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진격의 대학교

진격의 대학교

  • 오찬호
  • |
  • 문학동네
  • |
  • 2015-04-04 출간
  • |
  • 254페이지
  • |
  • ISBN 9788954635745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500원

즉시할인가

13,05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05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프롤로그: 2045년, 청와대 회의실에선 무슨 일이? _11

1장 취업사관학교
필수과목 ‘신입생 길잡이’의 정체 _27
양복에 어울리는 나비넥타이 종류를 배우는 ‘필수’ 리더십 강의 _34
무감의 대학: 제아무리 도올 선생이라 할지라도 _47
걸인의 철학 _59
Are You a Business Student? _69
‘허니버터칩’에는 어떤 인문학적 가치가 있을까? _75
압박면접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경영동아리 _83
‘충격’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_88

2장 대학이 영어를 숭배할 때
영어 초급반에 미국에서 12년을 산 학생이 있는 이유 _95
“교수 발음 정말 구려!” _100
영어에 집착하는 대학의 천태만상 _107
불평등의 간격을 더 벌리겠다는 대학 _119
좋겠다 넌 영어 잘해서 _125
‘공허함’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_132

3장 대학은 완전한 기업이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 _141
연애하는 것처럼 기업에 어필하라 _150
돈 낸 사람이 임자다 _158
너희 학교에는 스타벅스 있어서 좋겠다! _168
한 대학의 부실대학 탈출기 _176
마블링에 미치듯이 대학평가에 미쳤을 때 _182
‘짜증’은 어떤 논의로 이어져야 하나 _189

4장 ‘죽은 시민’을 만들어내는 대학
대학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기 위해 _193
상대평가의 절대화 _196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_202
모든 가치를 ‘효율성’이라는 저울에 올려라 _211
정치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_217
어떤 사람이 교수가 되는가? _227
우리는 ‘호모 맥도날드’를 만든다 _234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단사고’가 아닌 ‘집단지성’이다 _239

에필로그: 대학의 역할이 막중하다 _245

감사의 글 _250
미주 _251

도서소개

‘효율’이라는 잣대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학은 기업(의 자본)에 종속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부단한 ‘개혁(!)’의 과정을 통해 아무런 고민 없이 취업의 전초기지가 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대학이 한 사회의 최고 교육기관인 이상 대학의 문제는 그곳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배출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 책에서 현재 대학의 실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캠퍼스인가 컴퍼니인가
우리는 ‘시민’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완전체’를 만든다

이 책을 쓴 사회학자 오찬호(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는 화제를 모은 첫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개마고원, 2013)에서 일상적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자기계발의 논리에 잠식당한 20대의 황폐한 내면과 이들을 ‘괴물’로 만든 사회적 메커니즘을 천착한 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가 이번에 들고 나온 문제는 ‘기업화된 대학’이다. 사실 대학의 기업화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아무도 대학을 학문 탐구와 지성의 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말했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대학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 자체가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효율’이라는 잣대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학은 기업(의 자본)에 종속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부단한 ‘개혁(!)’의 과정을 통해 아무런 고민 없이 취업의 전초기지가 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대학이 한 사회의 최고 교육기관인 이상 대학의 문제는 그곳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시민’을 배출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 아래 이 책에서 현재 대학의 실상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라고 부르는 이유

책의 주요 무대는 ‘진격대’다. 물론 저자가 이런저런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가상의 공간이다. 하지만 진격대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 진격대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학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진격대가 곧 대한민국의 대학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네 장으로 구성했다. 1장에서는 캠퍼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왜 요즘의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라고 부르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신입생 길잡이〉라는 필수강의가 있다. 진격대에 들어온 학생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들어야 하는 강의다. 첫 시간을 맡은 강사는 취업정보센터 직원이다. 그는 최근 10여 년간 진격대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스레 소개한다. 금융권 취업 정보, 대기업 입사 선배가 알려주는 학습법, 면접시 이미지 메이킹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진격대 신입생들은 이런 수업을 매주 두 시간씩 16주간 듣는다. 2학점짜리 엄연한 강의다. 또다른 필수강의 〈글쓰기와 말하기〉에서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배운다. 대학 정규강의에서, 이제 막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교육하는 것이다.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는 데일 카네기나 피터 드러커의 책이 가장 안전해요. 요즘은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라든가 끝없는 도전과 용기 같은 책도 신선해 보이고 좋아요. 그리고 경영서적만 나열하면 ‘교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으니 시중에 나와 있는 ‘무난한’ 인문학 고전을 보험용으로 한 권 정도 적어두는 것도 고려하세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좋고, 존 롤스의 정의론은 오해받을 수 있으니 되도록 빼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사회비평서는 절대 적으면 안 됩니다. 장하준 교수가 워낙 유명해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같은 책은 적어도 별문제 없겠다 싶겠지만, 괜히 면접관하고 논쟁하기 싫으면 알아서 빼세요. 특히 금융권은 인문서적에 대한 감상문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금융권 인사담당자가 트집 잡기 제일 좋은 사람이 바로 장하준 교수랍니다. 어쨌든 취업이 목표니까 ‘잘’ 적는 것보다,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안전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명심하시구요. 시민단체 경력 등은 기재하지 않는 게 상식인 거 아시죠? 괜히 이상한 사람 취급 받지 않으려면 조심하세요.”

진격대 글쓰기 강사의 육성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다. 요즘 대학생은 입학하자마자 이런 강의를 들으며 학점을 이수한다.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대학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것만 가르쳐야 하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만 만들어내야 한다. 이런 현실이 단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바로 ‘경영학 열풍’이다. 최근에는 경영학 전공자들의 취업률도 하향세라지만 여전히 경영학은 ‘취업 최강’ 공학계열과 함께 대학의 대세로 군림하고 있다. 인문계열 전공 교수들조차 학과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반드시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라고 강조할 정도다. 실제로 취업률이 대학의 지상과제가 되면서 인문계 학과들은 통폐합이라는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았고 이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기업에서 해당 전공자를 채용하지 않으니 국문학, 철학, 사회학 등은 졸지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학문 취급을 받게 되었다. 이런 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은 경영계열 학생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