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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간신

  • 오창익
  • |
  • 삼인
  • |
  • 2017-04-25 출간
  • |
  • 284페이지
  • |
  • 151 X 225 X 22 mm /513g
  • |
  • ISBN 978896436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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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얼마 전, 우리는 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났다고는 믿기 힘든 혼군昏君과 간신들의 국정농단을 겪었다. 그 옛날 아예 나라를 훔치거나, 군주에게 아첨하고 거짓말로 속이며 제 뱃속만 채운 간신들, 남을 헐뜯어 몰아내고, 무거운 세금으로 사람들의 삶을 도탄에 빠뜨렸던 간신들의 행태와 속성은 왕의 시대나 대통령의 시대나 별로 변한 것이 없었다.
왜 간신들의 역사는 되풀이될까? 어떻게 하면 간신을 구별해 몰아낼 수 있을까? 간신들로부터 나라를 지킬 수는 없을까? 그들의 횡포로부터 나의 삶과 나의 사회를 지킬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저자들의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독자 대중의 신망을 받는 역사학자 오항녕, 현재진행 역사의 흐름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인권연대 일꾼 오창익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저자들은 간신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심리와 전략으로 나라를 흔들었는지 서로 묻고 분석하며 세밀하게 추적한다. 그러면서 역사 속의 간신들이 그저 ‘한 사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곧 세력으로 작동하게 되는 원인,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들이 한 사회의 구조, 시스템으로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 중대한 역사 현장에 서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간신을 얕보아선 안 된다
그들의 ‘남다른 점’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간신’하면, 보통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는가? 그저 헤헤거리는 헤픈 웃음으로 아첨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저자들은 그것이야말로 버려야 할 선입견이라고 경고한다. 간신들은 매우 똑똑하고 치밀하다. 그들의 사리사욕은 절대 사리사욕처럼 보이지 않으며, 거짓말, 아첨, 협박, 파당, 축재의 탁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리가 역사 속의 간신을 통해, 간신들로 인해 멸망으로 내몰린 나라를 통해 간신들의 실체를 간파해야 하는 이유이다.

예로부터 ‘여섯 가지 종류의 해로운 신하(六邪臣)’라 하여 ‘자리만 채우는 구신具臣, 아첨하는 유신諛臣, 간사한 간신奸臣, 남을 모함하는 참신讒臣, 나랏일을 훔치는 적신賊臣, 나라를 망하게 하는 망국신亡國臣’을 말하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책 또한 간신의 실체를 여섯 가지 특질로 살펴보았다. 이는『대학연의大學衍義』를 편찬한 진덕수眞德秀의 기준이 참고가 되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나라를 통째로 훔친 자, 둘째, 아첨으로 권력자의 사랑을 받은 자, 셋째, 거짓말로 세상을 속인 자, 넷째,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버리는 자, 다섯째, 남을 모함하고 헐뜯어 제 잇속을 챙기는 자, 마지막으로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된 자들이다.
언뜻 보기에 악행을 일삼던 이 간신들 중에는 제대로 심판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간신들이 군주의 비호 아래 권력과 부를 손아귀에 거머쥐고 천수를 누린 엄연한 사실이 있다. 그렇지만 간신은 대부분 당대에 이미 제대로 심판을 받았고, 요행히 심판을 피했더라도 후세의 심판까지도 피하지는 못하였다.

왜 간신을 바로, 깊이 있게 알아야 하는가
―이 책의 내용

1장 「나라를 통째로 훔치다」에서는 나라를 통째로 들어먹는 ‘간웅奸雄’의 유형부터 짚어본다. 흔히 ‘수컷 웅雄’으로 새기는 ‘웅’ 자에는 ‘뛰어나다, 빼어나다’라는 뜻이 있으니, ‘간웅’이라면, 그야말로 간신의 영역에서도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대단한 상인이었던 여불위呂不韋가 수십 년을 내다보는 철저한 전략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간 과정, 결국 자초子楚를 장양왕으로 만든 다음 나라를 장악하는 경로부터 파고든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신돈辛旽은 우리 역사의 여불위라 불리기도 한 인물이다. 신돈이 스스로 성인聖人이라 부르며 종교의 힘을 이용하여 공민왕의 마음을 빼앗아 전권을 휘둘렀던 당시를 짚어본다.
그다음, 제대로 나라를 훔쳤다고 할 수 있는 왕망王莽을 들여다본다. 왕망은, 겉으로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겸허한 태도를 유지하되 9살짜리 평제平帝가 왕위에 오른 후부터는 완벽하게 국정 전반을 휘어잡고 결국 스스로 ‘신新 왕조’를 세워 천자에 오른다. 왕망이 정권을 장악한 과정에서의 핵심 키워드를 말한다.

2장 「능수능란한 말이 최고의 무기」에서는 우리에게 ‘지록위마指鹿爲馬(저것은 사슴이 아니라 말이다)’라는 고사성어로 유명한 조고趙高, 군주의 의도를 잡아채는 데 능했던 환관 홍공弘恭과 석현石顯, 군주가 듣고 싶은 말만 하여 군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주이朱?, 우리 역사에서 드라마 등의 소재로도 익숙하게 다뤄졌던 한명회韓明澮와 임사홍任士洪 등이 왕의 속뜻과 의중을 좇고 권력을 찬탈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3장 「세상 전체를 속이는 대담한 거짓말」은 군주의 의도를 열심히 영합하여 실정에서 멀어지게 한 다음 없는 사실도 꾸며내고 무함하여 제 뱃속을 채운 간신들이 주인공이다. 배온裴蘊, 허경종許敬宗, 이임보李林甫와 양국충楊國忠, 장희빈張禧嬪과 장희재張希載의 실체를 만나 우리 시대의 간신들과 비교해본다.

