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는 저자가 맥그린치 신부가 이루어 놓은 이시돌 협회의 성장과정을 30년 동안 밀착 연구한 결과물이다. 본 도서는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을 개발할 때 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개발이익을 보존할 수 있다는 내생적 지역개발 연구다. 아일랜드 출신인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에 25세의 나이로 제주도 한림에 초대 한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하여 25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돼지 한 마리를 가지고 10년도 채 안 되어 동양최대의 양돈목장으로 성장시키며 한국 최초의 전업목장을 조성하였다. 37마리의 면양으로 시작한 한림수직은 1,300여 명의 여성들을 고용하여 한국 최대의 명품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 최초로 한림신용협동조합 은행을 설립했으며 이러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병원, 양로원, 요양원, 호스피스병동, 유치원, 유아원 등 복지시설도 설립하였다. 이는 개발과 복지의 완벽한 연개를 이루는 개발모델로서 본 저서에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맥그린치 신부는 지역주민과 늘 함께하는 개발모델을 중심으로 지역자원을 가지고 성장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대형개발, 외형중심의 지역개발, 외생자본과 기업 주도의 지역개발이 지역주민들을 개발의 대상으로 여길 뿐 그들의 복지와 개발이익의 흐름에는 관심이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발의 민주주의(지역주민의, 지역주민에 의한, 지역주민을 위한 개발)과 지역개발의 10계명을 내생적 지역개발의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