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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아바나

  • 이동준
  • |
  • 호미
  • |
  • 2017-03-31 출간
  • |
  • 208페이지
  • |
  • 193 X 236 X 21 mm /798g
  • |
  • ISBN 97889973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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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간이 멈춘 곳 아바나,
낡은 옛것이 지닌 아름다움


사진작가 이동준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다. ‘올드 아바나’라고 불리는 아바나의 구시가지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거리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표정을 순간적인 직관의 눈으로 촬영한 수만 장의 사진 중에서 거르고 걸러 가려낸 사진 131장을 담았다. 한편, 사진의 흐름을 따라 조심스럽게 실은 19편의 에세이는 쿠바의 역사, 문화, 종교, 아바나의 아름다움과 일상 풍경을 작가의 감상을 곁들여 전한다.

오래 전 라이 쿠더가 만든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보면서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한 아바나의 거리, 소박하면서도 낙천적인 그들 삶의 모습”에 매료된 이동준은 그 뒤 십 년 남짓 벼르다가 2013년에 드디어 아바나에 첫발을 디뎠다. “자본주의 물질문명에서 외따로 떨어져 반세기 넘게 시간이 멈춘 곳, 고색창연한 건물 숲 사이를 달리는 오래된 자동차들의 행렬, 열정적인 춤과 음악, 마술 같은 향기를 뿜어내는 럼과 시가…. 사회주의 나라지만 자유로운 영혼이 숨 쉬는 아바나의 도시 풍경.” 이동준은 아바나의 향기에 단번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질서하고 지저분한 거리 풍경도 낮게 쏟아지는 붉은 햇살과 어우러져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매력을 띤다…토요일 오후 산 라파엘San Rafael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군상들. 피부 빛깔도, 나이도, 얼굴 표정도 저마다 다르지만, 아바나 사람들의 밝고 낙천적인 기질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그들의 꾸밈없는 행복의 세계로 이동준은 자석처럼 빨려 들어갔다.
그 뒤로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아바나 행에 몸을 실었다. 그리하여 최근까지 세 차례 더 아바나를 찾아가 두어 달씩 지내며, “카메라를 둘러메고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아바나 거리를 누볐다.” 무언가에 굶주린 사람처럼 마음과 시선이 가는 대로 아바나의 아름다움을 열정적으로 사진에 담았다.
그 몇 해 동안의 작업을 간추려 엮은 이 책 「아바나」에서 우리는 이동준의 직관이 포착한 아바나의 아름다움의 정수는 한마디로 “낡고 오래된 것의 미학”임을 볼 수 있다.

“하루하루 마주치는 사물들이
내게 말을 걸어오기라도 하는 듯 새롭게 다가오며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이동준은 해마다 아바나를 다시 찾았다. 아바나가 그토록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그곳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주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들고서 하루종일 아바나의 거리를 걸으면서 “삶의 참 모습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곤 했다”는 이동준은, 날마다 마주치는 아바나의 똑같은 일상 풍경이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며 그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그것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가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에 대한 그리움이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비록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그들의 일상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소중한 가치를 모처럼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소박한 인간미, 낙천적인 기질”이 못내 부러웠고, “비로소 자유가 무엇인지 안 것마냥 진정한 자유로움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동준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장악한 자본주의 물질문명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놓쳐버린, 삶의 소중한 가치와 정서를 아바나에서 다시 발견하였고, 덕분에 비로소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칠이 벗겨진 대로, 빛이 바랜 대로
몇 백 년 세월의 더께를 그대로 드러낸 채
제 빛깔을 잃어 부드러운 중간색에 묻힌 채
마치 세월의 무상함을 침묵으로 웅변하는 듯한 그 구조물들은
그래서 오히려 처연한 아름다움을 띤다.”


이동준의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에 대한 그리움은 옛것, 오래된 것이 지닌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그만의 미학으로 드러난다. 2011년 그의 개인전 [골목 풍경](금호미술관)에서 재개발로 사라질 서울의 달동네 골목에 버려진 사물을 담은 사진을 선보이며 “삶의 흔적과 오랜 손길 속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다던 그는, 여기 아바나에서도 세월의 흔적, 인고의 끈질긴 삶이 빚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낡고 빛바랜 건물과 사물에 천착한다.
아바나의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낡고 허름한 건물들, 더러 페인트칠로 단장하기도 한 빛바랜 벽, 찌그러진 창틀과 난간, 녹슨 장식 창살, 삶이 무료한 듯 무표정한 노인의 얼굴, 박물관이나 고물상에나 있을 법한 낡은 저울이며 현금계산기, 때묻은 세면대…. 이동준은 아바나에서 하필이면 낡고 칙칙한 건물과 사물들, 고단한 삶의 쓸쓸한 이면에 시선을 둔다. 사진이 담은 내용은 그래서 가슴 시리게 하는 어두운 정조를 띤다. 그러나 빛바랜 벽과 덧칠한 페인팅 사이의 미묘한 조화, 낡고 때묻은 삶의 오브제와 화려한 원색 그림 사이의 즐거운 교감, 무질서한 거리 풍경을 마술처럼 신비롭고 아름답게 만들어버리는 늦은 오후의 낮은 햇살 들을 포착해낸 그 사진들 속에서, 아바나는 그들의 굴곡진 역사의 흔적과 더불어 그들의 낙천적인 기질이 토해내는 열정과 활기로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며 빛을 발한다. 이동준이 발견한 아바나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이다.

“모든 것은 그것만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소개

저자 이동준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홍보실과 한국일보 포춘 코리아에서 사진 기자로 일했고, 보도, 다큐멘터리, 패션, 커머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 작업을 해왔다.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으로 「미래를 여는 곳」(경기도, 2002), 「서울 제조업 장인들」(서울연구원, 2013)을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도시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사진집」, 한국일보, 1994], 「서울의 도시 형태와 경관」(서울특별시, 2000), 「서울 주거 변화 100년」(대림미술관, 2009)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의 산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진 전시회는 “폐광촌”(바탕골예술관, 서울, 1993), “압구정동 사람들”(한마당화랑, 서울, 1995), “Alleyscape, SEOUL”(금호미술관, 서울, 2011), “OBLIVION; Being Forgotten/SEOUL, HAVANA”(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같은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사진전”(예술의 전당, 서울, 1995), “한국 사진의 현 단계”(인데 코화랑, 서울, 1995), “도시 산책”(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2), “미묘한 도시, 그 곳의 온도”(유중아트센터, 서울, 2013)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도서소개

사진작가 이동준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 『아바나(La Habana, Cuba)』. ‘올드 아바나’라고 불리는 아바나의 구시가지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거리 풍경과 그곳 사람들의 표정을 순간적인 직관의 눈으로 촬영한 수만 장의 사진 중에서 거르고 걸러 가려낸 사진 131장을 담았다. 한편, 사진의 흐름을 따라 조심스럽게 실은 19편의 에세이는 쿠바의 역사, 문화, 종교, 아바나의 아름다움과 일상 풍경을 작가의 감상을 곁들여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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