4장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기왓장처럼 버리다」는 사리사욕이 극심했던 자들이 어떻게 나라를 이용했는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간신들의 최고 공통점이라면 청렴과는 담을 쌓은, 제 뱃속을 채우고자 하는 욕심인데, 특히 이 장에서는 원재元載와 노기盧杞, 기자헌奇自獻을 중심으로 탐욕과 부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들의 심리와 전략을 집중적으로 파헤쳐보았다.

5장 「남을 모함하여 제 이익을 챙기다」에서는 이이첨李爾瞻, 여희驪姬, 장탕張湯 등 정적들을 모함하고 죽여 제 일신을 꾀한 자들이 논의의 대상이다. 가령 이이첨은 요즘 말로 치면 ‘국가기록물’에 해당하는 『선조실록』까지 손을 대 자신을 비롯한 북인들 몇몇은 치켜세우고 서인이나 남인은 깎아내리며 조잡한 내용으로 실록을 채웠다.(204~205쪽 참조) 이 간신들이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정권을 찬탈하는 과정을 파고들었고, 특별히 이 장 마지막에서는 당대 훌륭한 명재상들, 위징魏徵ㆍ육지陸贄ㆍ송경宋璟ㆍ배도裴度가 어떻게 간신들의 표적이 되어 참소되었는지 논하는데,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이제 대담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특별히 공을 들인 마지막 장에 이르렀다. 저자 오창익이 “관원들이 세금을 모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것이 왜 간신들의 주요 행태입니까”라고 물으니, 또 다른 저자 오항녕은 “모든 나라는 세금으로 망합니다. 세금을 걷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하게 또 적절하게 걷는 것입니다. 간신이 하는 행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금을 거둬 군주에게 아첨하는 것”이라고 답한다.(245~246쪽) 6장 「도적 떼보다 심한 고통, 세금」에선 바로 이 부분을 치밀하게 다룬다.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무거운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신하를 둘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어라”라고. 상홍양桑弘羊ㆍ위견韋堅ㆍ배연령裵延齡ㆍ이충李沖이 세금을 통해 어떻게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고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었는지 살펴보고, 좋은 세금과 나쁜 세금을 구별하는 눈을 기르고자 한다.

간신을 제대로 구별하고 물리칠 눈이 되어줄 책!

왕조시대, 간신을 구별하는 눈은 군주에게 필요했다. 민주시대, 간신을 구별하는 눈은 바로 우리 시민들에게 필수적이다. 이 책은 그 눈을 갖는 데 도움이 되고자 쓰였다. 지난겨울, 위대한 시민들은 이 땅의 혼군昏君을 폐위시켰으나 얼마 지나지도 않아 간신은 이미 얼굴을 바꾸고 나타나 다시 온갖 미사여구와 명분으로 민심을 현혹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시민들이 얼마나 깨어 있는가는 오늘날 간신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이다. 우리가 간신들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을 똑바로 알아야 물리칠 수 있고, 알아야 제대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 이 책이 작은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서문_ 우리 시대의 간신을 고발한다_오창익
간신들, 시민사회의 암癌_오항녕

1장 나라를 통째로 훔치다
1. 여불위: 긴 안목으로 투자감을 물색하다
2. 신돈: 권력자의 정신을 뒤흔든 도사
3. 왕망: 스스로 천자의 지위에 오르다

2장 능수능란한 말이 최고의 무기
1. 조고: 저것은 사슴이 아니라 말이다
2. 홍공과 석현: 능변가 환관들의 농단
3. 주이: 군주가 듣고 싶은 말을 하다
4. 한명회와 임사홍: 찬탈과 폭정, 민심은 안다

3장 세상 전체를 속이는 대담한 거짓말
1. 배온: 군주의 속뜻을 장악하다
2. 허경종: 왕의 간특한 마음을 파고들다
3. 이임보와 양국충: 찬란한 황금기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다
4. 장희빈과 장희재: 군자를 몰살시킨 미혹

4장 부귀영화를 위해 나라를 기왓장처럼 버리다
1. 원재: 후추만 8만 되, 가없는 탐욕
2. 노기: 충신은 차마 두고 볼 수 없다!
3. 기자헌: 방납으로 쌓은 축재

5장 남을 모함하여 제 이익을 챙기다
1 이이첨: 실록까지 손댄 역사의 간신
2. 여희: 부자지간마저 갈라놓은 남다른 술수
3. 장탕: 속마음에 주는 벌을 창시하다
4. 위징ㆍ육지ㆍ송경ㆍ배도: 간신의 타깃이 된 뛰어난 재상들

6장 도적 떼보다 심한 고통, 세금
1. 상홍양: 세금을 장악해 국가를 흔들다
2. 위견: 무덤도 징발하라!
3. 배연령: 허위 장부로 얻은 총애
4. 이충: 누가 더 백성을 쥐어짜는가

저자소개

저자 오창익은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평소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히 형사사법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당하는 차별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경향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고, 예전에는 『한겨레』 『한겨레21』 『시사인』 『평화신문』 등에 글을 썼다. 저서에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 공저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청소년 인권학교』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등이 있다. 이 밖에 『리영희 프리즘』 『기억하라 연대하라―강우일 주교에게 듣는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등을 기획했다.

도서소개

‘간신’하면, 보통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는가? 그저 헤헤거리는 헤픈 웃음으로 아첨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간신들은 매우 똑똑하고 치밀하다. 그들의 사리사욕은 절대 사리사욕처럼 보이지 않으며, 거짓말, 아첨, 협박, 파당, 축재의 탁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간신』은 역사 속의 간신을 통해 간신들로 인해 멸망으로 내몰린 나라와 그 실체를 파헤친다. 간신을 제대로 구별하고 물리칠 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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