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그곳에서 시간을 놓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는,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기를 갈망한다. 내가 여행을 떠날 그곳에는 이곳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을 것이란 로맨틱한 로망을 품는다. 저자의 여행이 시작된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30여 나라를 여행하면서 여행 중독자가 된 저자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것은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늘어진 일상이었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터키, 베트남, 스페인, 태국, 프라하 등에서 저자는 기차를 타고 도착한 낯선 도시의 새벽, 골목을 한가롭게 거닐던 고양이, 낡은 집의 베란다에 걸린 빨래 등 이처럼 소소한 일상에서 감동을 받았고, 이 책에 그때의 감동을 사진과 함께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책은 저자가 여행지에서 느꼈던 '여행이 주는 발견'을 '자유'부터 '풍경', '만남', '로망'까지, 감정적 흐름으로 엮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아닌, 여행을 하면서 걸었던 골목길에서 만난 일상을 풀어놓으면서,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고백을 담았다고도 이야기한다. 여행에서 일상을 경험한 어느 여행자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