 영국적인 미술을 볼 수 있는 곳|터너보다 더 인기 있는 <터너 프라이즈> 전시|엘리자베스 여왕을 매료시킨 당대 최고의 초상화|영국인들은 어떤 그림을 좋아할까|테이트의 현대미술 컬렉션, 지방을 순회하다|우울한 인간의 실존, 루치안 프로이트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들

화력발전소의 화려한 변신, 테이트 모던
전통은 새로이 태어나 미래가 된다|테이트 모던엔 그림만 보러 오는 게 아니다|교과서적 분류 대신 ‘문제의식’을 택하다|테이트 모던에 자리한 마크 로스코의 공간|끊임없이 변화하는 테이트의 전시|테이트의 또 다른 볼거리, 터빈 홀|20세기의 문제작, 아주 특별한 ‘소변기’와 IKB|배설물이 담긴 통조림도 예술품이 될 수 있을까|대변신을 준비 중인 테이트 모던

*영국의 또 다른 미술관|아트페어

프랑스France
현대미술과의 새로운 소통, 루브르 박물관
왜 루브르에 가세요? 루브르를 보는 다른 시각|왕실, 최초의 공공미술관으로 거듭나다|약탈적 수집으로 이룬 세계 최고의 컬렉션|예술품의 공동묘지, 죽은 자들만이 루브르에 온다|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를 다시 보라 |루브르의 외도, 현대미술과 만나다|과거와 현대를 가로지르는 특별한 시간여행|현대미술과의 대위법은 계속된다|루브르의 또 다른 외도, 사막에 첫 해외 분관을 짓다

프랑스산 미술 명품의 전당, 오르세 미술관 176
여행자를 향한 오르세의 달콤한 유혹 178|19세기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 Vs. 21세기 미디어 작가 아워슬러 182|인상파 작품보다 더 인상적인 오르세의 풍경 188|그 누구도 살 수 없는 공공의 명품 192

21세기형 복합문화공간, 퐁피두 센터
21세기형 미술관의 미래를 보는 혜안|퐁피두, 멀티플레이 머신을 꿈꾸다|미술의 새로운 개념, 뒤샹적 발상의 승리|자유로운 1960년대의 파리, 클랭의 작품을 낳다|유럽 문화예술의 새로운 교차로, 퐁피두 센터 메츠

발칙한 상상력의 창작공장, 팔레 드 도쿄
미술관에도 대안학교가 있다|모르면 모르는 대로 와서 즐겨라|팔레 드 도쿄는 영원한 공사 현장|미술Art에 M을 더하면 시장Mart이 된다|서구 중심의 미술을 일격하다, 제3세계 젊은 예술가들의 목소리|예술을 입다, 예술을 타다|젊은 예술가들의 상상력 실험실|파리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센터로 도약하다

*프랑스의 또 다른 미술관|아트페어

독일Germany
유럽의 숨은 진주,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미술관은 몸에 해롭다?|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연 속 미술관|지식을 버리고 당신의 눈을 믿어라|미술관에서 휴식과 명상, 그리고 웰빙식사를 하다|예술과 자연의 완벽한 조화, 유럽의 숨겨진 보물섬|안도 다다오의 특별한 건축, 랑엔 재단|자연에서 지속 가능한 삶과 예술을 꿈꾸다

유럽 미술의 새로운 중앙역,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베를린에 ‘햄버거역’은 없다|태초에 카오스가 있었다|이미지로 재현한 21세기판 창세기

경쾌한 건물 안에 담긴 진중한 메시지, 베를린 신국립미술관
절제미를 실현한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세기의 걸작, 빛과 유리의 전당|신화가 된 보이스, 예술로 상처를 치유하다|고발과 속죄, 예술의 또 다른 운명|퇴폐미술, 역사의 아이러니

감정을 표현하는 건축,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출입구가 없는 박물관|감정을 표현하는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침묵과 체험의 공간, 홀로코스트 타워와 망명의 정원|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명강사|유대계 예술가들의 작품과 놀이공원 같은 역사 박물관

*독일의 또 다른 미술관|아트페어

네덜란드Netherlands
자전거를 타고 가는 미술관, 크뢸러 뮐러 미술관
하얀색 자전거로 숲길을 달리다|29년 만에 실현된 계획|예술과 자연의 조화|네덜란드 그림의 뿌리를 찾다 |조각공원에서 만난 현대미술의 거장들|때로 파격과 충격의 예술가를 선보이다

방직공장의 환골탈태, 드 퐁트 현대미술관
작은 도시, 현대미술 마니아를 유혹하다|대가의 작품에 의문을 제기한 쉬테|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개입, 그것이 예술이다|카푸어, 리히터, 뒤마……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다|드 퐁트만의 몇 가지 매력

*네덜란드의 또 다른 미술관|아트페어

스페인Spain
미술관이 도시의 역사를 바꾸다,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회색빛 공업 도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되다|미술관을 지키는 초대형 거미와 강아지|20세기 최고의 예술품, 빌바오 구겐하임|라우션버그에서 후안 무뇨스까지 20세기 대가들을 만나다|초현대미술관에서 만난 고전미술

지역 정체성에 대한 물음,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 기업의 아트 마케팅, 카이샤 포럼
태양과 예술의 나라, 스페인의 열정에 전염되다|바르셀로나를 장식한 안토니 가우디|젊은 예술가들의 전당,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새로운 작가, 새로운 미술|스페인 현대미술의 거장, 타피에스|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다, 카이샤 포럼

*스페인의 또 다른 미술관|아트페어

이야기를 마치며 / 현대미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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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이은화는 현대미술가.평론가.독립 큐레이터.칼럼니스트.대학 강사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대학원에 다녔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이주, 캐빈디시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런던예술대학의 하나인 윔블던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소더비 옥션하우스에서 세운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과 소더비 인스티튜트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비즈니스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런던과 서울에서 열린 여러 그룹전에 기획자와 작가로 참여했으며, 윔블던 드로잉 센터 갤러리에서 근무했고, 기업 비즈니스나 기업 컬렉션을 위한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중앙대 등 대학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일반인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을 강의하면서, 미국 온라인 예술잡지 『아트크러시(Artkrush)』를 비롯 『월간 미술세계』 『퍼블릭 아트』 등 국내 미술 매체에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2004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국립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성곡 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선화랑, 한전프라자 갤러리, 충무아트홀 갤러리 등의 기획전에 초대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서울과 런던을 오가며 더 많은 이들을 현대미술의 매력 속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 강연과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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