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
모두 잠든 한밤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모두 잠든 크리스마스 전날 밤, 여덟 마리 순록이 이끄는 썰매를 타고 성 니콜라스가 찾아온다. 소망이 가득 담긴 아이들의 양말 안에 선물을 넣어 놓고, 성 니콜라스는 다시 다른 친구들을 찾아 떠나는데……. 고요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설렘을 전해 주는 이 이야기는 클레멘트 C. 무어가 자신의 아홉 자녀를 위해 지은 시에서 유래했다. 1822년 크리스마스이브, 그는 가족들 앞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시 한 편을 지어 아이들을 기쁘게 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단다….”라고 시작하는 이 이야기를, 그는 훗날 아이들을 위해 적어 두었고 친구들과 가족들 앞에서 암송하곤 했다. 이것을 들은 가족의 친구 중 한 명이 뉴욕 트로이 센티넬 신문 편집자에게 이 시를 보냈고, 다음 크리스마스 때 ‘성 니콜라스의 방문’이라는 제목을 달고 익명으로 게재되었다. 이 이야기는 얼마 후 한 잡지에 다시 등장하며 수많은 언어로 옮겨져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고전이 되었다.
겨울밤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고전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전 세계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읽는다.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인물은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 270~343)이다. 소아시아 주교로 어린이와 소외 계층을 돌보았던 성 니콜라스의 이름이 네덜란드어로 산테클라스, 영어로 산타클로스로 불리며 오늘날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된 것이다. 클레멘트 C. 무어에 의해 환상적인 이야기로 전해지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이렇듯 기념일을 축하하는 기쁨과 함께 이웃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따뜻함이 담겨 있다. 많은 화가들이 이 작품에 그림을 그렸지만, 로버트 잉펜만큼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으로 표현해 낸 작가는 없었다. 겨울밤의 풍경과 신비로움을 섬세한 화필과 따뜻한 색채로 담아낸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