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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가 끝난 뒤

저녁식사가 끝난 뒤

  • 함정임
  • |
  • 문학동네
  • |
  • 2015-03-30 출간
  • |
  • 224페이지
  • |
  • ISBN 97889546357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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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 _007
저녁식사가 끝난 뒤 _029
그는 내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_055
어떤 여름 _079
오후의 기별 _101
구두의 기원 _123
밤의 관조 _147
꽃 핀 언덕 _171

해설 | 이소연(문학평론가)
그대 상심이 내 상처와 만날 때 _203
작가의 말 _220

도서소개

기묘한 불협화음과도 같은 문체로 카니발적 꿈과 현실적 구속 사이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탁월하게 드러냈던 소설집들을 지나, 끊임없이 떠도는 인물들을 통해 이제는 희귀해진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곡두』 이후 오 년여 만의 소설집이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작품들을 묶은 이 소설집에는 2012년, 201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림으로써 일찌감치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저녁식사가 끝난 뒤」와 「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을 비롯하여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다.
“기다리다 놓치기도 하는 거요. 그게 무엇이든……
난 그게 더 나을 때도 있다고 생각해요.”

“바다 색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시간”이 아무리 소중해도 실제론, 적어도 혼자 아닌 여럿의 삶에서는 지키기 어렵다는 것. 그렇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통로란 이런 ‘시간’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지요. 그러나 이 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다 해서 누구도 억울해하거나 슬퍼할 필요가 있을까. 작가 함씨가 묻는 곳이지요. _김윤식(문학평론가)

소설가 함정임의 여덟번째 소설집 『저녁식사가 끝난 뒤』가 출간되었다. 기묘한 불협화음과도 같은 문체로 카니발적 꿈과 현실적 구속 사이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탁월하게 드러냈던 소설집들을 지나, 끊임없이 떠도는 인물들을 통해 이제는 희귀해진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던 『곡두』 이후 오 년여 만의 소설집이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작품들을 묶은 이 소설집에는 2012년, 201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림으로써 일찌감치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저녁식사가 끝난 뒤」와 「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을 비롯하여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이 실려 있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저녁식사가 끝난 뒤」는 등단한 지 이십오 주년을 맞이한 소설가 함정임의 소설세계가 어떠한 풍경을 그려 보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이 소설이 발표된 후, 바로 다음 달의 월평(『문학사상』 2011년 4월호)에서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어떤 지켜지지 않은 시간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설가 함정임의 마음이 가닿은 곳을 지적하고 있다. 바다 색이 아름다울 무렵으로 저녁 약속을 잡고, 그것이 어둠에 덮여 사라져버리기 전에 손님들이 도착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마음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또 고귀한 것인가.
하지만 그러한 순간은 홀로 상상하고 꿈꿨던 것 그대로 실현되기란 어려운 법이다. 만남이란 저멀리 떨어져 존재하던 각자의 시간과 바람이 힘겹게 다가와 얽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함정임이 이 삶의 풍경 중에서 유독 아름답다고 말하려는 것은 그러한 마음이 아니라 그것이 어긋난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닐까. 떨어지면서도 제 빛을 잃지 않고 길게 꼬리를 뻗으며 빛나는 유성처럼, 마음은 결코 사라지는 법 없이 그 어긋나버린 시간 속까지 따라와 아름다움의 품을 넓히니 말이다. 그러니 이번 소설집은 바람이 이루어지기 직전의 설렘보다는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여운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바라보며 이미 그것이 져버린 날의 풍경을 떠올리는 독자들이라면, 이 여운의 풍부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리라.

부재를 뚜렷한 현전으로 바꾸어버리는 마술 같은 이야기
길 위의 소설가 함정임이 보여주는 애도의 신비

분분히 흩뿌려진 아름다운 빛의 점들은 지나간 과거로 인해 상처입고 정해진 미래로 인해 낙담한 인간들에게 허락된 날카로운 감각이리라. 함정임의 소설은 부재에 기대어 오랜 시간을 견뎌온 이들의 몫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는 이유는 그들이 겪은 상실이 나의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상처가 그들의 것과 만날 때 느끼는 기쁨, 소설은 또한 그 찰나를 위해 마련된 사건이 아니겠는가. _이소연(문학평론가)

스스로 ‘노마드’임을 자처하는 소설가 함정임의 이번 소설집은 그러한 떠돎의 기질을 소설 속 인물들에게 부여함으로써 그가 얼마나 긴 세월 동안 길 위를 떠돌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떠도는 자들은 머물러 있는 자들보다 좀더 부단하게 이 세계와의 만남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함정임이 보여주려 하는 것은 어쩌면 이 세계의 중심에는 다른 무엇도 아닌 ‘상실’이 놓여 있다는 삶의 진실이 아닐까. 프랑스 여행중 접한 P선생의 부고 소식에 황망함을 느끼는 부부(「저녁식사가 끝난 뒤」), 그 의미를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더욱 공포스러웠던 죽음의 기억을 떠올리는 여자(「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 ), 길을 건너던 중 받아든 전화 속에서 느닷없이 옛 인연의 부고를 듣게 되는 남자(「오후의 기별」) 등 각 작품들 속에는 상실의 흔적이 뚜렷하게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집 『저녁식사가 끝난 뒤』가 마냥 우울하고 어두운 색채에 물들지 않는 까닭은 작가가 그 둘레에 이를 감싸안는 무언가를 마련해두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가 끝난 뒤」에는 P선생을 떠올리며 각자 소중한 기억의 징표를 가지고 식탁에 둘러앉은 여덟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마련해온 노래와 시와 음식이 빚어내는 따뜻하고 빛나는 삶의 풍경 속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나 살아남은 자의 비애 같은 것이 차마 끼어들지 못한다. 또한 「기억의 고고학―내 멕시코 삼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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