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는 정신병리의 원인으로 인지적 왜곡을 지목한다. 인간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대한 해석에 반응하는 존재인데, 경험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왜곡을 범하기 때문에 심리장애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정신병리의 원인으로 기술 결핍에 주목한다. 유쾌한 경험과 불쾌한 경험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마음을 관찰하고, 정서를 조절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관계를 영위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런 기술을 학습하지 못했고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장애를 겪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변증법적 행동치료자가 견지해야 하는 치료원칙, 치료태도, 치료절차, 치료양식, 치료기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변증법적 행동치료의 이론적 및 실제적 독창성을 섭렵하면 심리치료자의 임상적 역량과 치료 효과가 향상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