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학문의 목적은 인류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즉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 모든 학문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한 연구분야의 하나가 바로 회계학이다. 활발한 경제활동에 영향을 받아 그 동안‘학문의 세계에서는 유아’(Accountancy is an infant in the academic family)로 불리웠던 회계학은 사회과학으로서 연구된 역사가 짧지만,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엄격한 이론에 따라 체계화되어 사회발전과 더불어 괄목한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기록과학으로서 출발하는 회계학은 거래 기록의 응집시스템(cohesive system)으로 서양의 합리주의 문화의 핵심적인 위치에 존재한다. 1941년 미국공인회계사회에서 내린 회계정의는 “재무적 성격을 가진 거래나 사상을 의미 있는 방법으로 화폐단위에 의하여 기록, 분류, 요약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기술”이라 하였고, 회계사에 대해 Arthur H, Woolf 는 “회계의 역사는 대략 문명의 역사이고 회계는 시대의 거울이다.”라고 하였다.
전통적인 회계는 물리학, 의학, 법학 등과 같이 적절한 방법론(methodology)을 사용하여 연구하는 이론(theory)이 아니라 회계실무를 지도하는 하나의 규정(regulation)이나 규칙(rules)이었다. 말하자면 전통적 회계학은 지금까지 많은 규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규칙은 대체로 일상의 실무에서 나온 것이거나 소위‘권위 있는 의견’이나 공표물(pronouncements)의 지지를 받아 나온 것이었다. 흔히 전통적인 회계를 실무적인 기술(practical art)이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19세기말과 20세기초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 기업의 공시를 규제하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 SEC)를 설립한 1933년과 1934년의 증권법들이 미국에서 제정된 이후회계이론가들은 기업이 재무보고를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재무이론에 기초를 두고 실증적인 가설검증 특히,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한 검증이 회계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후 회계학은 연구를 거듭하여 회계의 영역이 확대되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회계를 체계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려는 경향과 회계를 실무적인 기술의 지위에서 학문의 지위로 이행시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회계학은 회계제도를 국제화하고 회계투명성을 향상을 중심으로 발전되었으며,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 제정되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이다.
한국도 1997년의 금융위기 이후 회계제도를 개혁하기 시작하였으며, 한국기업회계기준이 국제적 실무 관행을 충족하도록 보강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요구를 반영하여 1998년에 기업회계기준을 전면 개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행 기업회계기준에 국제회계기준의 내용의 반영이 아직 미흡하여 국제회계기준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2007년 3월에 국제회계기준 전면도입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회계기준위원회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제정안을 결의하였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제정되었다.
이러한 기준이 제정됨으로써 모든 상장회사는 국제회계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게 되었으며,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하여 회계투명성의 증대, 세계적인 회계기준의 통합을 통한 자본 시장의 세계화, 국가간의 비교가능성 증대 및 우리나라 회계의 선진화 등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본서도 회계학을 처음 배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재무회계의 기초적인 이해와 기본개념 및 원리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집필하고자 하였다. 특히 2011년부터 상장기업들은 의무적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야 함으로 국제회계기준을 반영하였다.
본서는 재무회계의 입문서로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회계정보의 기초이론으로 회계의 기초개념, 재무회계의 개념 및 구조, 재무제표 중 가장 중요한 재무상태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제2부에서는 회계의 순환과정, 분개와 전기 및 장부조직, 결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무적으로 설명한다.
제3부에서는 자산 부채 자본에 관한 회계처리절차를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관한 주요 항목, 현금및현금성자산(제8장), 금융자산(제9장), 수취채권과 지급채무(제10장), 재고자산(제11장), 유형자산(12장), 무형자산(13장) 비유동자산(제14장), 자본회계(제15장) 등에 관한 회계처리절차과정을 소개한다.
이 밖에 수익과 비용, 결산, 재무제표와 재무비율분석 등을 소개하여 기업분석에 관한 정보산출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소개한다.
회계원리는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야 하므로 본서는 기출문제 및 새로운 문제를 많이 수록하였고, 각 장마다 수록한 문제를 풀고 바로 해답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작년말 국회에서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 결과에 따라 올해는 유난히 정치적 굴곡이 많고 복잡할 것 같다.
본서를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대학원생, 동료교수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본서를 출간하기 위해 연습문제를 같이 풀면서 토론해 준 회계동아리 학생들께도 감사드린다.
저자는 독자들이 본서가 누더기가 되도록 사용하여 목표하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절한 마음이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7년 2월
저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