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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중계석

지각 중계석

  • 김현욱
  • |
  • 문학동네
  • |
  • 2015-12-15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5463868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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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 과메기/카네이션/엄마의 향수/티가 난대서/고래 할아버지/순덕이/말통/깜짝 생일/잠꼬대/할머니의 화장품/지하 주차장/밥그릇/벌초

제2부 : 꿀벌의 탄생/삼촌이 보낸 빨래/알긴 아니?/나무 한 권/외다리 왜가리/실험/원래/지뢰 강/물은 셀프/매미 소방관/장마

제3부 : 지각 중계석/식판/19일/말줄임표/시험지 속에 사는 아이/놀이터 시험지/그레고리 달력/꼭/소리함/아까시나무 위로 올라간 수수 빗자루

제4부 : 새벽에 다녀간 마법사/장롱 할아버지, 학교에 가다/외식/금칙어/100원/이사/은행나무 식당/게양대가 쉬는 날/벼는 익을수록/어른/1등성/어떤 생일/대단한 아줌마/고치

도서소개

김현욱 시인은 “동시는 아이들과 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확언한다.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어 동시를 써 온 지 10년. 『지각 중계석』은 그 10년을 아우르는 김현욱의 첫 동시집으로, 시인이 아끼는 시들을 한 편 한 편 가려 모았다. 시인이 만났던 아이들의 삶이 깃든 시들이기 때문이다.
푸른 동해를 누비던 청어 떼도
북해도를 헤엄치던 꽁치 떼도
과메기가 되려면 구룡포에 와야 합니다.

구룡포 투명한 겨울 해풍에
얼었다 녹았다
며칠을 덕장에서 참고 또 참아야 합니다.

바람이 훑고 지나갈 때마다
뚝뚝 기름이 떨어지고
시간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붉은 속살이 꼬들꼬들 여물어 갑니다.

푸른 동해를 누비던 청어 떼도
북해도를 헤엄치던 꽁치 떼도
구룡포에 와서야 비로소 과메기가 됩니다.

「과메기」 전문

싱싱한 파도가 밀려오고 해풍에 여물어가는 과메기가 널린 덕장이 보인다. 푸른 동해와 북해도를 머금은 청어와 꽁치가 구룡포 덕장에서 시간을 보내어 과메기가 되어 가는 과정.
김현욱의 동시가 태어나는 과정 또한 날것이 숙성을 거치며 먼 세상의 일까지 내다볼 수 있게 양분을 갖추는 일이었다.

신춘문예와 각종 문학상 수상작 등 동시 습작 10년을 아우른 첫 동시집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13년 시집 『보이저 씨』를 내며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김현욱. 그의 한쪽 어깨에 시가 있었다면 또 다른 어깨엔 동시가 있었다. 2007년 ‘구룡포 아이들’이라는 동시 연작으로 해양문학상을 받고 이어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 추천을 받는 등 탄탄히 동시인으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그가 동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일하며 만나온 아이들 덕분이다. 교실에서, 바닷가에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말로 글로 몸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아침마다 짧은 일기 형식의 ‘글기지개’를 쓰고,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쓰는 살아 있는 시 쓰기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김현욱 시인은 “동시는 아이들과 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확언한다.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어 동시를 써 온 지 10년. 『지각 중계석』은 그 10년을 아우르는 김현욱의 첫 동시집으로, 시인이 아끼는 시들을 한 편 한 편 가려 모았다. 시인이 만났던 아이들의 삶이 깃든 시들이기 때문이다. 『지각 중계석』은 동시인 김현욱의 첫 기착지이며, 시인이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이다.

구룡포 아이들아, 고래야, 파도야

카네이션 한 송이
파도에 부칩니다.

아빠, 사랑해요.

바닷속 어딘가
뱃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그곳까지
은희의 카네이션을 파도가 안고 갑니다.

「카네이션」 부분

온종일
어시장 좌판에서
생선 장사하시는
울 엄마 향수는 멘소래담입니다.

생선 비린내도
퉁퉁 부어오른 종아리도
멘소래담이면
쏴아아 가라앉습니다.

「엄마의 향수」 부분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어미 고래를 잡아 왔는데
밤새도록 포구에 이상한 소리가 나는기라.
알고 보이 새끼 고래 두 마리가 지 어미 잡혀간 걸 알고
글쎄, 포구까지 와서는 울었던기라.
참말 희한하제?
암만 봐도 사람보다 낫제?

「고래 할아버지」 부분

어부인 아빠를 태풍에 잃은 아이는 어부들이 행복하게 모여 산다는 바닷속 마을로 카네이션을 띄워 보낸다. 어시장 좌판에서 생선 장사로 일하는 엄마를 시원하게 해주는 멘소래담은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고, 어미를 사람들에게 무참히 도륙당하고 포구까지 올라와 우는 새끼 고래의 울음소리는 구슬프다. 이 모두 김현욱 시인이 구룡포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쓴 작품들이다. 김현욱은 어시장으로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다니고, 바닷가에서 아이와 함께 카네이션을 띄워 보내고, 또 마을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솔한 삶의 고백을 기록했다. 구룡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뭇 짐승들의 이야기는, 민낯이어서 더 절절하고 따듯하다.

익살과 능청 속에서도 김현욱 시인의 동시가 가볍거나 얕은 재미로 읽히지 않는 것은 시의 씨앗이 구룡포라는 바닷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 김현욱 선생은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은 아이의 아버지 노릇도 했을 것이며, 부재중인 가족을 대신해 학교에서 티 나지 않게 아이를 보살펴 주었을 것입니다. (…) 이런 마음들이 모여 구룡포에서만 볼 수 있는 구룡포 과메기처럼 여느 동시집에서는 볼 수 없는 ‘구룡포 아이들’을 낳았습니다._최종득(동시인)

미화된 판타지로 눈속임하지 않는, 시대의 숙제가 투영된 동시들
『지각 중계석』에는 진솔한 삶을 담은 동시와 더불어 시대의 숙제들이 투영된 작품들이 또 한 축을 이룬다. 「고치」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쓰라린 과거와 소망을, 「대단한 아줌마」는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처우 개선을, 「순덕이」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구제역을 죄 없는 짐승들의 살처분으로 해결하려 하는 인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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