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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판타지

모스크바 판타지

  • 오세아
  • |
  • 시공사
  • |
  • 2011-10-10 출간
  • |
  • 360페이지
  • |
  • 150 X 200 X 30 mm /570g
  • |
  • ISBN 978895276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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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겨울의 도시 모스크바, 그곳의 여름에는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함께 무작정 모스크바로 간 쇼퍼홀릭.
‘비밀경찰’이 무서워 문밖출입도 못하던 그녀가 모스크바와 사랑에 빠졌다.
초보 스파이처럼 전해주는 모스크바 여행 이야기

분명히 무시무시한 모스크바였어.
어느새 이렇게 판타스틱해진 거지?

“그가 오늘은 꼭 붉은 광장에 산책하러 가자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러시아 군인이 동행명령서 같은 종잇장을 내보이며 시베리아 탄광 같은 곳으로 끌고 갈지도 몰라. 스킨헤드에게 봉변을 당한 이들도 많다는데, 아아 굳이 모스크바 같은 곳으로 와서 이게 무슨 고생이람.”
프랑스인 남자친구가 러시아에 가자고 했을 때, 저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유배지였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수많은 혁명가와 러시아 시인들. 그들의 암울한 얼굴이 하나둘씩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제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스킨헤드족까지. 그녀의 과도한 두려움은 급기야 모스크바를 절대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만들고 말았다.
하지만 사랑하나 믿고 모스크바로 갔다. 공항에 내려 회색빛 거대한 빌딩들을 바라볼 때 그녀의 앞날도 잿빛으로 물들지나 않을까 꽤 걱정했다. 입구와 출구가 따로 있는 건물들, 암호 같은 러시아 문자는 그녀를 더 절망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던 그녀가 모스크바에서 1년을 넘게 살았다. 물론 적응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치 초보 스파이처럼 생활했던 파란만장한 모스크바 일기는 그녀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익사이팅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도스토옙스키 지하철역의 예술성을 논하고 봄날 모스크바 시내에 경쟁하듯 펼쳐지는 테라스의 어느 자리가 모히토 한 잔을 들이켜기 좋은지도 알고 있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굼 백화점보다는 진짜 쇼핑을 하기 원한다면 쭘 백화점이나 지하보도로 가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우리에게 아프리카만큼이나 알려지지 않은 모스크바. 어쩌면 지구 위의 어떤 오지보다도 더 왜곡되고 있는 모스크바는 이제 더 이상 그녀가 상상하던 험한 곳이 아니었다. 그동안 미디어에서 접하던 모스크바는 또 다른 페이크에 지나지 않는다. 머릿속의 단단한 장막을 걷으니 귀엽고, 근엄하고, 부드러운 세계가 나타났다. 마치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모스크바에서 사계절을 보냈지만, 저자에게 모스크바는 아직 판타지 가득한 세계다. 오늘도 우연히 지나친 허름한 집이 어느 대문호의 생가가 아닐까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이며 걷고 있다.

모스크바 생활의 발견 SCENE #1.
도대체 이곳 사람들은 어디에서 쇼핑하는 거야?

처음 몇 달간 겁먹은 고양이처럼 한 걸음도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애인의 퇴근 시간만을 기다렸다. 급기야 우울증에 걸려 자살 흉내를 내지 않을까 걱정하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거리로 나섰다. 여전히 러시아 경찰들의 모습은 차가웠고, 러시아인들 특유의 무뚝뚝한 얼굴은 발길을 되돌리게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 사는 곳이 어딘들 다르랴! 가이드북 하나 없던 그녀는 무작정 세련된 모스코비치들을 좇기 시작했다. 많은 모스코비치들이 모스크바에서 가장 커다란 쇼핑 타운으로 알려진 굼 백화점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내려가기 꺼리던 지하보도로 갔다. 지하보도는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장소로, 그리고 러시아 경찰들이 자주 검문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자신과 같은 쇼퍼홀릭에게 천국이라 할만한 장소였다. 우리나라의 TV나 신문,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본 적이 없는 곳들이었다. 지하보도에 이런 쇼핑 제국을 건설한 러시아인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모스크바 생활의 발견 SCENE #2.
지하철역만 한 예술작품이 없다.

