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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죽음

에로스와 죽음

  • 박찬부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3-09-20 출간
  • |
  • 436페이지
  • |
  • 153 X 225 X 30 mm /795g
  • |
  • ISBN 978895211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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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라캉의 정신분석에 기초한
삶과 죽음의 문제를 탐색한다


대체적으로 라캉의 주체화과정은 출발­통과의례­귀환이라는 신화적 서사구조를 따른다. 이 구조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 주체가 사회계약서에 서명날인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그것은 타자결정론적 강요된 선택에서 주체성의 긍정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생명충동적 에로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의 부정성의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욕동과 욕망의 변주곡이 어떻게 라캉의 세 질서?상징, 상상, 실재?와 화음하여 연주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그것은 또한 《그것이 있었던 곳에 내가 있게 하라》는 프로이트의 분석지침을 실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주체화·인간화·사회화 과정의 서사구조가 텍스트 일반 ― 그것이 분석 텍스트이건 문학 텍스트이건 ― 에서 산견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것에 관한 해체론적 ‘거슬러 읽기’를 시도함으로써 그것의 무의식적 함의를 드러내려 했다. ‘사물표상’과 ‘언어표상’의 재현성 논리에 따라 텍스트성 무의식을 탐색하고 그 위에서 ‘의심의 해석학’을 근거로 실재의 정신시학을 정초하려 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의 밑바닥에는 로마시대의 불후의 명구, 《메멘토 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 의 교훈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문학이론가나 비평가, 정신분석가나 정신치료사, 그리고 삶과 죽음의 철학적 문제와 씨름하는 인문학 독자 전반에게 어필할 것이다.

● 삶과 문학의 도처에 작동하는 이원론적 주제를 추적하다
이 책은 프로이트-라캉의 정신분석에 바탕한 ‘텍스트성 무의식’(textual unconscious)을 탐색하고 그것을 심화시키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는 박찬부 교수의 기존 저서들 ― 『현대정신분석비평』, 『라캉: 재현과 그 불만』, 『기호, 주체, 욕망』 ― 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거슬러 읽기’(reading against the grain)를 통한 해체론적 글읽기를 시도하는 전복적인 의미의 책이다. 이는 ‘이론의 실천적 경험과 실재 체험’이라는 목표 아래 저자가 영미권 최고의 라캉 분석가인 브루스 핑크 교수에게서 받은 7년간의 혹독한 분석훈련에 기반하고 있다.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의 문제와 생명의 약동
고대 로마제국 시대,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불세출의 개선장군이 로마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받으며 승리감에 도취해 개선행렬을 벌일 때, 그의 뒤에는 한 명의 노예가 뒤따랐고 그의 역할은 ‘메멘토 모리’를 반복적으로 말함으로써 지금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 불세출의 영웅에게도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라캉의 ‘낡은 구두’ 체험이나 법정의 ‘버리고 떠나기’의 선수행 일화는 다 같이 죽음의 문제와 관련된 ‘메멘토 모리’의 정신 속에 녹아들고 있다. 그리고 이 정신은 프로이트가 『쾌락원칙을 넘어서』(1920)에서 제시했고, 라캉에 의해서 《상징질서 속에 내재한 부정성의 논리》로 재해석된 죽음욕동(Todestrieb)의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다.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이 그의 『정신현상학』의 서문에서 말한 《부정성과 함께 머무르기 tarrying with the negative》의 논리를 이 정신분석적 죽음의 개념과 연결시킨 당대의 이론가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i?ek)이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야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누워 있는 영묘의 벽에 새겨져 있다는 『실천이성비판』의 결구,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나의 가슴 속에는 도덕률이 뛰논다》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죽음의 전령은 생명의 약동을 전제로 하고서야 대조적으로 그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편으로는 더 큰 통일체와 전체성을 향해 움직여가는 생명 충동의 힘인 에로스와, 거기에 맞서는 해체와 파괴,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가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다.


