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테러, 전쟁, 박해, 그리고 광장을 비춘 촛불.
모두가 이방인이 되기를 원하는 시대,
이방인을 자처한 만화가의 눈에 비친 지금 이 세계와 사람들.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열심히 일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내 삶이 내일도 나아지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 순간, 한국을 떠난 만화가. 스스로 이방인이 된 그녀는 각기 다른 이유로 떠나고, 떠나오는 이방인들의 삶을 바라본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그리는 작가의 진솔한 화법과 은근한 유머는, 이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준다. 한국 청년들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어하는 오늘의 한국에서, 이 ‘자발적 이방인’이 발견한 희망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