“모스크바에 가면 지하철역을 조심해야 해요.” “왜죠?” “그곳에 스킨헤드족들이 자주 출몰해 종종 험한 일을 당한데요.”
모스크바로 떠난다고 했을 때 자주 들었던 말이다. 그런 이유로 처음 몇 달 동안 지하철은 고사하고 지하보도에 내려가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지하철을 처음 타게 된 날, 그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역은 예술작품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사실주의 회화에 충실한 러시아 미술의 특성상, 곳곳에 그려놓은 러시아 대문호의 실사 같은 인물화와 정교회의 이꼰화, 그리고 조각상들이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거대한 메트로폴리탄의 세계를 눈앞에서 경험하는 듯한 장면은 유럽의 어느 박물관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장관이었다. 곳곳에 경찰들이 있어 사진을 찍기 어렵다고 했지만, 어느새 그들의 차가운 시선이 익숙해지자, 모스크바 지하철역을 촬영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저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모스크바의 새로운 지하철역을 탐방하기 위해 지하철에 오른다.
지하철만큼이나 예사롭지 않은 게 슈퍼마켓. 궁전 같은 실내에 진열된 상품들은 마치 왕가의 식탁을 준비하는 셰프의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슈퍼마켓에서 할 수 있는 ‘왕가의 쇼핑놀이’ 또한 그녀가 러시아에서 즐기는 취미가 되었다.

모스크바 생활의 발견 SCENE #3.
100개가 넘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천국

예술의 도시 파리 출신인 파리지앵 쁘디 꾸숑의 관심사는 그림이고 저자의 관심사는 건축이다. 그래서 그들의 주말은 항상 전시와 이벤트를 보러 가느라 바쁘다. 러시아에는 100개가 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어 1년 동안 살았지만, 아직도 보지 못한 곳이 수두룩하다. 그녀는 갈 때마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주체하지 못하고 첫사랑에 빠진 스무 살 여자의 기분이 된다. 뉴욕의 미트패킹이나 윌리엄스버그에 갔을 때처럼.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러시아의 예술을 통해 과거를 지나 현재에 도달하는 긴 시간여행을 한다. 또한, 과거에도 예술을 사랑했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열정적이고 감각적인 끈을 이어가고 있는 모스코비치의 모습에서 무한한 매력을 느낀다. 가끔 집 근처의 톨스토이 박물관을 찾아가기도 했다. 예전에 읽었던 목침만 한 책들의 감동을 되새김질하며 대문호들이 치열하게 고뇌하던 장소에서 러시아의 고된 생활을 토로하기도 한다. 꿈에서까지 나타나는 새 재킷을 사야 하는지 상담하기도 한다는 저자는 모스크바의 박물관 투어가 즐겁기만 하다.

모스크바 생활의 발견 SCENE #4
생활의 달인이 되다

동네 슈퍼를 혼자 간다는 건 모스크바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한국인의 개인사에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정도이다. 그런 그녀가 길거리 끼오스끄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친구에게 줄 선물로 꽃을 사고, 약국인 아브쩨까에서 감기약도 사고, 까사 앞을 배회하며 공연 티켓 가격도 알아본다. 이제 러시아 생활의 달인이 된 것이다. 자기처럼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을 모스크바의 한국인들을 위해 그녀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처음에 드문드문 들어오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더니 어느새 저자의 블로그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오프 모임을 같기도 한다. 어느 맛집이 맛있는지, 이케아와 아쇤은 어떻게 다른지,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 쁘띠 꾸숑을 꼬드겨 모스크바 패스트푸드 탐방을 하기도 하고, 자신처럼 사람 하나 믿고 러시아에 왔지만, 실의에 빠진 외국인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한국의 일상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이국땅이 주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모스크바에 산다는 건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다. 그 흥미진진한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찍었던 사진과 글을 정성스럽게 책에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오세아는 글로벌 광고대행사의 마케터로 일했다. 운명처럼 만난 프랑스 남자친구와 함께 무작정 모스크바로 떠났다. 그 후 모스크바에서 1년 째 거주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배지 같았던 그 곳, 문 밖 출입도 못하던 그녀가 모스크바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러시아인들의 진솔함을 느끼게 되면서, 그리고 우리에게 노출되지 않았던 모스크바란 도시의 진면모를 본 후부터였다. 거리 곳곳에서 혹은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는 모스코비치들과 어울리는 동안 느낀 충격과 감동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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