● ‘라캉적 실재’의 치열함에 대한 깊은 탐색
프로이트의 욕동은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경계지점에 위치한다. 라캉의 실재 개념은 상징화의 결과/효과이면서도 상징질서에 환원 불가능한 이질적 ‘외-존재’다. 라캉의 실재 개념에 붙여진 이름들은 상징화의 결과/효과이면서도 상징질서에 환원 불가능한 이질적 ‘외-존재,’ 재현체계 《내(內)》에 존재하면서도 그것의 ‘밖’을 형성하는 비재현들로 이 이름들은 프로이트가 욕동을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경계지점에 위치시켰을 때, 라캉이 실재의 아바타, 오브제 a를 존재(being)와 의미(meaning)의 교집합의 자리매김으로 예고된 것이다.
이러한 경계 개념의 전문용어인 《생명기호 vital signs》는 ‘생명’이라는 생물학적, 존재론적 개념과 ‘기호’라는 상징적 재현성이 결합된 용어이다. 셰퍼드슨은 그의 책 제목을 《생명기호》라 하였는데 라캉의 실재 개념이 갖고 있는 독특한 이차원적 결합관계를 염두에 두고, ‘생물학적 본질주의’와 ‘생물학적 본질주의’를 동시에 뛰어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시대의 성 담론은 자연과 본능, 유기체를 말하는 생물학적 본질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도 속에 모든 것을 상징과 기호, 문화와 역사로 환원하는 또 다른 과오를 범하는 위험에 빠져 있다. 라캉의 노력은 이러한 또 다른 극단적 대항 담론에 대한 반성과 토론 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성 담론은 자연과 문화, 생물학적 본질주의와 사회?역사적 구성주의 사이를 넘나들면서도 그 어느 쪽으로도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한 경계 지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바로 라캉의 실재 개념이 갖고 있는 경계성과 《사이》 의식에서 도출된 자연스런 귀결이라 밝히고 있다.

목차

머리말 v

1 메타포: 해체론적 글읽기 / 3
S1-S2: 라캉의 의미론 / 25
실재의 언어적 접근과 해석의 문제 / 51

2 프로이트/라캉의 무의식론: 비재현적 재현의 실재를 찾아 / 77
자연에서 문명으로: 《억압가설》에 관한 성찰 / 107
타자결정론에서 주체성의 긍정으로: 구조주의를 넘어서 / 145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타협의 서사 전략 / 163

3 기억과 서사: 트라우마Trauma / 205
정신적 외상, 그 야만의 흔적: 외상적 기억을 서사적 기억으로 / 247
상징과 실재, 욕망과 욕동Trieb / 277

4 텍스트의 은유적 구조 / 319
상상적 기표: 라캉의 질서론과 텍스트의 이원론적 구조 / 341
[햄릿]에 재현된 텍스트성 무의식 / 361
사물das Ding의 품격으로 승화된 예술적 오브제: 라캉의 미학론 / 375

마무리글 / 참고문헌 / 찾아보기 1

저자소개

저자 박찬부(朴贊扶)는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 영문학 박사
예일대학교 영문학과 객원교수
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라캉정신분석가

주요 저서(문광부 우수학술도서)
[현대정신분석비평](민음사)
[라캉: 재현과 그 불만](문학과 지성사)
[기호, 주체, 욕망: 정신분석학과 텍스트의 문제](창비)

수상
재남우수논문상 (한국영어영문학회)
경북대학교학술상
대구광역시문화상
우호학술상 (우호문화재단)

도서소개

실재의 정신시학『에로스와 죽음』. 라캉의 전신분석에 기초한 삶과 죽음의 문제를 탐색한 책이다. 문학이론가나 비평가, 정신분석가나 정신치료사, 그리고 삶과 죽음의 철학적 문제와 씨름하는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주체화, 인간화, 사회화 과정의 서사구조가 텍스트 일반에서 산견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것에 관한 해체론적 '거슬러 읽기'를 시도함으로써 그것의 무의식적 함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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