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 갇힌 진실 『조선을 찾은 서양의 세 여인』. 이 책은 조선을 찾은 서양의 세 여인, 베라 잉거슨, 거트루드 워너, 엘리자베스 키스에 관한 이야기다. 간호선교사, 부유한 콜렉터, 화가로 활동하던 세 여인은 근원적으로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채로 기독교, 서구자본주의, 예술가의 관점을 대변한다. 편지와 보고서, 사진과 그림, 그리고 책 등, 이들의 기록물을 서로 비교하며 모아놓음으로써, 옛 우리의 모습을 저자의 관점 아래 재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