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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도시

종이 도시

  • 존 그린
  • |
  • 바람의아이들
  • |
  • 2010-08-10 출간
  • |
  • 508페이지
  • |
  • 148 X 210 X 35 mm /672g
  • |
  • ISBN 978899447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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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1단계의 장난, 몇 가지 실마리, 그리고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
모든 인생에는 중간 중간 매듭을 지어야 할 순간들이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시험이나 면접처럼 앞날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에 놓이기도 하고, 입학이나 졸업처럼 으레 지나가야 할 출입문 같은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때도 있다. 이런 매듭들은 대체로 예상 가능하고 보편적이라는 점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동반할지언정 한 사람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남들과 다른 매듭을 하나쯤 갖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한 사람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는 결정적이고도 단단한 매듭이 된다.
『종이 도시』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쿠엔틴과 마고에게 벌어지는 일도 바로 그런 종류의 경험이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쿠엔틴과 마고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두 살 때부터 친하게 지내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소년과 소녀. 그러나 열여덟 살이 된 지금, 여전히 쿠엔틴이 마고를 사랑하고 있긴 하지만, 둘 사이에는 아무런 친밀함이 없다. 언제나 인기가 많고 시선을 끄는 데다 근사한 남자친구가 있는 마고에 비해 쿠엔틴은 너무나 평범하니까. 사랑스러운 부모님, 비디오 게임 같은 시시한 일상을 함께하는 친구들, 그리고 아마도 변함없이 지루하고 평범할 것이 뻔한 미래가 쿠엔틴의 구성성분인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쿠엔틴의 창밖에 마고가 나타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바뀐다.
한밤중에 마고가 벌이는 장난들은 독창적이면서도 가차 없고, 짓궂은 복수인 듯하면서도 어딘가 슬퍼 보이기도 한다. 특히 25층 빌딩에서 밤거리를 내려다보며 나눈 대화나 몰래 씨월드에 들어가 함께 춤을 추던 일은 쿠엔틴에게 마고에 대한 불안과 희망을 함께 느끼게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쿠엔틴은 새로운 날이 시작되리라는 기대를 안고 학교에 가지만 마고는 보이지 않는다.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에도 역시. 결국 마고의 부모님은 실종신고를 내고 쿠엔틴은 마고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까 봐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종이 도시』는 기본적으로 쿠엔틴과 친구들이 마고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추리 형식의 작품이다. 마고는 어디로 갔을까? 마고는 왜 떠나야 했을까? 마고는 살아 있을까? 마고가 남긴 실마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마고는 우리가 자신을 찾기를 바라고 있을까? 질문에 부딪힐 때마다 쿠엔틴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는다. 우디 거스리의 영화 포스터와 월트 휘트먼 시집, 쿠엔틴의 방문 경첩에 끼워둔 쪽지 등 마고가 남긴 실마리를 찾아내고 흔적을 더듬는 동안, 고등학교 졸업식이 다가오고 바로 그날,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되는 쿠엔틴. 마고의 것이 분명한 인터넷 답글을 확인한 아이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업가운을 입은 채 마고를 찾아 떠난다.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
『종이 도시』의 중심은 분명 장난기 가득하고 매력적인 마고에게 있다. 쿠엔틴이 마고를 찾아나서는 것은 그녀가 걱정되기 때문이고, 그날 밤 마고와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나 특별했기 때문이고, 그녀를 오랫동안 사랑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마고를 찾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벌이는 작은 소동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보다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쪽은 마고가 아니라 쿠엔틴과 벤, 레이더, 레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종이 도시’란 지도를 만들 때 판권 침해를 막기 위해 넣는 가짜 지명을 일컫는다. 지도에는 있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라는 뜻이다. 한편 25층 건물에서 밤거리를 내려다보면서 마고가 종이 도시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현실을 가리키기도 한다. 요컨대 마고에게 남들과 같은 삶이란 거부해야 할 것들이다. 별다른 의미나 진심을 담고 있지 않은 일상이란 있으나마나이므로.
마고의 여행이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끝에 감행한 것이라면 쿠엔틴 일행은 그저 마고의 흔적을 향해 무작정 돌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예측 가능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충동적이고 절실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분명히 흔치 않은 경험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가끔은 짜증을 느끼고 죽을 고비를 넘기도 하면서 마고를 향해 다가간다. 그러나 그 끝에 만난 마고는 무척이나 덤덤하고, 갑자기 나타난 아이들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네가 남긴 실마리를 통해서 너를 알게 되었어. 너보다 그 실마리들을 더 좋아해”라는 레이더의 말은 이들의 여행이 몹시 실망스러운 결과에 이르렀다는 항복 선언처럼 들린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들에게 정말 이 여행이 쓸모없고 무의미한 것이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래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고, 마고를 찾아 떠난 여행은 결국 그들 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을 테니까.
전작 『알래스카를 찾아서』에서 주인공 알래스카를 기막히게 근사하고 아름답게 형상화했던 작가 존 그린은 이번에도 충동적이고 자유분방하고 거칠 것 없는 십대 소녀 마고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마고의 기질과 행동, 말투 등은 청소년 특유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역시 쿠엔틴과 친구들이다. 힘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거나 피부병에 걸릴까 봐 턱시도를 빌려 입기 싫어한다거나 댄스파티에 함께 갈 여자아이를 찾느라 전전긍긍한다거나 하는 점들로 미루어볼 때 쿠엔틴과 벤, 레이더는 그리 근사한 남자애들이 못 된다. 근사하기는커녕 다소 지질한 구석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마고를 찾기 위해서 졸업식장을 박차고 나갈 때 거기서 느껴지는 해방감과 통쾌함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들이다. 더욱이 이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담긴 재치와 유머는 보기 드물게 재미있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십대 시절도 꽤나 흥미진진할 듯. 대학 입시와 내신과 흐릿한 미래 때문에 오늘도 책상 앞에서 연필을 물어뜯고 있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부디 이 책이 그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트여주기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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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대학을 졸업하고 서평가로 활동했으며,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와 시카고 지국 WBEZ의 시사 해설자로 일했다. 지금은 결혼해 뉴욕에 거주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남부 컨트리 음악을 듣거나, 볼링을 치거나, 맨해튼의 비싼 물가에 대해 투덜거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는 첫 장편, 『알래스카를 찾아서』로 많은 상을 수상했고, 평단의 대호평과 이 시대 십대 독자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으면서 현대소설문단의 주요 신예작가로 우뚝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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