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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 리브 마리트 베베르그
  • |
  • 종이섬
  • |
  • 2017-03-14 출간
  • |
  • 231페이지
  • |
  • 131 X 187 X 21 mm /255g
  • |
  • ISBN 978899436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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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창문을 열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한시도 귀를 뗄 수 없다. 유쾌하게 오가는 대화들이 아주아주 듬뿍 들려온다. 나는 그 얘기에 울고 웃는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다. ‘와, 미쳤네 정말. 저렇게 치열한 삶이라
니…….’ 여기 앉아서 사람들을 따르다 보면 골머리 썩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된다. 그러니까 저 사이에 섞이지 말고 될 수 있는 한 오래,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안녕한 것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한없이 불투명에 가까운 청춘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삶은 사람들과 얽히지 않아야 비로소 순탄해진다.’
노르웨이 ‘칠포(七抛)’ 소녀의 ‘혼자’ 인생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여기에 집, 경력까지 포기한 ‘오포’세대에 이어, 희망/취미와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칠포’세대까지 거론되는 2017년 한국. 한데 머나먼 노르웨이에도 정확히 위의 일곱 가지를 포기한 ‘칠포(七抛)’ 소녀가 있다. 누군가의 기준으로는 ‘앞날이 창창한’ 열아홉 소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야 비로소 이제부터 ‘진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학교에 다니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이 진짜 세상에서 쓸모없다는 것을, 자신에겐 아주 많은 한계가 있으며 모든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다. 소녀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동안 삶의 공은 끊임없이 아래를 향해 굴러간다.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소녀는 이러한 상황을 유감스러워하며 ‘혼자’ 인생을 논한다. ‘삶은 사람들과 얽히지 않아야 비로소 순탄해진다.’고.
1988년생 저자의 데뷔작으로 “서툴게 독립하는 청소년과 성인 들을 위한 유쾌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을 수상한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가 종이섬에서 출간되었다. 1989년생 역자의 번역으로 만나는 노르웨이 소녀의 이야기는 한없이 불투명에 가까운 청춘,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혼자’이고 ‘혼자’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혼자인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다. 보통은 삶의 공이 언제나 데굴데굴 굴러가고 있으리라고 믿게 마련이다. 마땅히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삶은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거나,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떨어지거나,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러라는 법은 없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삶의 공은 정말 미동도 없이 멈춰 있을 수 있다. 그 자리에서 내내 헛돌 수도 있다. _본문 39쪽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이른바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서툰 젊은이들이 단골로 듣는 질문이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소설의 주인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생각은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가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없다.
비록 전문대이긴 하지만 대학에도 입학했고,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평범한 소년’과 교제를 하기도 했지만 주인공은 곧 그런 사회적인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행히 미리 확보된 학자금 대출에 의지해 혼자만의 생활에 돌입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일단 시작된 혼자만의 생활은 굴러가는 공에 가속도가 붙듯이 점차 가속도가 붙는다.

On my own~ 나는 속으로 즐겁게 노래한다. 그러고 보니 왜 제목에 ‘혼자’가 들어가는 노래들은 대부분 슬픈 걸까? 이상하다. 개뿔도 공감이 안 된다. _본문 106쪽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불필요한 말은 안 하느니만 못 하다 해도 말이다. 최대한 오래 진심을 말하지 않는 것이 보통 좋은 결말을 불러오곤 한다. _본문 120쪽

주인공이 보기에 매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수많은 눈들에 드러나고 보여지는 삶, 언제나 사람답게 행동해야만 하고 하루라도 비인간적으로 살 수 없는 삶이란 ‘애잔하고’, ‘안타까운’ 삶이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집 안에만 있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혼자일 자유를 선택한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 기간이 끝나버린다.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일용할 양식을 얻으려면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주인공은 방한용 장비를 복면처럼 뒤집어 쓰고 공원에 나가 노숙자들에게 빈 병 찾는 법을 배워 보려고도 하지만 결국 쫓겨나고 만다. 노동복지부의 도움을 받아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취직한 주인공.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부모에게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짐받이를 놓아버리는 때일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는 날 뒤에 서서 붙잡아주었던, 그 짐받이로부터 진정으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정작 자전거 위의 아이는 별로 기쁘지 않다.
아침에 눈을 떠 오늘이 첫 출근 날임을 자각할 때는 특히 더. _본문 104쪽

진심으로 울고 싶어진다.
내가 고작 작은 시련 하나 극복하지 못해 이러는 게 아니다. 살면서 겪는 시련을 극복해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나는 다만 준비되지 않은 시련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_본문 115쪽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물론 대다수일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도 ‘살면서 겪는 시련을 극복해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간혹 자는 겨울잠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믿는다. 잠에서 깨어 다시 일어나면 더 많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쉼 없이 미래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모두가 부추기는 가운데 무모하게 휴면을 꿈꾸는 주인공은 우리 모두의 깊숙한 속마음을 대신 투덜거려주면서 느리게, 그러나 분명히 자신의 두 발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소개

 

지음 리브 마리트 베베르그

1988년생. 노르웨이 아동도서협회에서 작가 교육을 받았고, 노르웨이 오슬로에 살면서 오슬로 대학에서 북유럽 문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서툴게 독립하는 청소년과 성인 들을 위한 유쾌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첫 책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로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다행히 아무도 내가 필요 없다를 발표했다.

 

옮김 한주연

1989년생. 라디오, 신문, 노르웨이 교환 학생을 통해 노르웨이어를 배우다 2011년 여름,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여행했다. 몇 년 후 노르웨이 남쪽의 작은 시골 마을 비르켈란에 머물며 폴케회이스콜른 쇠를란네를 졸업했다. 지금은 춘천에서 노르웨이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가 첫 역서다.

도서소개

리브 마리트 베베르그 소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여기에 집, 경력까지 포기한 ‘오포’세대에 이어, 희망/취미와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칠포’세대까지 거론되는 2017년 한국. 한데 머나먼 노르웨이에도 정확히 위의 일곱 가지를 포기한 ‘칠포’ 소녀가 있다. 누군가의 기준으로는 ‘앞날이 창창한’ 열아홉 소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야 비로소 이제부터 ‘진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학교에 다니면서 배웠던 모든 것들이 진짜 세상에서 쓸모없다는 것을, 자신에겐 아주 많은 한계가 있으며 모든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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